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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udio/아빠의 요리

라면보다 쉬운 멕시칸 음식 타코 만들기

20년 전에 강남역에 Tacobell이 있었습니다

그때 처음 멕시코식 샌드위치 타코란 음식을 알게 되었는데 이건 뭐...

내가 전생이 멕시칸이 아니였나 생각이 들만큼 입맛에 맛더군요

요즘 생각하면 형편없지만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고 코코스(COCO'S)나 투모로우 타이거에도

문화적 충격을 느낄 무렵이었으니 멕시칸 푸드까지 관심을 갖기에는 갈 길이 좀 멀었지요

차즘 화려해지는 강남역에 불빛에 가려 어느날 슬그머니 사라지더군요

 

몇 년 후 미국에 잠시 머물 무렵 다시 타코를 자주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엔 수염도 덥수룩하게 기를 무렵이라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멕시칸이냐고 물어볼 때이니까

한 손에 타코 들고 먹는 모습이 전통음식 먹는것처럼 자연스럽게 보일때였죠...ㅎㅎ

 

 먹고 싶고 그리웠지만 한 동안 못 만났던 이 타코를 다시 만나게 된건 러시아에 있을 때입니다

러시아에 선교를 위해 온 미국인 친구가 있었는데 제 집에서 친구들을 초대해 저녁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그 미국인 친구가 요상한 가루통을 들고와서 요거 하나만 있으면 모든게 해결된다고 말하며 씩 웃더군요

지금 생각하니 그게 타고 파우더였어요

그 친구가 타코와 피자를 해주었는데 그때 졸라서 레서피를 배워 놓았죠 ㅎㅎ

예전엔 그런 소스류 구하기가 어려웠으니 배워도 쓸데가 없더군요

그러나 이제는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으니 가끔 생각날때 해먹곤 합니다

야채가 많이 들어가니 건강에 아주 좋은 웰빙식이고 아이들도 직접 싸 먹으니 재밌어하며 잘 먹습니다

만들기도 라면 끓이기 보다 쉬우니 주말에 멋진 아빠가 한 번 되어보시죠^^

 

 

타코 시즈닝, 소고기 300~400g, 토르티야 or 하드쉘, 간 콩(Refried Beans)

양상추, 양파, 토마토, 슈레드 치즈 or 슬라이스 치즈, 파프리카 or 피망, 깻잎, 할라피뇨

살사소스 or 칠리소스, 사우어크림

 

 치즈, 토마토 빼고는 재료는 집에 있는거 쓰셔도 나름대로 특색있는 맛이 납니다

냉장고 야채실 청소할 때 좋아요 ㅎㅎ

특히 사우어크림은 파는 것이 양이 많은데 유통기한이 짧습니다

마요네즈나 머스타드 소스로 대체해도 무방하니 번거로우신 분은 패스~~~

간 콩 캔도 구하시기 어려우면 생략해도 괜찮습니다 ㅎㅎ

 

 

 

야채 손질부터 시작합니다...재료들을 깨끗이 씻어주세요

 

 

 

 

양파도 잘게 썰어 물에 잠시 담궈 매운맛을 제거합니

 

 

 

 

토마토와 피망은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 주시고요 치즈도 잘게 잘라줍니다

통치즈가 있으면 얇게 갈아주시면 좋아요

 

 

 

 

양상추와 깻잎도 0.4~0.5mm 두께로 잘라 준비합니다

칼질에 약해서...원하는 두께대로 썰어주는 기계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준비가 50%는 끝났습니다...간단하죠? ㅎㅎ

이젠 다진 소고기를 약간의 기름을 두른 후 볶아줍니다

볶다가 물과 기름이 생기면 버리시거나 주방티슈로 제거해 주세요

 

 

 

 

라면 스프와 같이 소중한(?) 타코 시즈닝입니다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서 3천원 이내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처음 향이 좋진 않을수도 있는데 요리가 완료되면 괜찮으니 처음 냄새 맡고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다 익은 고기에 타코 시즈닝을 2스푼 넣어주시고 물을 100ml 넣고 5분간 물기가 없어질때까지 끓여줍니다

 

 

 

 

다른 팬에 기름을 살짝 바르고 토르티야를 앞 뒤로 살짝 뎁혀줍니다

오래 구우면 식으면서 딱딱해지니 살짝만~~~

 

 

 

 

모든 준비가 다 끝났습니다

토르띠야 위에 살사(칠리)소스와 사우어크림을 바르고

고기를 올리고 갖은 야채와 토마토를 넣고 할라피뇨와 치즈로 마무리 ㅎㅎ 

동그랗게 굴려 싸서 먹으면 와~~~~우~~~~~!!! 

 

 

 

 

간단하면서도 맛있겠죠?

이번 주말에 가족들에게 서로 싸 주면서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해 보시는건 어떨까요...ㅎㅎ

브런치로도 좋고 나들이 할때도 좋아요 ㅎㅎ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