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출근했습니다
보통 마지막주 토요일 한 번은 출근합니다만 업무 집중력은 많이 떨어지네요
점심먹고 인터넷 보다가 그 동안 틈틈히 사고 맞춰보지 못한 로또 생각이 나더군요
바쁘고 깜박 잊어 몇 주 거르긴 했지만 두 달치 정도가 지갑에 있더군요
사실 맞춰보지 않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로또사는 곳은 주로 동네나 사무실 주변인데 제가 산 곳에서 고액당첨이 되면 플랭카드를 걸지 않겠습니까?..ㅎㅎ 그래서 궃이 매주 일부러 맞춰보지 않았는데 지갑정리 할 겸 연필을 들고 맞춰봤습니다
역시나 처음엔 5천원짜리도 하나 안걸리더군요
45개중에 30개의 숫자를 골랐는데 그 중에 하나로 안맞는 것도 있습니다
두 장 남았을때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숫자에 동그라미가 쳐집니다
점점 흥분되더군요...네번째 숫자도 맞습니다...헉...
그러나...여기까지였습니다
뒤의 두 숫자가 틀려버렸군요
그래도 제가 로또를 구입한 이래로 최대 금액이 나왔습니다
4등 당첨금액은 4만6천원 정도 되더군요
그래도 4등인데 당첨금액이 너무 실망스럽습니다...원래 이렇게 작나요...ㅠㅠ
이런 횡재가...마지막 장도 5천원이 당첨됐네요
세금 떼면 2만 얼마 받을 것 같아 와이프에게 인심쓰고 줬습니다
어제 와이프가 농협에 시현이 통장 만들어주러 갔다가 로또 바꿔서 전화가 왔더군요
5만1천인가 받았다고 무지 좋아합니다
헉...10만원 이하 당첨금은 세금이 없다고 합니다
이런...슬쩍 반띵 하자고 저도 모르게 애원하고 있더군요..ㅎㅎ
이래서 고액 당첨자들이 지저분한 송사에 휘말리고 사람잃고...결국은 얻는 것보다 잃은 게 많게 되나봅니다
결국 졸라서 와이프표 맛사지 1회 이용권 얻어냈습니다...ㅎㅎ
와이프는 당첨금으로 애기 기저귀 가방 하나 산다고 하더군요
5만원짜리 하나로 소박하지만 원하는 걸 하나씩 얻었네요...소액 당첨으로 가정을 지켰습니다...^_^
각박한 삶에 이런 재미난 이벤트이 자주 생겼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