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현이가 전날 저녁에 할머니랑 톻화하면서 할아버지집에 놀러가겠다고 했나봐요
그래서 원래 예정에 없었는 말나온 김에 할아버지집에 가게 됐습니다
진짜 올지 생각도 못했는데 왔다고 시현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좋아하시네요
도착하자 마자 근처에 두부전골 잘 하는 집이 있어서 점심 먹으러 갔습니다
처음에 산초기름에 버섯과 손두부를 구워 먹는 두부구이를 시켰는데 시현맘과 애들은 산초기름 냄새가 안맞아 잘 안먹더군요
덕분에 저만 두부 포식했습니다
마무리는 민물새우로 깔끔한 국물맛이 나는 두부전골로 했고요
너무 열심히 먹느라 사진은 없어요^^
저희가 갔을 때는 봄꽃이 한창이었습니다
꽃잔디 색깔이 얼마나 이쁜지...
올해는 꽃잔디마을에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연못 속에 개구리들도 봄을 즐기며 유유자적입니다
시현이는 할머니가 봄나물 뜯는 걸 도와주겠다고 쫓아다니며 열심히네요
버섯을 따고 있나요?
우리 물귀신들...
물을 어찌나 좋아하는지...아빠 닮아서 피부 미인이 될라고 그러나? ㅎㅎ
요즘 점점 말도 안듣고 말썽꾸러기가 되어 가고 있는 채윤이...
채윤이가 그렇게 변하는건 이 언니의 영향이 절대적입니다
초딩 1학년...
말도 안듣고 말대꾸하고 반항하고...^^
저 둘 때문에 폭싹 늙어 못살겠다는 또 한 여인...
아..이건 가정이 아니라 먹고 먹히는 사바나 정글이네요 ㅎㅎ
시현맘이 열무 김치를 담그겠다고 해써 아버지가 열무 뽑아 주시네요
가져와서 처음 담갔는데 맛있어요^^
마당에서 한참을 놀더니 요것들이 어디 갔나요?
어느 틈에 차고방 위 옥상에 올라갔네요..ㅠㅠ
위험하니까 열 셀때까지 내려오라는 채윤이...ㅎㅎ
인사성 바른 채윤이 출발 전 할머니에게 얼마나 인사를 많이 하던지...ㅎㅎ
저녁 먹고 늦게 출발하면 오히려 나은데 애매한 시간에 나서서 차가 많이 막혔어요
신나게 뛰어놀던 두 녀석은 차에 타자마자 골아 떨어졌고요
피곤하긴 하지만 아이들도 잘 놀고 부모님도 뵐 수 있어서 좋았던 나들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