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롤러스케이장이 다시 생긴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대부분이 일산쪽에 있더군요
아이들을 한 번 데려가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수유역에 강룰롤러스케이트장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제가 학교 다닐 때 롤러스케이장 하면 마치 탈선의 온상처럼 비춰졌지요
시장이 있는 상가건물 지하에 롤러스케이장이 있었습니다
이곳이 유일하게 남학생과 여학생이 같이 놀 수 있는 곳이었어요
DJ박스도 있어서 신청곡도 틀어줬고요
재미있는 곳이긴 했지만 역시 위험도 많았어요
동네에서 논다 하는 학생들도 많아서 돈 빼았긴 친구들도 많았고
여러 학교가 섞이다 보이 패싸움도 심심치 않았답니다
특히, 자기가 찍은 여학생에 눈길을 줬다고 서로 싸우는...
지금 생각하면 웃지못할 일들이 많았지요
그 무엇보다 큰 위협은 선생님들이 단속한다고 자주 출몰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요즘은 선생님들이 학교생활만 지도하면 되는데 예전에는 롤러장, 당구장, 영화관 등을 제자들 바른길로 인도하신다고
휘집고 다니셨으니 선생님들도 힘드셨을 것 같네요
아직도 롤러스케이트장은 지하이긴 하지만 깔끔합니다
가족끼리도 같이 많이 오시고요 ㅎㅎ
처음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아이들은 헤메는데 30~40대 어머님들은 날라 다닙니다
요리 조리 많은 사람들을 살짝살짝 피해가며....
다들 어릴 적 한가닥 하셨나봐요~~~
시간을 거꾸로 돌리며 열심히 질주하십니다
시현이와 채윤이도 처음 타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 잘 타네요
자주 넘어지고 해서 다리도 아프고 힘들 것 같은데 즐겁게 타네요
언니가 끌어주는 손잡고 타기~~~
시현이는 이제 제법 능숙합니다
이곳도 DJ는없지만 보드판에 신청곡 써 놓으면 PC로 음악을 틀어줍니다
시현이가 몇번 썼는데도 안나와서 스텝한테 얘기했더니 미안하다고 틀어줘서 듣고 나왔네요
확실히 아이들이 균형 감각이 좋네요
저도 조금 방심하다가 공중으로 날아서 떨어졌네요
바닥이 울릴 정도로요^^
아팠어요~~~~
허세부리지 말고 항상 조심해서 타야 합니다
이때가 방학때라 사람이 많아서 덥네요
중간에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줬네요
시현이보다 조금 더 컸을때 타던 롤러인데 이제 내 아이들과 함께 탄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네요~~
학생때 롤러장의 추억으로 가지고 계신분들...
이제는 아이들과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