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현맘의 일요일 외출...
무슨 생각이었을까요?...아니 무슨 용기였을까요?
혼자 둘을 데리고 서울대공원에 갔습니다
역시 혼자서는 쉽지 않았어요
주차하고 KFC에서 20분을 기다려 닭을 사고 교대로 화장실 데려가고 코끼리차 표를 끊고 대공원 입구까지 가는데만 50분은 걸린 것 같아요
입구에서부터 둘을 데리고 올라갈 자신이 없어서 20분을 기다려 리프트를 타고 다시 정상까지 갔습니다
호랑이 조각상이 있는데 왠일로 여기서 사진을 찍겠다고 해서 앞의 두 가족 뒤에 줄서있다 찍었습니다
이게 뭐라고 좋아하네요 ㅎㅎ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다 가족끼리, 할아버지, 할머니랑 오셨던데...
아빠 혼자 애들 둘 데리고 온 사람은 저 밖에 없는 듯 했어요
다들 홀아비로 아셨겠죠? ^^
계속 공사 중이던 호랑이집이 새단장을 하고 열렸네요
그 대신 곰사를 공사 중이라 곰들을 못봤어요
저도 그렇고 애들도 곰을 좋아하는데...ㅎㅎ
귀여운 레서팬더^^
조류사에 들어가서 본 새...
이름은 뭔지 모르겠는데 도도함에 끌려 저도 모르게 셔터를 누르게 되네요
깃털색이 화려한 아웃도어를 입을 듯 합니다
화려한 공작새의 날개짓...
어릴적 창경원(현 창경궁)에서 까만 철망안에 있던 공작새의 활짝 핀 날개가 어린 눈에도 어찌나 이쁘던지 아직까지 기억이 납니다
창경원...에서 나이를 벌써 들켜버렸네요^^
지난 번에 왔을 때는 홍학이 화려해 보였는데 오늘은 왠지 꾀죄죄해 보입니다
작은 잔디밭 공원에서 곧 동물인형극이 열린다고 해서 준비해온 돗자리를 깔고 치킨과 치킨버거 줬습니다
평소 잘 안먹는데 배고팠는지 좀 먹네요
주위 가족분들 중에 편의점에서 라면이나 먹을 것 사겠다고 아빠가 갔다가 한참만에 돌아오셨는데 줄서서 들어갔는데도 먹을게 없어서 본인 마실 맥주만
사와서 엄마에게 혼나는 분이 계시더군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미리 밖에서 치킨 사왔습니다
동물원 안에는 요기할 것이 별로 없어요...미리 준비해서 들어오세요
하나도 재미없는 인형극 보고 다시 내려가 봅니다
기린 조각 앞에서 사진찍겠답니다 ㅎㅎ
싸우지 말고 요렇게 서로 이쁘게 있으면 좋으련만...
사진 찍을때만 친한 척해요^^
내려오다가 사람도 많은데 갑자기 서서 뭐하는지...ㅎㅎ
둘이 오랜만에 나오니 좋나봅니다
채윤이는 겁이 많아서 무섭다고 사진 안찍는다고 다리에 달라붙어서 난리...
시현이는 같이 사진 찍겠다고 난리...
한팔로는 채윤이 안고 다른 한손으로 무거운 DSLR을 들고 셔터를 눌렀습니다
아빠는 슈퍼맨...ㅠㅠ
어흥...오늘따라 동물탈들이 많이 나왔네요
다시 한번 힘내서 찰~칵~
코끼리가 힘든가봐요
자리잡고 앉아 있네요^^
힘들어서 넉다운 되었지만 우리 딸들과 즐거운 데이트였습니다
그러나...어릴 때 자주 하지는 못할 것 같은...ㅎㅎ
비겁한 변명 같지만 기력이 딸려서가 아니라 엄마 없는 애들처럼 보일까봐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