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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udio/아빠의 요리

[캠핑요리] 파슬 이지큐(EASY-Q)를 이용해 첫번째 훈제요리 도전_ 통삼겹과 비어캔치킨

장비는 화로대뿐...그러나 나도 훈제 요리를 해보고 싶다!!



캠핑다니면서 해보고 싶던 요리가 있었는데 바로 훈제요리입니다

그런데 이걸 하려면 또 장비가 만만치 않더군요

까만 윤이 나는 웨버 그릴이나 더치 오븐을 보고 있자니 돈도 돈이지만 그 커다란 덩치를 싣고 다니고 관리까지 할 자신이 없네요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것이 일반 화로대에서도 훈제바베큐를 할 수 있는 파슬 이지큐라는 일회용 키트입니다

두 가지 상품이 있는데요...화로대가 있는 경우는 뚜껑만 제공되는 이지큐(EASY-Q)와 일회용 화로대와 숯까지 제공되는 이지큐 플러스(EASY-Q PLUS)가

있습니다

전 화로대와 가지고 있는 숯이 있어서에 이지큐 세트로 구입했습니다

캠핑 가기 전에 택배가 도착했는데 뜯어보지도 않고 그대로 들고 캠핑장으로 갔습니다





우리집 택배 감시원...택배 물건이 오면 먼저 검사하시는 분이십니다...밖에 나오셔서도 임무를 충실히 하시네요






포장을 뜯어보니 피자 상자같은게 나옵니다






개봉해서 내용물을 봅니다...일회용 그릴과 숯받침 및 기름받이 용도의 은박접시가 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뚜껑으로 변신할 내부가 은박으로 코팅된 박스도 있습니다 






덮개를 설명서를 보고 조립해 봅니다...조립하는 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드디어 통삼겹 요리를~ 비쥬얼은 내가 보던 그게 아닌데...



자...이제 준비가 다 되었으니 숯에 불을 붙여봐야죠






먼저 오늘 할 요리는 통삼겹 바베큐입니다

화로대 한쪽에 기름받이를 놓고 한쪽에는 숯을 놓았습니다

온도계도 없고 해서 순전히 감으로만 했는데 숯이 조금 많았던것 같습니다






어제 밤에 미리  럽(Rub) 해 놓고 하루 동안 숙성시킨 통삼겹살을 올려 놓았습니다

고기를 좀 더 두툼하게 썰었어야 했는데 통삼겹 방법을 모르시던 정육점 아저씨가 반을 나누어서 조금 얇은 감이 있습니다






은박도시락 위로 이쁘게 올려 놓습니다

은박도시락은 삼겹살에서 떨어지는 기름을 받아줄 기름받이 용도입니다

기름받이가 없으면 불이 올라붙어 새까맣게 타버려 먹지도 못할 통삼겹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자리 세팅이 완료되면 화로대 위에 뚜껑을 올려줍니다

대자 화로대인 경우 화로대 안쪽으로 덮여집니다

화로대가 작더라도 아랫부분 크기를 조절하여 덮을 수 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이젠 기다릴 일만 남았습니다

온도계가 있으면 좋겠지만 순전히 감으로 하다보니 걱정이 되긴 합니다

20분마다 통삼겹을 돌려주면서 1시간 10분 정도 훈제 사우나를 시켰습니다

두껑을 덮고 있으면 지글지글 고기 굽는 소리가 제법 요란합니다 


드디어 완성입니다

온도가 높았던지 겉이 조금 탄 부분이 있어서 아쉽지만 처음치고는 꽤 괜찮은 결과가 나왔습니다.....순전히 자평입니다만 ㅎㅎ






다들 시식하시고는 맛있다고 해주십니다

겉은 약간 탔지만 기름이 빠져서 담백하고 훈제로 구워서인지 향도 있고 부드럽습니다

두근 정도 했는데 썰어 놓고 보니 얼마 안되네요...다음에는 두툼한 걸로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ㅎㅎ






훈제요리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내친김에 이번에는 비어캔치킨!!!



내친 김에 다음 날 비어캔 치킨까지 도전했습니다

시현맘에 코스트코에서 닭 두마리를 사왔는데 꽤 묵직합니다

비어캔치킨은 예전에 집에서 오븐으로 한번 해본적이 있었답니다


(속살의 촉촉함이 살아있는 비어캔치킨 _ 캠핑요리를 집에서...  http://i-blueway.tistory.com/365)


닭엉덩이에 맥주캔을 넣고 은박접시 위에 올려 그릴위에 세우려고 하니 자립이 잘 안되네요

은박접시가 너무 미끄럽고 제공된 일회용 그릴도 약해서 큰 닭 두마리가 올라가니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약간 휘어버리더군요 

두마리의 닭이 서로의 가슴을 맞대고 사랑하는 포즈로 가까스로 세워 놓았습니다

비어캔홀더가 있으면 좀 쉽게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바삭한 닭껍질을 만들기 위해 오일로 맛사지를 해주려고 열어보았더니 다른 곳은 노릿하게 잘 익어가는데 가슴살쪽은 서로 맞대고 있어 잘 익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방향을 틀어주는 순간 넘어지며 맥주는 새고 은박접시 위에 있는 기름도 숯으로 떨어지면서 불이 일어나고 닭껍질에까지 옮겨붙어 깜놀했습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닭 다 태워먹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

그래도 우여곡절끝에 비어캔치킨이 완성되었습니다

물론 다들 맛있다고 해주시기 기분은 좋네요

마지막에 맥주를 조금 쏟는 바람에 집에서 했던 것보다는 속살이 좀 덜 부드러웠지만 성공적이였습니다






바베큐 키트는 몇 번 더 쓸까 했는데 안쪽에 기름이 너무 튀고 일회용 그릴도 휘어서 더 못쓸것 같아 버렸네요

다른 분들 보니 관리 잘 하시는 분은 몇 번 쓴다는 분도 있던데 제가 보기에 내구성은 두 세번 쓰면 잘 쓰는 거네요





점점 빠져드는 훈제요리의 매력...지나가는 바람이길 바래~



요즘 캠핑요리 중 바베큐 요리에 자꾸 눈이 가네요

직화구이 보다 건강에도 좋을 것 같고 향신료의 세계도 넓은 것 같고 ㅎㅎ

아마 앞으로 바베큐 관련한 포스팅을 자주 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