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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Studio/국내여행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현장,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지난 토요일  아이들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다녀왔습니다

회사가 서대문역 근처라 매일 버스타고 지나치면서도 저도 한번도 가 볼 생각을 못했었네요

얼마 전에 시현이 학교 숙제에 서대문형무소가 나와서 여기가 뭐하는 곳이냐고 물어보던 것이 기억이 나서 나들이겸 나섰습니다




엄마는 다른 일이 있어서 셋이 갔습니다

차 가지고 가지말고 버스타고 가자고 하네요

버스타고 3호선 지하철 환승해서 독립문역에 내려서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역사관으로 연결됩니다




입장료가 있네요

어른은 3천원, 아이들은 1천원입니다




저는 건물 한 두개 있는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건물도 많고 꽤 넓어서 놀랬습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먼저 들어가서 형무소의 탄생 배경, 역사 등을 먼저 봤습니다




이 방이 인상적이었어요

독립운동 등을 하며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었던 분들의 수형 사진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실존했던 실제 얼굴을 보니 왠지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실제 고문했던 곳을 이렇게 마네킹으로 고증해 놓았습니다

물고문...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저런 잔인한 고문이 민주화를 외치면 얼마 전까지도 행해졌다니 슬픈 일입니다




취조를 하던 곳이랍니다




손목을 결박하고 손톱 밑을 꼬챙이로 찔러 고문하던 곳이랍니다

손톱을 조금만 많이 깍아도 얼마나 아팠을까요

생각만 해도 몸이 부르르~~~




사방이 뾰족한 못이 있는 좁은 공간에 가두어 놓기도 했다네요

정말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해 질 수 있는 걸까요




시현이가 밑에 배식통 구멍으로 들여다 봤다 깜짝 놀랐네요

저도 너무 진짜 사람 같아서 깜놀...




수형자가 누구인지 얼굴을 못보게 씌였던 것이랍니다

족쇄도 차 보고요





관처럼 생겨서 몸을 옴짝달싹 못하게 가두던 곳이랍니다

직접 들어가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사이즈별로 세 개가 있습니다 




들어가기 무섭다고 한참을 안들어 가더니 재밌어 하네요




공포영화의 귀신 같네요




역사관 관람을 마치고 실제 옥사를 보러 중앙옥으로 갔습니다




방마다 독립운동하셨던 분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독립을 위해 투쟁하다 잡혀와 좁디좁은 방에서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을까요




2층 일본 간수의 표정 정말 리얼~~~




정말 역사가 느껴지는 문이네요




밖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생각보다 건물이 많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재미없는지 조금 힘들어 하네요




점심 때가 지나서 많이 배고픈가봐요

빨리 둘러보고 가자고 살살 달래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사형실입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이곳에서 생을 마쳤을까요




오전보다는 미세먼지가 많이 가라앉았네요

인왕산이 가깝게 보입니다




재소자의 운동시설이었던 격벽장입니다

벽 사이가 넓지 않아서 제대로 된 운동도 하지 못했을 것 같긴 하지만...




벽사이에 재소자들을 분리해서 넣어서 서로 얼굴을 보고 대화하지 못하게 했다고 하네요




밖으로 나왔지만 벽으로 가로 막혀 하늘 밖에 쳐다볼 수 없었던 분들의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이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들른 여옥사입니다

이곳이 유관순 열사가 수감되어 있던 8호 감방이랍니다

시현이는 유관순 열사 이름은 들어본 것 가고 채윤이는 아직 누군지 몰라요




마지막으로 대형 태극기 앞에서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뜻을 그려 봅니다





서대문 독립공원에 있는 독립문...

차로 지나다니면서 볼때는 작아 보였는데 실제로 통과해 보니 웅장한 느낌입니다




청나라 사신을 영업하기 위해 지은 모화관 정문인 영은문을 1896년에 헐고 그 자리에 독립문을 세웠다고 합니다

1897년 독립협회 서재필의 주도로 사대 외교인 상징인 영은문 자리에 세운거지요 




독립문은  원래는 현재의 위치가 아니었는데 1979년에 성산대로를 만들면서 70m정도 옮겨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배고파 해서 길을 건너서 영천시장으로 갔습니다

시장에서 칼국수와 만두를 먹었습니다

국수 매니아인 시현이는 10살 인생에서 만난 인생 칼국수라고 하네요 ㅎㅎ

고기 국물이 아닌 멸치 육수로 만든 깔끔한 칼국수입니다




아까는 지쳐 있더나 밥먹고 나더니 힘이 나나봐요

집에 가기 싫다고 해서 버스 타고 중간에 내려 대학로에 왔습니다

마침 볼 일 마치고 오는 엄마와 시간이 맞아서 대학로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줬어요




엄마를 만나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들렀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왔네요

연극제 같은 것을 한 모양인데 이런 모양의 탈이 있네요

쓰고 사진 찍어도 되나봐요 ㅎㅎ




우리 시현이 잘 어울리네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들려서 역사탐방도 하고 맛있는 칼국수도 먹고 대학로에 들러 문화체험까지...

오늘 알차게 하루 보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