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 만개하니 마음이 심숭생숭...엉덩이가 들썩들썩...ㅎㅎ
토요일 전주 한옥마을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런 봄을 기다려왔던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휴게소 화장실은 명절때보다 더 긴 줄이 서 있더라고요^^
차들이 많아 조금 막혀 전주까지 3시간 30분 정도 걸렸지만 지루하지는 않았어요
이미 공영주차장과 노상주차장도 만차라서 먼저 가족들은 한옥마을 앞에 세워주었습니다
1km 정도 떨어진 임시주차장에 주차하고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한옥마을로 왔습니다
주말이라 한옥마을은 차 없는 거리랍니다
채윤이가 오랫동안 못봤던 이산가족이었던것처럼 반겨주네요
제기차기 해 볼 수 있는 곳이 있었어요
다들 제기차기는 처음이지? ㅎㅎ
발로 한 번 맞추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ㅎㅎ
완벽한 슛팅 자세~~~
사람 정말 많네요
이곳도 한복 빌려 입고 사진찍는 것이 유행인지 젊은 친구들은 대부분 한복과 셀카봉이 필수품이에요
무지개 슬러쉬~~~ 아이들이 그냥 지나갈수 없는 비쥬얼이에요
저게 뭐라고 플라스틱통에 담어 주고는 5천원씩 받습니다
관광지가 되서 물가는 비싸네요
경기전 앞에 있는 문꼬치에서 줄서서 치즈닭꼬치와 문어꼬치 사서 맛봤어요
꼬치당 4.0원
닭꼬치보다 문꼬치가 더 낫네요
다음에는 문꼬치로~
다른 가족들은 안들어 간다고 해서 저만 애들데리고 경기전에 들어갔습니다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인 어진이 모셔져 있다고 합니다
건물이 크지는 않지만 태조의 어진을 모셔 놓아 권위와 엄숙성이 보입니다
좌우 대칭의 건물에 중앙에는 전돌 복도까지 있어 흡사 궁을 축소해 놓은 것 같네요
저 안에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져 있습니다
후원으로 나가면 이렇게 자그마한 대나무 정원도 있네요
대나무는 역시 언제봐도 싱그럽고 변함없는 것 같습니다
어진 박물관 앞에는 이렇게 투호놀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구멍이 작아서 넣기가 쉽지는 않아요 ㅎㅎ
어진박물관 입구에는 용상에 앉아볼수 있는 포토존이 있습니다
장난만 치려고 하는 공주들이네요^^
막내가 언니들 내쫓고 결국 용상을 차지했네요
어진 박물관에는 세종, 영조, 정조 등 조선시대 왕들의 어진과 어가행렬을 모형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어가도 이렇게 타 볼 수 있고요
요즘 많이 뺀질거리는 초등학생들....ㅎㅎ
나오는 길에 지루해 하는 것 같아 점프샷을 시켜봤더니 신나게 뛰네요^^
전동성당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성당이 있다길래 그냥 한번 둘러보자고 갔었는데 정말 오래된 성당의 느낌이 너무 좋네요
참 건축물이 이렇게 아름답구나 느낄 수 있었던 건물이었어요
오랜 풍파를 거치면서 자연스러운 빛바랜 성당의 색감이 모든 것을 품어 줄 것처럼 포근하게 다가옵니다
우리 멋진 공주님들^^
우애좋은 자매 샷~
성당 길 건너 남부시장에 점심 먹으러 갔습니다
전주는 콩나물국밥이지 하고 남부시장 안에 있는 현대옥을 물어물어 찾아갔더니 일하시는 분들이 식사하고 계시더라고요
그 중 한분이 영업 끝났다고....영업시간이 오후 2시까지라네요....띠로리~~~
어쩔 수 없이 35년 전통이라고 써 있는 순대국과 콩나물국밥집을 갔습니다
피순대와 순대국, 그리고 콩나물국밥을 주문했어요
그런데 콩나물국밥은 먹을만 했지만 순대국과 피순대는 헐....
순대에 돼지피가 들어가 있어서인지 냄새가~~~~ 헐...
나중에 한옥마을 돌아다니다 알게 되없지만 한옥마을 주차장 골목으로 맛있는 콩나물국밥집이 쭉~~~ 있더라고요
깨끗한 현대옥도 한옥마을 안에 있고요
이래서 여행 정보가 중요해요
대충 먹고 전동성당 앞에 있던 스타벅스에서 잠시 쉬면서 재충전^^
힘을 내서 못가봤던 골목골목 다녀보기로 했어요
골목마다 다양한 먹거리들이 많네요
600년 된 은행나무
높게 뻣지는 못했지만 나무 줄기에서 내공이 느껴지네요
거리가 참 예쁘기는 하네요
작은 골목 안에 숨겨있던 청춘시장
아기자기 한 한옥의 선이 예쁘네요
철제 목마
채윤이가 얼마나 좋아하던지....ㅎㅎ
원조 초코파이를 사러 본점으로 가려고 했더니 거리가 좀 있더라고요
그래서 한옥마을 안에 있던 풍년제과 분점으로 갔어요
여기서 빵을 만들지는 않고 본점에서 만들어진 빵을 받아서 팔고 있었는데도 줄이 어마어마~~~
배가 불러서 다음날 집에서 먹어봤는데 초코파이가 맛있긴 맛있네요
6시가 다 되어 가는데 낮보다 사람이 더 많아지고 있어요
뭘 먹더니 줄을 서야 하고요^^
골목마다 사람이 가득가득~~~
채윤이는 기분이 좋아 엄마와 이모까 빵을 사는 동안 길거리에서 춤을 추네요^^
잠시...가족회의....
더 있다가 저녁까지 먹고 놀다 갈 것인가....지금 갈 것인가....ㅎㅎ
한 분(?) 빼고 만장일치로 저녁먹고 갑시다~~~
그래서 제가 셔틀버스 타고 임시주차장 가서 차를 가져오기로 했어요
왜냐하면 임시주차장 셔틀버스가 6시 40분이 막차라고 해서요
임시주차장에서 차를 빼서 한옥마을 주차장에 주차했어요
주차장 들어가기까지 약간의 대기는 있었지만 저녁시간이라 빠져나가는 차들이 많아서 금방 들어갈 수 있었어요
배가 아직 꺼지지 않아 저녁 생각이 다들 없었지만 서울로 다시 올라가야 하니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베테랑에서 먹어보기로 했어요
다행이 대기가 없었는데 우리가 먹고 있을 때 줄이 생기더라고요
메뉴는 단촐해요....칼국수, 쫄면, 만두...
골고루 시켜서 먹어보기로 했어요
주문이 끝나기 무섭게 바로 가져다줘 스피드에 놀랐던 쫄면...
점심에 실패해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한 번 먹어보니 맛있어서 깜놀~~
만두도 저렴해서 냉동만두 사다 쓰겠지 했는데 아니었어요
피가 얇고 쫀득쫀득하고 안에는 촉촉한게 맛있어서 만두 한개 더 추가~~~
마지막에 나온 칼국수
비주얼 보고 이게 뭐야? 맛있을까 했는데....
육수의 매력에 폭~~~
술마시고 해장으로 좋을 정도로 국물 맛이 기가 막히네요
칼국수도 한 그릇 더 추가`~~ ㅎㅎ
베테랑이 강남 고속터미널에도 있다고 하던데 본점보다 양도 적고 맛도 약간 다르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우리 입맛에 전주 베테랑은 맛집 인정^^
어느덧 밤이 되어 아쉽지만 돌아가야 할 시간~~~
직접 가보니 전주 한옥마을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네요
한옥마을의 명성 답지 않게 너무 상업적이에요
온통 먹거리와 한복 대여점이 전부였고요 볼거리와 체험 할 것이 너무 부족했어요
이렇게 소모성 관광지가 되어 버린다면 한번은 와보겠지만 두 번은 찾지 않을 관광지가 될 것 같아요
한옥마을에 걸맞는 다양한 공연이나 문화가 없는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