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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udio

외할머니

외할머니...내게 이 호칭은 마음이 따듯해지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단어였다
하지만 지금은 가슴이 아려오고, 아타까움이 가득한 말이다
바쁘다는 핑게로 자주 찾아뵙지 못했던 동안 할머니는 예전의 할머니 모습이 아니셨다
보자마자 눈물이 차오른다
혼자서 힘들게 자식들과 그 자식들의 자식들까지 키워 놓으시고, 한강이 바라보이는 요양병원에서 외롭게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계신다
자식, 손주들에게 사랑을 다 주셔서 이젠 속이 텅 비워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할머니의 기억은 조금씩 지워지고 있다
더 이상 지워지지 않길 기도한다
할머니가 날 못 알아보시는게 두렵다
가실 때까지 할머니가 좋아하는 사람들, 좋은 추억들을 가지고 가셨으면 좋겠다







할머니와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