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채윤이의 임신으로 작년 6월 마지막 캠핑 이후 10개월만에 다시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계획된 캠핑이라 어찌나 설레던지요...ㅎㅎ
아직 채윤이가 어린 관계로 많이 망설이기도 했고요
이번 캠핑은 처음 캠핑을 시작하는 시현이 친구 두 가족과 함께한 이웃캠핑이었습니다
그토록 기다렸건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출발 당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살짝 온다는 비가 장마비처럼 내리더군요
작년 이맘때에도 에브라임 캠핑장 예약까지 했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포기했었는데 이 캠핑장이 비와 인연이 있나봅니다
일기 예보를 보니 오후에 그친다고 해서 일단 출발해 보기로 했습니다
가는 동안 줄곧 내리던 비가 연천에 도착하니 다행히 비가 그치더군요
비가 왔는데도 캠핑장 바닥이 배수가 잘 되서 캠핑하기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그것도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하다보니 힘이 들더군요
첫날은 이웃분들과 함께 사이트 구축하고 식사 준비하고 하다보니 사진 찍을새도 없이 정신없이 휙~ 지나가 버렸습니다
좋은 이웃들과 함께 모닥불 앞에서 술잔을 기울이다 보니 사이트 구축하는데 힘든 기억도 녹아버리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특히 친구들과 함께 하니 시현이랑 친구들이 너무 즐겁게 놀아줘서 좋았습니다
에브라임캠핑장...2년 전부터 한 번 와보고 싶던 곳이었는데 이제야 와보네요
가장 좋았던 것은 대부분의 캠퍼가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더군요...캠핑장 분위기가 조용하고 가족과 함께 지내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일부 사이트는 나무가 울창하지 않아 아이들을 위한 해먹을 걸어줄 수 없다는게 좀 아쉬웠네요
다음 날 아침, 시현이와 일찍 일어나 캠핑장 주변을 산책을 하며 둘러보았습니다
그나마 나무가 울창했던 아이사랑 사이트...예약할 때에도 가장 인기가 좋더군요...짐 내리고 차는 가운데로 빼야한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 놀이터에요...
놀이터가 보이는 주변으로 아이사랑 사이트가 있어서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텐트에서도 지켜볼 수가 있더군요
놀이터 옆에는 화장실과 개수대, 세면대, 샤워실이 있는 건물이 있습니다
캠장지기님이 부지런 하셔서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더군요
본관 건물입니다....매점도 있고 특히 저녁에는 빔프로젝트로 아이들을 위한 영화도 상영해 줍니다
네비에 '에르라임' 치면 에브라임 통나무쉼터로 나오는 이유가 이 통나무집 때문인가 봅니다
캠핑 트레일러와 나무데크가 있는데 캠장 사장님 전용 공간인가 봅니다
캠핑장 왼편으로는 이렇게 개울이 있습니다....다리에서 윗쪽으로 바라본 풍경입니다
다리에서 바라본 아랫쪽 방향...개울가에 방갈로가 지어져 있습니다...여름 대여용인것 같네요
다리 건너편에서 바라본 캠장 풍경
산책나와서 같이 가자니까 저렇게 혼자 쫄래쫄래~~
이곳이 입구에 들어와서 오른편에 위치한 너른마당 사이트...
우리 세가족이 구축한 사이트에요
우리가 자리한 사이트...너른마당A는 두 가족을 위한 전용 사이트랍니다
뒷쪽에 차 세우고 거실텐트 두 동, 사각타프를 칠만큼 넉넉한 공간을 제공해줍니다
첫 캠핑에 나온 이웃들...ㅎㅎ 둘이 똑같이 좋은 텐트로 장만하셨더군요...코베아 퀀텀골드라고 합니다
전실이 넓직해서 시원하고 좋더군요...장비는 나올때 마다 발전하는군요
물론 가격은 더 진보합니다 ㅎㅎ
오랜만에 설치한 웨마투룸과 사각타프....바람때문에 타프 각이 안나오네요 ㅎㅎ
산책 다녀와서 시원한 물 한잔하니 친구들이 하나 둘 나오네요 ㅎㅎ
어린이집부터 유치원까지 같이 다니고 있는 시현이 단짝 준우...ㅎㅎ
둘이 잘 놀다 싸우고 울다 삐지고 또 놀고......돌고 도는 인생사...^^
어른들도 아이들처럼 싸워도 뒤끝없이 다시 잘 놀고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비누방울이 생각처럼 잘 되지 않나 봅니다
평소에는 손에 흙 묻는 것도 싫어한다는데 나오니까 모래놀이 하며 잘 놀아줘서 너무 고맙네요
집에 있으면 휴대폰 찾고 텔레비젼만 보던 녀석들이 맘껏 뛰어다니며 스스로 놀이를 찾아서 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이게 아이들을 위해 캠핑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아침 식사 준비중에 갑자기 나타난 도룡용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도마뱀인줄 알았더니 도룡용이네요
개울가가 꽤 멀이 있었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요?
아이들 때문에 밤에 잘 때 추울까봐 많이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걱정했던 것보다 춥지 않았다고 하네요
채윤이가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몸이 안좋은지 눈꼽이 많이 끼더군요...돌아와서 병원에 가보니 중이염이라네요 ㅠㅠ
언니는 신나고 재미있게 놀았는데 채윤이가 고생을 많이 했네요
간단한 점심을 먹고 철수해서 오후에 돌아왔습니다
짐도 못내리고 그냥 뻣어버렸습니다...이 놈의 저질 체력...ㅎㅎ
그래도 또 다음 번 출정이 벌써 기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