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태극기 걸어놓고 뒹굴거리는데 와이프가 시현이 심심해하니 코스모스 보러 공원에 가자고 합니다
저도 익히 들었던지라 한번 가와야지 했었는데 마침 가자고 하니 벌떡 일어나 준비 했습니다
코스모스 축제도 끝났다고 해서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겠지 했는데 휴일이라 많이들 나오셨네요
주차하러 들어가는데 30~40분 기다린것 같습니다
가을인데 날은 왜 이렇게 더운지...
한강 공원이라 그늘하나 없이 애들 데리고 뜨거운 햇빛아래 걸으니 땀이 나네요
수세미랑 호박덩쿨로 만들어진 터널이 있어요...재미있네요
같이 가자고 해도 혼자 가고...
요즘은 7살부터 17살까지 10년 간 질풍노도의 사춘기라던데...
6살 시현이에게도 사춘기가 왔는지 매번 반항이에요 ㅎㅎ
예전에 저 어릴적에는 서울에서도 심심치 않게 해바라기 꽃을 보고 또 숙제로 꽃 따서 가고 했는데... 요즘은 거의 보기가 힘들어요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사루비아 맞죠? 마당있는 집에 살때 요거 쪽쪽 빨아서 꿀맛을 보곤 했는데 말이죠 ㅎㅎ
우린 첫째공주 표정 보이시죠?
심심할까봐 갔더니 덥다고 재미업다고 징징대요...아이스크림 사준다고 한바퀴만 돌자고 꼬셨습니다
상전이 따로 없어요
표정봐라 표정...ㅋㅋ
코스모스만 있는 줄 알았더니 다양한 꽃들을 잘 가꿔 놓았습니다
그나마 징검다리 보고는 방긋하네요
여기를 두세번 왔다갔다 했나봐요
이렇게 몸으로 하는게 좋은가봐요
넓게 펼쳐진 코스모스가 시원하고 이쁩니다
이래서 많이들 찾아오시는군요
안에 들어가서 찍지 말라고 해도 굳이 굳이 줄을 넘어 찍으시는 분들이 많아요
꽃 속에 들어가서 찍으면 꽃이 되나요?
우리 둘째 아기도 언니랑 엄마손 잡고 꽃길을 걸어봅니다
아직은 흙길을 걷는게 어색한가봅니다
새로운 동맹~
꽃보다 이쁜 우리 시현이...
엄마랑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
아빠도 조용한 집에서 좀 살고 싶구나...
벌써부터 반항하면 엄마 아빠는 너무 슬프단다 ㅎㅎ
너무 더워서 잠깐 둘러보고 바로 나와서 늦은 점심겸 저녁 먹으러 오랜만에 메드 포 갈릭에 갔습니다
롯데월드점이 가장 가깝긴 했는데 주차하기 불편할것 같아 시내쪽으로 와서 여유있게 먹었습니다
시현이가 배아프다고 하는 걸 먹기 싫어서 꾀부리는 줄 알고 배고파서 그런거라고 파스타 한접시를 다 먹였더니 체했는지 자다가 토하네요...ㅠ.ㅠ
아이 말에 귀 기울였어야 하는데 말이죠...사소한 말이라도 흘려들으면 안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