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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Studio/국내여행

감동의 진분홍 물감이 새겨진 천상의 화원 _ 황매산 철쭉 축제





연휴를 맞아 처가집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정체를 피한다고 퇴근하고 밤 10시쯤 출발 했는데도 차들이 많네요

새벽 2시 30분이 다 되어서야 도착했습니다


다들 피곤해서 잠들었고 저만 3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아침 6시30분에 나왔습니다

네비에 황매산을 찍으니 2시간 걸린다고 나왔는데 1시간만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자꾸 산청의 오지로 들어가고 아침에도 차가 많다고 들었는데 차들은 보이지도 않고...

휴대폰으로 검색해보니 합천 황매산쪽으로 가야하는데 반대편인 산청으로 왔나봅니다

30분은 더 가야하더군요

애꿏은 네비만 욕하며 화를 억누르며 다시 합천쪽으로 달려갔습니다

매표소 도착 700m 전부터 차들이 늘어서기 시작합니다


황매산에 가장 높이 있는 주차장에는 주차하지 못하고 그 아래쪽 임시 주차장에 주차하니 8시 30분이 되었네요

정상 부근(해발 850m)까지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으니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 할 수 있는 좋은 곳인것 같습니다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니 왼편 산비탈에 철쭉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축제기간이라 먹거리들과 지역 특산물을 팔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체되서 돌아가서 먹으려고 아침을 걸렀더니 나중에 배가 너무 고프더군요

쇠고기국밥 한 그릇 먹고 시작했어야 했는데요 ㅎㅎ





철쭉이 피어있는 산으로 들어가 봅니다

참 오랜만에 가슴 설레이는 기분을 느껴봅니다





여기 저기에서 감탄사와 흥분한 목소리들이 튀어 나옵니다

아침 일찍이라 가까운 경상도 분들이 많이 오셨는지 정겨운 부산, 대구 사투리가 많이 들립니다





진달래와 철쭉을 구분하지 못하는 꽃에는 문외한이어서인지 감동은 더 크게 다가오네요





지금도 점점 들어오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가 환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게 꽃의 매력인가 봅니다





별 기대없이 왔다가 정말 큰 행운을 얻어가는 기분입니다

이 속에 있는 순간에는 그 동안 거칠어지고 상처받은 마음들이 힐링되는 기분입니다





동산 한쪽에 작은 태극기가 휘날립니다

아이스깨끼 파는 곳입니다 ㅎㅎ





혼자 아무리 좋은 것을 봐도 반만 채워집니다

꽃을 좋아하는 시현맘과 같이 왔으면 하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네요

내년에 꼭 가족들과 다시 같이 와야겠습니다





하늘에 구름이 꼍다가 파란 하늘을 보여주다...변덕을 부립니다





주차장 오른쪽은 자세히 보시면 텐트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저곳이 황매산 오토캠핑장라네요

주차장 같은 캠핑장이지만 이렇게 멋진 철쭉꽃 옆에서 캠핑하는 것도 멋질 듯 합니다





정상쪽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돌리며 뒤돌아본 사진입니다





황매산 철쭉의 환상적인 모습을 담기 위해 진사님들도 많이들 오셨더군요

이건 처음 봤는데 높은데서 앵글을 잡을 수 있도록 해주는건가 봅니다

스마트폰 화면으로 카메라의 앵글이 나오는 것 같던데...기술의 발전이 대단하죠? 

참 멋진 작품이 나올 것 같은데 결과물이 궁금하군요 ㅎㅎ





가면 갈수록 철쭉들은 아름다움을 뽑내고 있습니다





꽃 위에서 뒹굴고 싶었지만 꼭 참았습니다 ㅎㅎ





지금까지 본 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아직 철쭉 군락지까지 도착도 안했군요





정상가는 길에서 약간 돌아가는 길이지만 기꺼이 군락지로 들어섰습니다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 같더군요





아마 저 끝 산 너머에는 아름다운 남해바다가 펼쳐져 있을것 같네요





꽃속에서 노닐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요

우뚝 솟아있는 황매산 정상을 향해 서둘러 갑니다 





황매산은 군립공원이랍니다

국립공원 못지 않게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꽃 속에 진한 줄무뉘가 있냐 없냐...

꽃과 잎이 같이 피는지 꽃만 피는지에 따라

철쭉과 진달래로 구분된다고 들을 것 같은데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정상으로 오르기 전에 철쭉제를 지내는 제단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몹시 가파른 길에 좁은 나무 계단이 만들어져 있고 등산객들이 줄지어 올라갑니다





지치고 허기지지만 올라봅니다





끝없는 계단에 숨은 차오르고 다리는 무거워져서 더 움직이지 않는데 사람들은 줄지어 움직이고...

등산객들을 위해서(?) 이쯤에서 하산하기로 합니다 ㅎㅎ





정상 부근에서 바라본 철쭉의 모습...환상적입니다

사진 내공이 미천하여 그 아름다움을 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벌써 11시가 다 되어 가는군요

이번에는 잘 포장되어 있는 산책길을 따라 서둘러 내려갑니다





이곳에서 영화와 드라마도 많이 찍는다고 하더군요

태극기 휘날리며를 찍은 곳이라는데 어떤 장면인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이쁜 작은 연못도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지생식물원으로 가꾸어 나가고 있나 봅니다





아침보다는 손님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오토캠핑장 옆에는 대형 캐러반도 있습니다

캠핑장비가 없으시면 요거 빌려서 오셔도  될 것 같습니다





나오는 길에 보니 황매산으로 향하는 차들의 행렬이 끝도 없습니다

오랜 기다림에 짜증 많이 나시겠지만 꽃들 보면 그 마음도 다 풀어지실 겁니다 





전 나름 가족들 생각해서 더 자라고 혼자만 다녀오려고 했던건데....

처가집에 가서 혼자만 좋은거 보고 왔다고 비난과 질책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ㅠㅠ

내년에는 꼬~옥 같이 데리고 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