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 Studio/국내여행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 2017년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 축제



올 겨울 주말만 되면 왜 그렇게 추운지...

그래도 매년 눈썰매 한번씩은 타러 갔었는데 올 겨울은 뭐 했는지 그마저도 못 했어요

겨울 방학 때는 못했지만 일찍 시작한 봄 방학을 맞아 화천 산천어축제에 다녀 왔습니다



시현맘하고 연애할 때 가 보고 10년만에 다시 찾게 되니 제가 더 설레였네요

사람이 항상 많다고 해서 일찍 가려고 했는데 8시가 넘어서 출발했어요

주말이지만 축제 막바지라 그런지 생각보다 그렇게 혼잡하지는 않았어요



10년 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규모가 커진것 같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얼음위에 올라가도 얼음이 안 부숴지는게 신기할 따름...



제2 예약 낚시터 중간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 낚시대도 10년 전에 왔을 때 구입했던 낚시대...창고에 그대로 있더라고요



예전에 왔을 때 몇 마리 잡았던 기억이 나서 말은 안했지만 은근 자신 있었거든요

인당 3마리 밖에 못가지고 나가니 많이 잡으면 옆에 못잡으신분 나눠드려야겠다는 행복한 상상까지 하면서...ㅎㅎ



열심히 낚시에 집중해 봅니다

가만히 서서 정말 열심히 낚시대 흔들면서 산천어의 입질을 기다렸습니다



이 때까지도 좋았어요

옆에 계신 분들은 간간히 한마리씩 낚는데 우리는 아직도 소식이 없네요

시현이는 슬슬 짜증내기 시작하고...ㅎㅎ



얼음 위에서는 컵라면 먹으면 안된다고 방송했는데 춥고 배고파해서 살짝 애들만 먹였습니다.....(죄송해요^^)

그래도 음식 쓰레기 하나도 안남게 싹싹 깨끗하게 정리했어요....너네 꿀맛이지?



라면 먹고도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입질도 안합니다

물차가 벌써 몇 번이나 와서 산천어들을 풀어 놓았는데 말이죠

체면이 안서 초조하고 발도 시리고 성질도 나고 낚시대를 계속 흔들어서 어깨죽지도 아프고...ㅠㅠ

애들은 낚시 포기하고 얼음바닥에서 노네요


빨리 잡고 애들 체험이나 시켜주려고 했는데...

오기가 생겨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해보자 하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시현맘도 자리가 이상한거 아니냐고 다른데 옮겨보았지만 전 망부석처럼 한 자리에서 열심히 했어요

시현이가 채윤이랑 여기 저기 다니더니 저 끝에쪽에 많이 잡은 사람이 있다면서 그 쪽으로 옮겨보자고 하더군요

전 오기가 생겨 자리는 다 같다고 하고 안 옮기고 시현이가 그쪽에서 해 보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이렇게 한 마리 낚아 올렸습니다

한 마리 잡고 이렇게 기뻐한 사람들은 우리 가족 밖에 없었을 겁니다 ㅎㅎ



더 바랄것도 없이 여기서 낚시 끝.....ㅎㅎ

진작에 다른데로 옮기자던 우리 딸 말을 들을 걸 그랬어요^^



몇 시간을 했는데 넷이서 한마리라....ㅠㅠ



그래도 이게 어딘가요^^

내년에도 와서 꼭 설욕해야겠어요



잡은 산천어는 구이로 해서 먹었어요

비리지도 않고 먹을만 하더군요



그러고 나서 눈썰매나 얼음썰매 타러 갔습니다



체험하는 곳도 엄청 넓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팽이 잠깐 돌려보고...눈썰매 타러 갔는데....



헐...끝났데요

산속이라 해가 빨리 져서 4시가 넘으니 정리하기 시작하네요

이 썰매 얼음판까지 미끄러져서 엄청 재미있을것 같던데...ㅠㅠ

내년에는 꼭~ 타보자



얼음썰매도 대여시간이 끝났지만 나가시는분이 양도 해주셔서 탈 수 있었어요



채윤이는 아직 팔에 힘이 없어서 얼음을 지치지 못하네요



자기가 타는거보다 끌고 다니는 걸 더 재밌어합니다 ㅎㅎ



시현이도 요령을 몰라 처음에는 짜증내더니 나중에는 익숙해 지더군요



조금 놀다보니 해가 금새 지고 나갈 시간이 됩니다



사람들도 순식간에 빠져버리네요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해야겠어요

산천어 빨리 잡아 낚시 끝내고 체험을 많이 해줘야 할 것 같아요

정말 왜 그렇게 안잡히는지...ㅎㅎ



저녁은 춘천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작년 기차타고 춘천 여행 올때 처음 맛봤던 유미닭갈비



저보다 시현맘이 좋아해요

확실히 양념도 맛있고 고기양도 많습니다



차만 없었으면 소주 한잔 곁들였어야 하는데...

술이 있었으면 두배로 더 맛있게 먹지 않았을까...^^



약간 매워서 채윤이는 김가루에 싸서 먹었어요

채윤이는 주식이 김...ㅎㅎ



확실히 맛은 있어요

너무 양념이 과하지도 않으면서 감칠맛이 있어요

서울보다 닭고기 양도 많고요

바로 옆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후식으로 커피한잔 하고 돌아왔습니다

빈 손으로 왔으면 많이 아쉬울뻔 했지만 시현이가 한 마리 낚아줘서 알찬 여행이 되었네요

한마리도 못잡아 아빠 체면이 말이 아니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설욕을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