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스템프 투어 할 곳은 군산 세관입니다
군산세관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왼쪽 바로 옆에 붙어 있습니다
현재의 군산세관도 같은 자리에 있어서 묘한 느낌이 나긴 합니다
독일인이 설계하고 벨기에산 붉은 벽돌을 수입하여 유럽 양식으로 지었다고 하네요
겉은 벽돌이고 내부는 목조로 되어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본관과도 같은 건축양식이라고 합니다
이 건물은 건축사적인 의미도 있지만 호남 곡창지대의 쌀을 수탈해 간 제국주의 상징으로 역사의 교훈을 주는 곳입니다
아직은 역사의 의미보다 스템프가 중요할 나이...ㅎㅎ
다음으로 간 곳은 군산 근대미술관
이곳은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을 미술관으로 개축한 곳입니다
제18은행은 나가사키에 본점이 있었는데 인천, 군산 등에 지점을 두고 조선인 대출 등을 통해 수탈에 앞장 섰던 은행이라고 합니다
일본 은행 건축기법으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는데 창틀과 모양이 독특하긴 합니다
안에는 제18은행 역사와 수탈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고 뒷문으로 나가면 큰 금고가 있는 금고동이 있습니다
2층에 올라가면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 구속되었던 여순 감옥 감방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근대 역사에 나올 법만한 신여성 두분이 거리를 활보하고 계시네요
미즈상사과 장미갤러리가 나란히 있습니다
미즈상사는 일제시대 무역회사로 식료품과 잡화를 수입해 판매하던 곳이었다고 해요
지금은 1층에 미즈커피라는 북카페로 활용되고 있고 2층에는 다다미방 등 일본식 가옥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1박2일에 나와서 더 유명해졌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카페에서 스템프만 찍고 나왔습니다
다음은 장미갤러리
일제시대에는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정확한 자료는 없나봐요
현재는 체험 및 예술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1층은 미술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요 2층에는 전시 공간이 있습니다
현재는 하반영 화백의 작품전을 하고 있어서 100여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장미공연장
장미공연장이라고 해서 꽃 장미를 의미하는 줄 알았는데 일제가 수탈한 쌀을 보관하는 곳이라는 의미랍니다
문이 닫혀 있어서 내부는 보지 못하고 스템프만 찍었습니다
근대건축관
일제시대에 조선은행 군산지점이었던 곳은 개보수 하여 근대건축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점장 실도 있고 조선은행의 역사적 내용과 조선은행 재생과정과 공법 등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설계하고 중국인 석공들이 완성하여 근대 건축사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건물은 2층이지만 층고가 높아 실제로는 4층 높이로 당시에는 경성 이남에서 최고층이었다고 해요
7번까지 미션 클리어
이제 마지막 8번만 남았네요
날씨가 더워 조금씩 지쳐가긴 합니다
진포해양공원 입구에서 요구르트 하나씩 입에 물고 조금 더 힘을 내어 봅니다
진포는 군산의 옛지명이라고 합니다
고려시대 최무선 장군이 최초로 화포를 개발해 왜구를 물리친 진포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전투 현장인 내항 일대에 육해공군의 퇴역장비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1945년 미국에서 건조되어 1959년 우리나라에 인수된 퇴역함정 위봉함이 보입니다
4200톤 규모로 축구장 절반 크기라고 하네요
6층으로 되어 최무선 장군의 화포개발 과정 등이 담긴 역사 여행 공간과 해군 병영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번 군산 여행에서 진포해양공원만 집중적으로 둘러 보아서 이번에는 스템프만 찍고 위봉함 내부에 들어가지는 않았어요
스템프 투어 모두 완료하고 위봉함 입구 안내부스에 제출하면 소정의 선물을 줍니다
바로 군산에서 생산된 보리에요 ㅎㅎ
역사도 배우고 선물도 받고 1석2조이 유익한 투어이니 군산 여행 오시면 꼭 해보세요^^
조수 간만의 차에 맞도록 적응하는 부두교
스템프 투어 끝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음 여행지로 출발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