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Studio/일상다반사

스승의 날...어린이집 선생님 선물

네이버를 보다보니 주부 검색어 1위가 어린이집 선생님 선물입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선생님 선물에 대한 검색은 없는데 어린이집 선생님 선물에 대한 관심이 많네요

 

 

 

 

 

 

 

 

 

 

이걸 보니 얼마전에 했던 시현맘과의 대화가 떠오릅니다

 

시현맘 > 스승의날 선물 뭐하지? 그래도 처음인데...

나       > 뭘 그런걸 해...벌써 그런거 해야돼?  요즘 그런거 부담되서 안받지 않나?

시현맘 > 다른 애들도 다하는데 어떻게 시현이만 안해!

 

이런 대화의 끝은 모두 제가 옛날식이라느니 고리타분하다느니 하는 결어로 끝이 납니다

정도와 원칙을 얘기하면서도 요즘 어디까지가 존경에 대한 마음의 표현이고 어디까지가 내 아이를 잘 봐달라는 의미의 선물인지

제 자신도 헷갈리기는 합니다

시현맘도 우리 아이 잘 봐달라는 의미 보다는 남들도 선물을 보내니 우리 아이가 관심 받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하는 생각이 컸겠지요

 

시현이 또래를 가진 회사 동료들도 회사에서도 어린이날 선물을 뭘 보내야할지 고민하더군요

특히 말못하는 어린 아이를 맡긴 사람들은 더 고민이 되나 봅니다

7개월, 5살 두아이의 아빠는 둘 다 선물하기는 부담되니 말못하는 7개월짜리 막내를 맡긴 어린이집 선생님과 원장님께 상품권을 보냈다고 합니다.

다들 공통으로 하는 말은 우리 아이가 관심받지 못할까봐 보낸다고 하네요

본인들 어렸을때도 선생님 선물 드리면 자기 이름을 따뜻하게 한번이라도 더 불러줬던 기억이 난다며...ㅎㅎ

 

다들 이렇게들 신경을 많이 쓰니 슬쩍 걱정이 됩니다

카톡으로 '스승의날 어린이집 선물이 주부검색어 1위야' 하고 보내니 선물 보냈는데 되돌려 왔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저한테는 말도 안하고 선생님께 부담없는 화장품을 선물로 보냈는데 다시 돌아왔나 봅니다

정책적으로 선물을 안받기로 한 어린이집이 이해가 가면서도 선생님들의 날을 즐기지도 못하고 조그만 선물도 못주고 받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엔 별 괌심도 없었는데 고민을 하게 되는 걸 보니 본격적인 학부형이 되려나 봅니다

옆에서 누가 그러네요...그런거 고민하지 말고 무조건 보내라고...받아도 애한테 좋고 안받아도 성의 표시를 한거라 또 애한테 좋은거라고...

언뜻 들으니 그럴싸하기도 한데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빠져 있는듯해 씁쓸합니다

이런 애매한 문제들좀 명확히 해결해 주실 분 없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