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식목일이라 튤립을 어린이집에서 받아왔나 봅니다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개화하기 전이거나 꽃봉오리가 무르익은 화분을 받았는데 시현이가 받아온 것은 잎사귀 사이로 꽃봉오리가 아직 숨어있는 것이였습니다
쑤는 다른 아이들하고 달리 시현이만 이런 것 줬다고 마음이 상했습니다
선생님이 일부러 차별해서 주었을리는 없고 차례대로 주다보니 여물지 못한 튤립이 시현이 차례가 된 것이겠지요
그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왜 그런걸 줬나 했지만 잠시 생각해 보니 오히려 잘 된 것 같습니다
비록 지금 바로 꽃을 볼 수는 없겠지만 물도 주고 햇빛도 주는 시현이의 정성어린 보살핌으로
여린 꽃봉오리가 이쁜 튤립으로 피어날 때는 아마 그 기쁨은 더할나위 없을 것입니다
어서 빨리 시현이가 키운 이쁜 튤립 꽃을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