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마지막 연휴 때 아이들도 보고 싶어 하시고 어버이날도 못 들러서 겸사겸사 시현이 외할머니댁에 갔습니다
먼 거리가 보통 집에 머물다가 오는데 이번에는 당일치기로 곡성-여수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밤 늦게까지 운전하고 다시 아침 일찍부터 하루 종일 움직이는 일정이였지만 가족들 모두 좋아해서 힘은 들지만 좋았습니다
아침 먹고 서둘러 처음 도착한 곳은 세계장미축제가 열리는 곡성이었습니다
작은 군에서 하는 축제라 별거 없겠지 생각했는데 왠걸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오후에 나갈 때 보니 그때 까지도 들어오는 차들로 곡성 전체가 주차장이 되어 있더군요
오전이었지만 주차장은 만차라 길가에 한자리 비어 주차하고 섬진강기차마을로 들어갔습니다
장미축제 열리는 곳이 기차마을 바로 옆에 있는 공원이에요
입장료는 어른은 3,000원, 아이들은 2,500원, 36개월 미만은 무료입니다
줄지어 들어가서 사람이 너무 많으면 어쩌나 했는데 그래도 공원이 넓어서 여유있게 볼만 했습니다
이게 장미는 아니죠?
그냥 이뻐서 찍어봤습니다
채윤이도 할머니도 장미꽃 향기에 취하셨네요
시현이도 우아하게(?) 꽃향기를 맡아보는군요
억지로 시킨게 아니고 자기가 찍어달라고 한건데 저런 표정을...ㅎㅎ
앞니는 언제 나올까요?
요즘 앞니와 함께 겁도 상실한 초딩 1학년...
엄마와 매일 싸워요
둘이 정들라고 그러는거겠죠?
장미는 빨간색, 분홍색, 노란색, 하얀색만 있는 줄 알았더니 정말 종류가 많네요
정말 불타는 듯한 강력한 붉은색을 가진 장미도 있고 두 가지 이상의 색을 가진 장미도 있네요
꽃 보고 잠시 힐링하세요
꽃들보다 예쁜 우리집 세 여인이 유유히 산책중이군요^^
공원이 생각보다 넓네요
시간 관계 상 다는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가운데는 연꽃이 가득한 연못도 있네요
분홍색의 큰 연꽃을 많이 봐왔지만 하얀 연꽃도 작지만 우아해 보입니다
소원을 빌며 북을 치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소망정입니다
아이들이 줄서서 북을 세번씩 치네요
시현이도 소원을 빌며 북을 세번 울렸습니다
지금 시현이는 학교 선생님 되는게 꿈인데 좋은 선생님 되게 빌었다는군요^^
언니가 하면 다 따라해야 직성이 풀리는 채윤이...ㅎㅎ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면 너무 예쁠 것 같죠?
메인 공연장이 있는 곳에서 바라본 장미축제공원입니다
이 날이 축제 첫날이라 개막 행사가 3시부터 열리고 갖가지 공연이 많던데 공연은 못봤어요
기차마을쪽으로 넘어가 봅니다
(구)곡성 역입니다
역사가 아담하고 예쁘네요
기차마을로 들어오는 매표소가 있어서 이곳으로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미니기차와 작은 레일바이크도 탈 수 있는 곳이고요
코스가 짧아 저렴하네요....4인용이 5천원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어요
유명한 섬진강 레일바이크 타는 곳이 기차마을이 아니라 곡성군 외곽으로 이동하셔야 합니다
여수로 이동하다 보니 보이더군요
기차마을에는 동물농장도 있고 종류는 많지 않지만 작은 놀이공원도 있습니다
시현이가 요즘 어른 바이킹을 좋아해서 같이 탔어요
저도 타는거 좋아하는데 이제 나이먹었는지 이번엔 멀미가 나더군요...ㅠㅠ
타조도 있고요...
염소, 양, 사슴, 다람쥐, 닭, 꿩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있습니다
먹이 당근 한봉지에 천원에 팔아요
생각보다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하얀 사슴도 있고요
토끼 사육장이 꽤 크네요
토끼들도 많고 당근 가지고 가까이 가면 서로 달라고 달려들어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그래서 먹이도 두봉지나 사서 줬어요
다른데 가면 큰 토끼가 많아 징그럽기도 하던데 이곳은 이쁜 작은 토끼가 많아 시현이가 좋아하네요
작은 애들한테 주려고 노력하는데 그나마 큰 놈들이 달려들어 시현이가 고민 중이에요
토끼들은 당근보고 넋이 나갔고요^^
2시간 정도 둘러보고 섬진강 기차마을을 나와 점심 먹으러 갔습니다
차도 막히고 여수로 넘어가야 해서 곡성에서 나오는 길에 막국수 하나씩 먹고 나왔습니다
그 시간까지도 곡성들어가는 차들이 행렬이 끝이 없더군요
시작한지는 얼마 안됐지만 곡성을 대표하는 봄축제로 자리를 잡아 가는 것 같습니다
장미축제가 아니더라도 기차마을 볼 것도 많고 즐길 것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여행지로 좋은 것 같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자세히 둘러봤을건데 조금 아쉽긴 합니다
내년에 다시 한번 레일바이크 타러 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