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럽 셩완 호텔 체크인을 하고 점심도 먹을 겸 가까운 소호와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로 갑니다
홍콩 아이클럽 셩완 호텔 보기 http://i-blueway.tistory.com/679
셩완역까지 걸어가서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옥토퍼스카드는 셩완역에서 구입했습니다
지하철 타는 방법은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지하철도 깨끗하고 많이 걷지 않아서 편했어요
셩완역에서 센트럴까지 한정거장이라 어른들은 구경하며 걸어도 되는데 아이들이 있어서 체력 안배를 위해 지하철 탔습니다
센트럴역 C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타는 곳이 보입니다
안내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별다른건 없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800m의 야외 에스컬레이터로 기네스북에도 올라있다고 합니다
에스컬레이터가 한번에 800m가 이어진 것이 아니라 계속 갈아타면서 올라갑니다
중간 중간에 출구가 있어서 나가고 들어올 수 있답니다
이 에스컬레이터의 특별함은 많은 영화에 배경이 되었기 때문이죠
특히 '중경삼림'에서 왕정문이 양조위를 훔쳐볼때 등장해서 더욱 유명해졌죠
'중경삼림'도 이제는 고전이 되어 못본 사람들이 많겠네요
에스컬레이터에 붙어서 있는 건물들과 오밀조밀한 상점들이 '홍콩스럽다'라는 느낌을 주네요^^
에스컬레이터는 계단식도 있고 평면식도 있습니다
이 에스컬레이터의 원래 목적은 언덕 위에 사는 주민들을의 편의와 센트럴 지역의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해요
그래서 출근시간인 오전 6시~10시 사이에는 하행,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는 상행선이 운행된다고 합니다
우린 에스컬레이터를 갈아타며 끝까지 20여분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시작했으면 끝장을 봐야죠~!!'는 아니고....
점심을 먹으려고 계획한 곳이 마지막 에스컬레이터 근처에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마지막까지 올라갔다가 계단으로 내려오면 에스켈레이터 아래 오른쪽으로 작은 통로가 보입니다
바로 여기 요즘 한국 여행객들에게 핫한 모노가모스(monogamous)가 있습니다
도착했을 때 이미 대기자분들이 계시네요
웨이팅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놓고 보니 한국분들이 많습니다
한국 식당에 온 것 같네요^^
한국에서 온 여행객들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저도 짠내투어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시현이가 같이 보고 있었는데 홍콩가면 저기 가서 탄탄면 먹고 싶다는 말에 홍콩에서 첫 식사 일정으로 넣게 되었네요^^
점심에는 런치코스가 있는데 인당 88$(부가세 포함 97$)에 에피타이저 메뉴에서 하나, 메인 메뉴에서 하나, 덤플링에서 하나씩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합리적이지만 미슐랭 가이드에 탄탄면으로 선정되었다고 해서 더욱 기대가 크네요
회전이 완전 빠르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40~5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아요
드디어 들어갔습니다
생각보다 실내가 많이 어두웠어요
빨간 중국풍의 등과 민트색의 벽에 그림들이 인상적이네요
시현이는 배고파서 기운이 없나봐요^^
런치세트 3개와 추가 요리 하나 주문했습니다
음식은 골고루 맛보기 위해 다양하게 시켜봤어요
에피타이저는 에그롤, 두부, 가지튀김을, 메인 요리는 탄탄면과 야채볶음면으로, 딤섬은 샤오롱바오와 사천소스 완탕을 주문했어요
따뜻한 자스민차를 주네요
홍콩은 어디가나 따뜻한 차를 줍니다
무조건 주고 차값은 받는다고 그러던데 식당마다 다른것 같아요
차값 안받는 곳도 있었고 차값 받더라도 얼마 안되는 금액이라 신경 안쓰고 마셨어요
저랑 와이프는 자스민차를 좋아하기도 해서요
배고픈데 왜 안나오나요 ㅠㅠ
드디어 에그롤이 먼저 나왔네요
파프리카 등 야채를 계란지단으로 싸서 소스와 함게 먹는건데 맛있어요^^
우리나라 식당에서 밑반찬으로 볼 수 있는 연두부의 모습이에요
송화단이 있는 소스가 조금 다를뿐....맛있습니다^^
특히 저 소스를 볶음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어요~
갓 튀겨져 고소한 땅콩이 뿌려져 있던 가지튀김도 정말 굿~~
배가 조금 덜 불렀으면 가지튀김만 따로 주문했을거에요^^
드디어 탄탄면이 나왔습니다
시현이가 가장 기대했던 메뉴에요
면 매니아인 시현이의 입맛에 합격을 해서 엄치척을 받았답니다^^
국물이 고소하면서도 깔끔허니 매콤한 맛은 없지만 해장에도 좋을 것 같은 맛이였어요
다음 날, 크리스탈 제이드에서도 탄탄면 먹었는데 여기 모노가모스 탄탄면이 훨씬 맛있었네요
와이프가 좋아했던 야채 볶음면
우와...여기 다 맛있네요
한국분들 입맛이 비슷하잖아요...여기로 많이들 오시는 이유가 있네요
막내 채윤이를 먹이려고 주문한 계란볶음밥
쌀이 알알이 다 날리는 쌀이라 그렇지 맛은 좋았어요
볶음밥 할 때는 이런 쌀이 알알이 기름에 코팅되어 더 고소한 맛이 나니 더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두부 소스에 비벼서 제가 더 맛있게 먹었네요^^
사천 소스에 버무려진 완탕
소스에 약간 향이 있어서 이게 좀 인기가 없었어요 ㅎㅎ
그리고 마지막에 나온 샤오롱바오
만두의 육즘과 함께 먹으니 맛있네요
저를 빼고 가족들이 한식 취향이라 다른 나라 음식의 향과 맛에 민감해서 현지 식당가면 걱정인데 잘 먹어줘서 기쁘더군요
항상 처음이 중요한데 홍콩이 첫 음식점에서 맛있게 먹어서 다른 식당에서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던 것 같고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맨 마지막에 있으니 올라가서 맛있는 식사하고 천천히 내려오며 소호거리를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명함에 연락처 있으니 시간 절약을 위해 미리 예약하고 가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