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결혼하기 전까지는 친구이자 애인(?)이었던 베스트 프랜드의 집들이 초대를 받았습니다
(아...둘 다 性 정체성 의심할 바 없이 뚜렷합니다...애인이라고 하니 혹 오해하실분이 있으실것 같아서...ㅎㅎ)
수 많던(?) 여성들을 뿌리치고 평생 절개를 지킬 것처럼 하더니 작년 가을 운명처럼 한 여인을 만나더니 빛의 속도로 결혼을 추진해 올 1월에 드디어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처음 결혼하면 한 6개월은 양쪽 집안 인사드리고 행사 불려 다니느라 정신없을 겁니다 (행사하니 뜸금없이 장윤정이 생각나네요 ㅠㅠ)
바쁜 와중에도 영광스럽게도 저희 가족만 먼저 불러주었습니다
신혼집은 새 아파트에 둥지를 틀었는데 깨끗하고 좋습니다
신혼 깨볶는 냄새에 묻혀 새집 냄새도 안나더군요...늦은 결혼이라 다른 신혼들 보다 고소함이 2배는 더 농축되어 있는 것 같아요...ㅎㅎ
제수씨가 손수 정성스럽게 저녁상을 차려 주었네요...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당근케익...직접 만들었다고 하는데 맛 좋아요...신부수업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신거 확인했습니다...ㅎㅎ
아빠 친구네 간다니까 거기도 자기 친구 있냐고 물어보네요 ㅎㅎㅎ....친구야 분발해라!!!
처음에 잘 있더니 밥 먹고는 집에 가자고 떼쓰고 난립니다...누가 보면 집에 좋은 것 숨겨놓은 줄 알거에요
오늘의 주인공들...제 친구 구제해 주신, 전생에 인류를 구하신 귀한 분입니다^^
모처럼 좋은 자리에 초대받아 가니 기분이 좋네요
저 친구 요즘 카독 대화명이 'life begins at forty!!!'던데 정말 또 다시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네요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났으니 이쁜 사랑 더 많이 하고 제수씨 닮은 2세도 얼른 만들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