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하고 저녁 늦게 들어왔는데 와이프가 물어봅니다
"아버님댁에 밤 남아 있을까?"
낮에 아이들 밤 따는 체험 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나 봅니다
늦긴 했지만 어머니에게 전화하니 주울만큼은 남아 있다고 하셔서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시현이 친구 단우네와 제 차로 함께 가기로 했는데...이런 늦잠을 자서 9시 넘어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우린 게으름 피우는 동안 단우엄마는 김밥까지 준비해서 길이 막히는 차 안에서도 힘내서 갈 수 있었어요 ㅎㅎ
도착하니 점심 때가 다 되었습니다
다들 배가 고플것 같아서 서둘러 숯에 불피워서 삼겹살 구워 점심부터 먹었습니다
시현이와 루리 언니는 어디가고 단우랑 시현이가 짝이 되어 놀고 있네요
1살의 카리스마... "눈 깔아~"
아롱이...원래는 풀어 놓고 키우는데 아이들 온다니까 할머니가 묶어 놓으셨어요
요즘 걷는 재미에 빠지 시현이...
추석 때 잔디 밟아봤다고 좀 자연스러워졌네요
시현이와 루리는 여자끼리 논다고...
남자라서 소외되고 어리다고 안껴준 채윤이...ㅎㅎㅎ
단우 오빠가 잘 데리고 놀아주네요
밤 따러갈 시간입니다....단우는 복장 제대로 갖췄네요
스파이더맨 복장이 제대로 빛을 발하는군요 ㅎㅎ
탐나는 옷이에요^^
우리 아가씨들도 장화까지 신고 준비 완료!
준비 운동~
집 뒤에 매실밭쪽으로 올라가서 첫번째 수확을 했어요
인증샷~ 포즈들이 예사롭지 않네요 ㅎㅎ
엄마들은 밤을 발견하면 빛보다 빠른 속도로...
마치 밤을 돈 보듯이...정말 열심히들 하네요^^
각자 바구니 하나씩 들고서 밤 찾으러 출발~
심봤다...여기가 노다지 밭이네요
반질반질 뽀얀 밤송이들이 너무 이쁘네요
밤송이에서 밤 꺼내는 걸 확실히 알았을 거에요
줍는것 보다 까는 재미가 있죠
벌써 바구니들이 가득가득 찼습니다
엄마와 합동작전~
요건 세알짜리...ㅎㅎ
통들도 가득찼고 이제 내려갈 시간이네요
가져온 밤들은 상태와 크기별로 선별합니다 ㅎㅎ
시현인 오늘 친구랑 언니랑 함께 할아버지댁에 와서 즐겁나봐요...
꽃도 따고 열매도 따서 소꼽놀이도 하고...
둘이 해가 질때까지 너무 잘 노네요
요즘 하늘도 높고 노을도 이쁘더라고요
오늘도 유난히 불게 물들었어요
연일 야근에 운전하느라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밤 체험하며 즐겁워하는 맘들과 아이들 보니 뿌뜻하네요^^
저녁까지 먹고 느즈막히 출발해서 차는 안막히고 수월하게 올라왔네요
열심히 뛰어다닌 아이들은 차에서 뻗었고요 ㅎㅎ
밤도 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