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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udio/일상다반사

현명하게 구입한 것일까요? 아니면 제 가격을 주고 산 것인까요? 헷갈리는 구두상품권

 

지갑정리를 하다보니 100,000원짜리 에스콰이어 구두상품권이 나옵니다
오래전에 어디선가 선물받은 것 같은데 오래되서 기억도 제대로 안나네요
혹시 너무 오래되서 쓸 수 없는 것은 아닌가 여기 저기 살펴봐도 유효기간은 안나와 있네요
마침 신던 구두가 낡아서 바꾸려던 참이었는데 잘 되었습니다

왠만한 구두 가격은 20만원 전후 던데 10만원짜리 한장 가지고는 모자랄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에스콰이어 구두상품권을 치니 상품권 가게들이 쫙 나오네요 ㅎㅎ




이해할 수  없지만...6만원 정도면 10만원짜리 상품권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게들 몇 군데 들어가보니 다 현금 장사네요
카드로 결제가 안되고 입금해야 등기로 보내줍니다
개인이 하는 곳이 많아서 현금 입금할 때 꺼림직 했는데 이틀만에 등기로 상품권이 도착했네요

오늘 마침 백화점 정기세일 시작이라고 해서 현대백화점에 갔습니다
오전이라 그런건지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인지 예전 세일 행사 할때처럼 복잡거리진 않네요
에스콰이어 상품권이라 상품 선택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그냥 매장에서 제일 편한 녀석으로 하나 골랐습니다

태크에 씌여진 원래 가격은 219,000원인데 20% 세일해서 175,200원 이네요
200,000원짜리 상품권을 내니 24,800원을 거스름돈으로 줍니다



결국 상품권을 6만원에 사서 2만5천원 받았으니 결국 3만5천원 주고 산 셈입니다
20만원짜리 상품권을 모두 사더라도 22만원짜리 구두를 9만5천원에 살 수가 있는 것이네요
나오면서 이 얘기를 쑤에게 했더니 그럼 애초에 가격을 높게 잡아놓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일리가 있는 이야기입니다...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럼 세일 아닐 때 제 돈 주고 구두사는 사람들은 뭐가 되나요?
상품권 발행하는 업체에서 살때는 현금이 아니라 상품권을 구입해서 다시 매장에서 상품권으로 결제해야 제대로 된 합리적인 소비자가 되는 것인가요?
처음엔 이렇게 많이 할인 받았으니 내가 현명한 소비자가 된 것 같았는데 얘기를 듣고 생각해보니 제 가격을 주고 산 거 같기도 합니다
사고도 찝찝한 이런 구두의 유통시스템...1+1=2라는 생각을 가진 상식적인 사고로는 이해가 가지 않네요



뭐 어쨌든 이렇게 상품권으로 한 번 사게 되었더니 다음 번에도 상품권 나오는 제화점 제품은 꼭 다시 구입해서 사게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안사는 사람은 바보고 되어버리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