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스타벅스 컨셉 스토어에서 잠시 쉬었다가 몽콩 야시장을 가기 위해 스타페리를 타러 갑니다
홍콩 소호와 스타벅스 컨셉스토어 http://i-blueway.tistory.com/682
역시 고층 빌딩숲을 가로질러 가다보니 GPS가 잘 안잡혀서 길을 찾기가 어렵네요
먹통..먹통...이런 먹통이 없습니다
목적지라고 경로 따라가면 갑자기 바뀌고 헐...
길이 복잡하기도 하고요
몇 번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가면서 찾아갔어요
홍콩 여행 하실거면 올드한 스타일로 종이지도나 다운받은 지도 보고 직접 찾아가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네요^^
스타페리 터미널쪽 방향을 찾아 가다가 만난 황후상 광장(Statue Square)입니다
영어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영국의 통치 시절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이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은 지금은 코즈웨이 베이의 빅토리아 파크로 이전했다고 합니다
현재 황후상 광장에 남아있는 동상은 토마스 잭슨(Thomas Jacskon) 남작이라는 사람이라네요
HSBC(홍콩상하이은행)의 초대 행장을 역임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청나라 당시 상하이와 홍콩을 중심으로 아시아 금융 시장을 장악하며 정치, 경제, 사회문화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합니다
뒤 건물은 예전에는 홍콩 의회인 홍콩지방의사당(Legislative Council Building)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현재에는 우리나라의 대법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홍콩종심법원(The Court of Appear Building)이 있습니다
여기서 깜짝 놀랐던 것이 너무 많은 아시아계 여성들이 거리에 나와 있었습니다
광장뿐만 아니라 도로, 지하철역, 빌딩의 통로 등 공간이 있으면 삼삼오오 모여 함께 먹고, 놀고, 노래하고 심지어는 노숙자처럼 길에서 잠도 자고......
도로의 가운데 무대에서는 행사를 하는지 음악과 노래가 흘러 나오고요...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여성 권익을 위한 데모를 하는 줄 알았답니다
나중에 홍콩 사는 친구에게 들어보니 가슴 아픈, 화려한 홍콩 뒤에 숨겨진 민낯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분들 대다수가 필리핀에서 온 가정부라고 합니다
그냥 보면 주중에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 자기들끼리 놀러나왔나 보다 생각할 수도 있는데 대부분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떠밀려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홍콩은 법적으로 입주 가정부 제도가 있답니다
평균 60~70만원(HK$4000~5000) 정도의 최저 수준의 급여를 주고 숙식을 제공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이들은 고용하는 사람들은 대저택에 살거나 부자들이 아니라 평범한 맞벌이 가정이 많다고 합니다
평균 60~70만원(HK$4000~5000)의 최저 시급을 받고 일하는 겁니다
홍콩의 집들이 워낙 작다보니 가정부의 방은 생각할 수도 없고 식탁밑이나 세탁소 위에 선반에서 웅크리고 잠을 잔다고 해요
매주 주말에는 집에서 떠밀려 나가야 하는데 워낙 생활이 열악하다보니 갈데도 없고 이렇게 밖에서 모여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하네요
점차 갈등도 많아지고 학대받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홍콩의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에도 세계 곳곳에 이름과 형태만 바뀌었을 뿐 과거와 같은 하녀는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제도가 바뀌는 것이지 근본적이 수요와 공급은 항상 있으니까요...
황후상 공원을 지나 IFC몰 방향으로 갑니다
IFC몰에서 스타페리 터미널이 연결되어 있어서요
IFC몰도 규모가 크네요
한 두번 물어서 스타페리 가는 출구를 찾았어요^^
IFC몰 2층에서 스타페리까지 인도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터미널 옆으로 공원과 관람차도 보이네요
IFC몰에 있는 애플 매장인가 봅니다
큼지막한 애플 로고가 눈에 확 띄네요
옥토퍼스 카드가 있으면 티켓 구입하고 하는 절차없이 지하철 타듯 찍고 타면 됩니다
밤에 스타페리를 타고 보는 홍콩 야경도 좋다고 하는데 시간이 부족해 못봤네요
홍콩에 야경보러 온다는데 우리는 야경은 하나도 못봤어요
아이들 데리고 야경 보는게 쉽지는 않네요^^
침사추이 스타페리 터미널로 들어오면 바로 버스들이 정차해 있는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그 중 1A 버스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사실 센트럴에서 지하철 타고 몽콕으로 바로 가면 훨씬 빠르고 편하지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홍콩의 여러 교통수단을 경험해 주고 싶어서 조금 시간은 더 걸렸지만 페리와 버스를 갈아타며 다녔어요
홍콩이구나 바로 알수 있는 전형적인 거리 모습...
2층 버스에서 바라본 침사추이의 풍경입니다
몽콕역 근처넹서 내려 레이디스 마켓으로 들어왔습니다
남대문 시장 느낌입니다
일정 상 쇼핑 시간이 부족해서 웬만한 선물은 오늘 다 사려고 합니다^^
친구들 선물 주는게 좋은지 이 녀석들 여행오면 친구들 돌릴 선물 사달라네요
기념품과 잡화를 파는 골목으로 들어왔습니다
마그네틱들 화려하네요
음식 마그네틱에서 눈을 못떼네요^^
안으로 쭉 들어오면 한국 사람들 많은 곳이 있습니다
요즘 싸고 친절하게 파는 걸로 입소문 나서 대박 행진을 하고 있는 집이에요
선물 사러온 한국 여성들이 싸다고 우리도 여기서 사라고 추천해 주네요^^
얼마나 많이 팔았는지 매장에는 물건이 동났고 창고에서 연신 물건 날라오느라 정신없네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오는 한국 사람들에게 '쏘리~쏘리~ 아저씨 온리 원~' ㅎㅎ
혼자라 너무 바쁘다는 얘기에요
주로 캐릭터 오르골, 캐릭터 전등, 캐릭터 네임택 등을 팔고 있습니다
채윤이 선물 하나 사준다고 고르라고 했더니 키티 고르네요
토토로가 예뻐서 이거 사자고 아무리 꼬셔도 안넘어 와요
카카오 프렌즈랑 키티랑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키티로 샀어요
시현이 친구들 선물로 산 여행용 가방 네임택
우리 여행용 가방 네임텍도 3개 정도 골랐어요...전 스타워트 트루퍼스 캐릭터로...^^
화장품과 백화유 같은 선물 사러 화장품 매장을 다녔어요
매장마다 있는 물건도 있고 없는 물건도 있어서 비교하러 몇 군데 왔다갔다 했습니다
이 길을 따라 매닝스, 봉쥬르, 사사 같은 똑같은 브랜드 매장이 몇개씩 있네요
어두워지니 사람도 더 많아지고 힘들고 해서 저녁도 먹을 겸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저녁은 그냥 피자헛에 가서 먹었어요
특별할 것 없는 그냥 피자맛이에요
사사와 매닝스 비교하며 다니다가 결국 거의 다 사사(SASA)에서 구입했답니다
몽콩 밤거리는 정말 대단합니다
무슨 난리난 줄 알았어요
사람도 많은데 거리 한가운데 노래방 기계 가져다 놓고 즐거게 노래하고 춤추고~~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어요^^
홍콩 사람들도 정말 흥이 넘치네요
신선한 문화 충격이었어요
곳곳에서 거리공연도 하고 말이죠...
아이들만 없었어도 밤새 구경하고 놀았을텐데 시간도 늦고 힘들어 해서 이제 그만 호텔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지하철 타고 홍콩섬 셩완역으로 와서 트램을 탔습니다
트램 처음 타니 신나고 좋아하네요^^
저도 러시아에서 한칸짜리 트램은 타봤지만 이층트램은 처음탔어요
철로로 가니 많이 덜컹거리는데 이층이다 보다 승차감은 더 안좋네요 ㅎㅎ
홍콩 트램은은 그나마 깨끗하고 러시아 트램은 낡고 더럽다는 점만 빼고 똑같네요^^
오늘도 여행 일정이 벅차고 더워서 아이들이 힘들었을텐데 잘 따라와줘서 고맙네요
내일은 더 빡세게 돌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