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 한국대 레바논 경기가 있던 날입니다
모처럼 사무실에서 점수 맞추기 사설 토토가 진행되었습니다
한국 축구와 레바논에 대한 전략분석과 애국심을 조금 보태 6:1 승에 걸었습니다
거기다 혼자 먹겠다는 욕심도 조금 더해서...ㅋㅋ
모처럼 일찍가서 축구보겠다고 하니 축구볼거면 들어오지 말라는군요 (~~~앗싸~~~)
그래서 회사 근처에서 축구 보겠다고 하는 팀에 끼었습니다
시장안에 TV가 있는 모듬전 집에서 막걸리를 마시면서 본인들이 베팅한 점수가 나길 응원하며 봤습니다
베팅한걸 보니 6:1, 6:0, 5:0, 3:0 한국 승...ㅎㅎ 모두 애국자네요
2:0으로 끝나나 싶었는데 종료전 구자철 선수의 골로 3:0 이 되었고 전집은 광란의 도가니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ㅎㅎ)
3:0 승을 맞춘 동료가 1차는 쏜다길래 분위기는 업되고 2차 맥주집까지 갔다가 12시가 넘어 들어갔네요 ㅎㅎ
집에 들어와 조용히 들어와 씻고는 TV보려고 리모컨을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술이 조금 알딸딸한 상태에서 이리저리 뒤지다가 제풀에 지쳐 컴퓨터로 야구 결과 좀 보다가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오전 사무실에 일하고 있는데 시현맘한테 카톡이 옵니다
뭔가 당했다는 찜찜한 기분이 듭니다
헐...제대로 당했습니다
리모컨 숨긴 것도 모르고 술기운에 찾아 다녔군요
정말 비상용 만능리모콘 하나 사야겠습니다...ㅎㅎ
제가 어렸을때부터 악명 높은 습관중에 불다켜놓고 TV 켜 놓고 자버리는 습관이 있습니다
조금 있다 끄고 자야지 하다가도 워낙 순식간에 잠이 드는 지라 항상 TV가 켜져 있어서
어머니와 가족들에게도 핀잔을 자주 들었습니다
문제는 결혼하고 나서도 이런 습관이 고쳐지지 않아 시현맘이 잠들었다 일어나 TV랑 불끄거나
새벽까지 켜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 잔소리를 했는데도 듣지를 않으니 특단의 조치를 했나봅니다...-_-
그런데 어느 날 유심히 보니 저희 아버지도 자주 TV를 켜놓고 주무시더군요...
아버지도 베게에 머리만 대면 잠드시는 분이시라...ㅠㅠ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이건 습관이 아니라 유전이다!
ㅎㅎ 아무리 유전이라도 나쁜 습관은 바꿔야겠죠...다 차단되기 전에
오늘부터 신경써서 바꿔봐야겠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