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건너뛰고 오랜만에 시작한 캠핑...
주기적으로 계속 다닐때는 몰랐는데 다시 가려니 벌써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짐 챙겨서 싣고 내리고 설치하는 과정이 이제 힘드네요 ㅎㅎ
오랜만에 나와서인지 안 챙겨온 것도 많아 CU를 들락날락 했어요
이날 연휴 첫날이라 차가 좀 많이 막히더군요
국도로 산을 넘어 평소보다 2배 이상 시간이 걸려 오후에 도착했습니다
좋은 자리는 아니더라도 끝에 한 두자리 남아있을 줄 알았더니....
헐...자리가 거의 다 찼네요
상대적으로 작아 잘 안들어가는 사이트를 비집고 들어갔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나온 우리 공주님들은 아빠는 중노동을 하던말던 담소 중...
엄마 아빠는 다리도 잘 안꼬는데 다리 꼬는 건 어디서 보고 저렇게 앉아 있는 건지...
벌써 도도한 도시녀를 연습하느 건가요...-_-
시현이 학교에서 재활용품으로 작품 만들기때 제출한 휴지걸이도 이번 캠핑부터 함께 했습니다
습기로부터 보호되어 항상 뽀송뽀송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답니다
쓸 때는 마개를 열어서 쓰면 되고요...
밤에는 마개를 막아 놓으면 됩니다
연휴에 마침 기온이 갑자기 떨어진다고 해서 난로 들고 나왔습니다
쌀쌀한지 애들도 따뜻한 안에서 밥먹고 놀려고 하네요 ㅎㅎ
시현이가 뽑기를 해달라고 합니다
친구들도 가져다 준다고 많이 만들어 달래요
그런데 제가 제일 자신없어 하는게 이거 만드는 거에요
성공한 적이 없거든요
비정상회담에 안건을 상정하고 싶네요...
'뽑기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나...비정상인가요?" ㅎㅎ
야심차게 신중하게 정성을 다해 젓가락질....
소다를 넣고 열심히 저어요...쉐킷~ 쉐킷~~
색깔은 그럴싸합니다
긴장되는 순간....느낌이 좋아요
일단 평평하게 눌러주고...
자동차 모양을 찍어줍니다...
올~~ 드디어 처음으로 성공해 보나요?
움 ㅎㅎㅎㅎㅎ 역시......
또 다시 작아지는 나....
'시현아...친구들 뽑기는 그냥 사줄께'
이날 몇 번의 시도도 또 실패하고 설거지 거리만 늘었습니다
뽑기 아저씨를 한번 찾아가 노하우를 전수 받아야겠습니다 ㅎㅎ
'내가 또 바보같이 아빠에게 기대했었나봐...'
뽑기 하는데 올인 했더니 출출하고 배가 고픈데 먹을 것이 없습니다
또 CU가서 떡국 떡을 사다가 뽑기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떡볶이를 해주었습니다
혀의 감각을 최대로 살려서 말이죠 ㅎㅎ
아...이 사진은 먹다가 생각나서 찍어서...ㅎㅎ
시현이로부터 엄지척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하는 양손 엄지척을.... 감동의 눈물이...ㅎㅎ
오랜만에 연우네도 만났어요
아이들은 여름 지나는 동안 훌쩍 자랐는지 잘 어울려 노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오랜만에 나가서 힘들긴 했지만 기분 좋네요.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 말이죠
이래서 힘들다 힘들다 노래하면서도 또 예약버튼을 클릭할 것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