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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Studio

[11st Camping] 역시나 좋았던 합소오토캠피장...그러나 아쉬웠던 캠핑 에티켓!

주말마다 뭐가 그리 바쁜지...한 달만에 캠핑 나섰습니다

이번에도 목적지는 지난 한 번의 방문으로 우리를 사로잡았던 유명산 합소오토캠핑장입니다

예약일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몰렸던지 랙이 걸려 40분만에 예약 성공했습니다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 캠핑이 요즘 점점 스트레스로 다가오네요 ㅎㅎ

차에 짐은 목요일 밤에 실어 놓고 금요일 퇴근하고 집에와서 9시에 바로 출발했했는데 차가 안막혀서 10시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서 사장님이 거의 마지막에 온거라 끝쪽에 가야 자리가 있을거라고 하시네요

왠만한 캠핑장은 금요일 밤에 가면 괜찮은 자리좀 있던데 이곳은 아무래도 금요일 휴가를 내고 와야하나 봅니다

아무튼 시현이가 잠이 들어서 텐트부터 설치해 시현이 눕히고 타프 치고 짐 정리하고 시현맘 출출하다고 컵라면 하나 먹으니 1시 가까이 되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캠핑장 주변을 돌아보니 캠핑장이 저번과는 좀 달라졌네요

계곡쪽부터 안쪽까지 끝이 갈아엎어져 있습니다

확인은 못해봤지만 들리는 이야기로는 원래 캠핑장 땅이 아닌데 원 주인이 달라고 했다는 둥, 캠핑장 일부를 팔았다는 둥...

계곡쪽부터 한 10동 이상의 사이트가 줄은 것은 맞는거 같네요

 

 

 

 

시현인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침대에서 빈둥빈둥거리며 밥 빨리 달라고 성화네요

 

 

 

압력밥솥 많이들 가지고 다니시지만 우린 아직 코펠밥을...망치와 도끼를 얹어서 만든 밥의 무게감과 맛은 압력밥 못지 않습니다 ㅎㅎ

 

 

 

요즘 시현이가 좋아하는 테이프 젤리...남은 종이로 머리에 묶더니 자기가 선물이라고 하네요

 

 

아빠 엄마에게는 하늘에서 주신 가장 큰 선물 맞습니다

 

 

 

아빠와 함께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놀이에 제법 스릴감을 느끼나 봅니다

 

 

 

아빠와 둘만 하는데도 이렇게 즐거워 하네요...더 빨리 동생이 있었으면 좋았을것을...괜히 미안해 지네요

 

 

 

비눗방울만 봐도 좋아서 어쩔줄 몰라 합니다

 

 

 

이젠 캠핑 다닐수록 같이 놀 친구들을 더 그리워 하네요...아직도 많이 수줍어 하지만 친구들 사귀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건 뭐...그리던 자유를 찾은...거의 영화의 한장면이네요...ㅎㅎ

 

 

 

이렇게 시현이가 좋아하니 또 나갈 수 밖에 없는 캠핑입니다

 

 

 

이번 캠핑은 그동안 매법 해먹던 직화구이 대신 춘천닭갈비를 해 먹기로 했습니다

닭갈비는 춘천에서 주문했던니 스티로폼 아이스박스에 냉동팩으로 잘 포장되어 하루만에 도착했습니다

양념닭만 1.5KG 이니 양도 많아...반은 남겨서 왔습니다

양배추, 깻잎, 떡사리, 고구마등만 따로 준비하시면 집에서도 푸짐한 닭갈비 맛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중불에 닭껍질쪽부터 구워줍니다...고기가 익을때쯤 야채를 넣고 볶아주시면 완성...

 

 

 

요리가 맛있게 익어갈 무렵 시현이의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놀라서 봤더니 앞집에 몇가족이 떼로 와서는 어른과 애들이 개념없이 돌던지고 놀다가 돌에 시현이가 맞았나봅니다

그렇지 않아도 건너편 남자분들이 본인들 가족 피한다고 우리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바람에 연기가 우리쪽으로 와서 불쾌해 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런일이 생겼네요

캠핑장 안에는 아이들이 수시로 다니는데 애들이 그러면 말려야지 어른들이 같이 깔깔거리며 돌던지며 놀다니요...

무릅 위쪽에 맞아서 다행이지만 얼굴 같은데 맞으면 어쩔뻔 했습니까?

모처럼 밖에 나와 들떠 있는 기분을 알지만 캠핑장에는 강철, 줄, 망치, 도끼, 불, 가스등 위험한 물건들도 산재해 있어 서로 배려하고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즐거운 캠핑이 되는데 그걸 망각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앞집에서 사과는 했지만 화가 나고 분위기도 다운되어 저녁식사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야심차게 준비했던 닭갈비도 제대로 된 평가도 못받고 덮어져 버리고...ㅎㅎ

그래서 닭갈비 사진은 아쉽게도 이것 밖에 없네요 ㅠㅠ

 

 

 

시현이도 밥먹는둥 마는둥 하다 잠들어 버려서 모닥불도 안피우고 신사의 품격 보며 기분좀 풀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더워 질 것 같아 아침 먹고 일찍부터 철수 준비를 했는데 이제 역시 지칩니다

여름용 텐트 사자고 그렇게 얘기할 때는 듣는 척도 안하시더니 더운 데 철수하는걸 보더니 여름에 쓸 간단한 텐트하나 보자고 하네요 ㅎㅎ

땀 흘린 보람이 있네요

기다리고 기다긴 캠핑이었지만 이웃 잘못 만나 마지막이 안 좋았던 캠핑이었습니다

좋은 자리보다 좋은 이웃 만나는게 중요하다...즉 다시 말하면 이웃에 대한 배려와 에티켓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된 캠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