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디즈니랜드에서 반드시 봐야 한다는 라이언킹 공연입니다
라이언킹 공연시간은 12:00, 14:00, 16:30, 18:00 이렇게 하루에 4차례 펼쳐집니다
30분 정도 미리 도착해서 기다리다가 들어갔어요
원형극장이라서 자리는 어디에 앉던지 공연을 보는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무더위 속에 있다가 공연장에 들어오니 정말 살것 같더군요
이때 더위를 먹었는지 살짝 힘들었거든요^^
밀림의 왕 라이언킹을 두고 심바, 날라, 스카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펼쳐집니다
무료 공연인데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재밌고 좋았어요
제가 어릴 적에 극장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로 라이언킹을 처음 봤었는데 정말 감동이었어요
제 기억에 이 작품으로 디즈니가 흥행과 작품성에 정점을 찍었지요
만화는 애들만 보는게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을 준 영화였어요
OST 음악도 얼마나 좋던지 아카데미상과 골든글로브 음악상, 주제가상을 휩쓸었던 기억이 납니다
왜냐하면 음악이 너무 좋아서 제가 OST Album을 구입했었거든요
대학교 때 영어 공부한다고 라이언킹 대사 들으면서 공부했던 기억도 나네요^^
2시간이 넘는 스토리를 30분으로 압축한거라 전체적인 내용을 모르면 조금 흥미가 떨어질수도 있을 것 같네요
시현이와 채윤이도 라이언킹의 내용도 모르고 주제 음악도 생소해서 그냥 배우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공연으로 보는 것 같았어요
저만큼 재미있어 하지는 않네요^^
세대차이인가요?....하긴 요즘 애들은 겨울왕국 세대이지요^^
큰 뮤지컬 못지않게 배우들 연기도 좋고 무대도 많이 신경 쓴 것 같습니다
저는 익숙한 노래도 많이 나오고 해서 좋더라고요
신나 하면서 중얼거렸는데요...특히 ♬ 하쿠나 마타타~ ♬
시원한 실내에서 화려한 볼거리와 노래가 있는 라이언킹 공연!
어트렉션 하나쯤 안타더라도 공연은 꼭 보시실 추천드립니다
공연이 끝난 후 정글 리버 크루즈(Jungle River Cruise)를 타러 갔습니다
노랗고 빨간 나뭇잎이 예뻐서 보일때마다 사진 찍었는데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네요 ㅎㅎ
정글 리버 크루즈(Jungle River Cruise)는 배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오르면서 밀림을 탐험하는거에요
약간의 대기가 있었지만 한번에 배에 여러명이 타기 때문에 금새 줄어듭니다
선장이 어떤 말로 설명을 하느냐에 따라 줄이 광동어, 영어로 나누어집니다
당연히 우리는 영어로 말하는 선장배에 탑승하려고 영어줄에 섰지요^^
시간도 오후로 넘어가면서 더위도 약간 주춤해지고 이 녀석들도 적응했는지 이제서야 조금씩 웃네요
멋진 여자 선장님이 운전하는 배에 탑승했습니다
드디어 정글 탐험하러 출발~~~
강의 가운데 커다란 나무가 있는 섬에는 타잔집이 있다고 해요
정글 리버 크루즈 끝나면 저기도 다녀오려고요
엄마 코끼리와 아기 코끼리가 강가에 물을 마시러 나와 있네요
실제 코끼리는 아니지만 정말 리얼하게 만들어 놓았어요
폭포에서 놀고 있던 장난꾸러기 코끼리는 코로 물을 뿜네요
선장님이 얼마나 리얼하게 연기하며 설명을 해주던지 정말 함께 정글을 탐험하는 듯 합니다
점점 신비감이 가득한 정글 속으로 들어갑니다
코끼리상이 많은 것을 보니까 이곳에 있던 부족들이 코끼리를 신성시 하며 모셨던 사람들인것 같습니다
코브라가 공격자세를 취하며 더 이상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이대로 탐험을 계속해도 되는 걸까요?^^
저 멀리 탐험 캠프가 보이는데 흑인들인가요?
자세히 보니 덩치가 큰게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오 마이 갓~~
고릴라들이 탐험 캠프를 점령했네요
해먹 누운 고릴라가 부러워 보입니다
지브라, 기린, 코끼리도 보입니다
갑작스런 하마의 위협에 깜짝 놀랐어요^^
고릴라들에게 캠프를 뺐긴 탐험대는 코뿔소와 하이에나에게 쫓겨 나무 위에 매달려 있군요
언제까지 저렇게 버틸 수 있으려나....^^
무슨 동굴 같은 곳이 있어서 배가 잠시 정차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것이 느낌이 심상치 않습니다
선장님이 갑자기 '오 마이 갓~' 비명을 지르며 조심하라며 이 곳을 벗어나기 위해 배를 급히 움직입니다
동굴에서는 엄청난 물이 쏟아져 나오고 옆에서는 뜨거운 불을 뿜고...
배는 급류에 휩쓸리고....ㅎㅎㅎ
그렇지만 용감한 선장님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나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정글리버크루즈는 그냥 쉬어 가는 셈치고 별 기대 안하고 탔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어요
움직이는 동물들도 어색함이 없이 실제 같고 말이죠
우리 가족들의 표정이 말해주고 있죠^^
배가 놀이 공원처럼 급류를 타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스토리를 잘 만들어 놓았네요
와이프와 애들도 모두 재밌었다고 하네요
정글 리버 크루즈가 끝나고 타잔이 사는 집으로 가려고요
타잔 트리하우스(Tarzan's Treehouse)
타잔 트리하우스를 가려면 뗏목을 타고 건너야 해요
한 번에 많이 타고 강이 거리가 얼마 안되서 금새 갈 것 같은데 뗏목이 그렇게 빨리 움직이지 않아요
저 좁은 섬에 사람들이 한꺼번에 많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절을 하는 것이겠죠
드디어 뗏목 탑승~
타잔의 부모님이 난파선의 부품을 모아 집을 지었다는 이야기 그대로 디테일이 숨어 있습니다
아기때 타잔의 침대
침대가 움직이면서 아기 울음 소리가 납니다
난간과 등, 오크통 등은 난파선에서 가져온 것이지요
타잔의 스토리를 알 수 있도록 방들이 꾸며져 있습니다
잔잔한 피아노 음악이 들려오던 타잔의 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
타잔의 집이 꽤 높기 때문에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시원하고 좋습니다
성인이 된 타잔이 제인과 만나는 장면이군요
제가 어릴 때에는 타잔은 온가족이 주말에 기다려서 보던 인기 외화였죠
트레이드 마크인 '아아아~아아아아~아~~~'하는 타잔의 부름에 동물 친구들이 타잔을 도와주러 몰려오는 장면이 생각나네요
그러나 우리 애들은 아직 영화도 책도 못봐서 무슨 스토리인지 계속 물어보네요 ㅎㅎ
트리하우스를 올라갔다가 보고 이제 내려왔습니다
무쇠 후라이팬으로 악기를 만들어 놓았군요
타잔은 나무 사이의 덩쿨을 잡으며 날아다녔죠
타잔처럼 외줄타기를 해 봅니다
자세는 그럴 듯 하지만 더 올라가지는 못하지요^^
타잔과의 어릴 적 추억이 있는 저는 '타잔이 이런 곳에서 자랐구나'하는 실감이 나서 좋았습니다
언젠가 우리 애들이 다시 디즈니랜드에 올 때는 겨울왕국 엘사의 얼음궁전이 생기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