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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니유니 Studio

[D+213 09/04/19] 아침고요수목원

10시가 넘어서 출발했더니 양수리등 차선이 합류하는 곳에선 가끔 차가 막힌다
구름이 끼어 있긴 한데 올해들어 가장 기온이 높다더니 덥다
집에서 60 km 조금 넘으니까 천천히 가도 한 시간 반이면 갈텐데 나들이 나온 차들이 많아 늦어진다
아무것도 안먹은터라 수목원 들어가기 전에 큰 간판이 눈에 띄는 금강산 닭갈비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맛은 평범한데 워낙 목이 좋고 주변에 음식점이 없어서인지 승용차, 단체버스까지 들락거린다
점심 식사 후, 수목원으로 들어가는데 차들이 줄지어 서있다
알고보니 작은개울가 다리에 카니발이 한대 박혀서 오고가는차가 교차하느라 양쪽으로 긴 줄을 만들어 버렸다
차가 서 있는데 시현이가 기분이 좋은지 소리를 지르면서 너무너무 잘 논다

주차장은 이미 차들로 거의 만차 상태이다
유모차에 시현이 짐이랑 돗자리 싣고, 시현이도 두건 씌우고는 수목원으로 향했다

출발준비 끝~ 빨리 가자고~!!



입장료 있다...인당 8천원이라...안을 어떻게 꾸며 놓았는지는 몰라도 수목원 치고는 좀 과한것 같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화사한 꽃나무들이 반겨준다
처음부터 활짝 핀 꽃을 보니 쑤는 맘에 드나보다
시현인 유모차에 있어서 쑤만 꽃나무들과 사진찍고는 시현인 패스~


시현인 아직도 기분이 좋다...꽃들보니까 더 좋은가보다...유모차 안전바에 발걸치고 큰소리로 옹알거리면서 좋아한다




여기 저기서 스프링쿨러가 움직이면서 꽃들에게 물주기도 한다



천년의 세월을 지고 가는듯한 천년향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나무도 있고...



이쁜 꽃밭이 있어서 시현이랑 찍어줄라고 했더니 유모차 타기 싫다고 찡찡대기 시작한다...벌써 안탈라구 하면 어떻게 해~~




결국 유모차에서 꺼내서 안고 다녔다
구름은 끼었는데 햇빛은 여름처럼 따사롭다
시현이 안고 카메라 끼고...좋은 아빠의 길은 멀고 험하다..ㅎ
주제별로 조성된 정원을 따라가니 한국정원이 나온다



정원 한 바퀴 돌다가 목련 앞에서...



너무 잘 놀아서인지 시현이 잠이 오나보다
눈 비비더니 내 어깨에 기대서 잠이 든다
시현이도 잠 좀 자고 쉬어서 갈 겸 잔디밭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시원한게 마시고 싶어서 매점에서 음료수 사왔더니
쑤가 바람분다고 머리에 씌어준 가재수건을 덮고 편안하게 자고 있다




한 잠 자고 일어난 시현이 엄마랑 장난친다



요즘 연마하고 있는 기어가기 기본자세로 여기저리 둘러보기도 하고...



놀다가 목마른지 건방지게 누워서 물도 빨아먹는다...앉지 못하니 누워먹는게 당연한가?..ㅋ



산속에 있는 잔디밭에 누워 쉬고 있으니 좋다
쑤는 서울이였으면 좋겠다고 한다  돌아갈 부담 없이...
나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말야...막힐 걸 각오하고 쉬엄쉬엄 가야지...뭐~
해가 조금씩 지면서 추워져서 자리를 정리하고 나온다
올라갈 때와 다른 방향으로 내려오니 튤립정원이 있다




어디부터가 사람이고 어디부터가 꽃들인가~ㅋㅋ



쑤가 마음에 들어하던 능수매화 앞에서...아무리 얼굴보이게 돌려볼라고 해도 시현인 꽃에만 관심이 있다...



헉...안돼~~순식간에 꽃을 낚아챈다...재빠르다..^^;;



올라오는 길이 생각보다는 덜 막혀 고생없이 왔다
마트에서 간단히 장보고 와서 따뜻한 밥에 햄구워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고는 오늘 마무리하고 싶은데 시현이 늦게까지 안잔다
너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