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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Studio

[2nd Camping] 피톤치드 한가득, 야생의 캠핑을 즐겨라...남양주시 팔현 캠핑장

첫번째 캠핑을 다녀온뒤로 몸이 달았습니다
가보고 싶은 곳은 많지만 예약이 모두 완료되어 갈 수 있는 곳은 몇 곳 안됩니다
토요일 아침 선착순 캠핑장 몇 곳을 뽑아 전화를 해보니 자리는 몇자리 있지만 도착할때까지 자리가 있을지 보장은 못하겠다고 하는군요...충남 공주까지 가려고 하는데 보장은 못하겠다뇨...ㅠㅠ
그래서 경기 근방 오토캠핑장 중 선착순인 곳에 전화해봅니다...이 때가 토요일 아침 7시 조금 넘었을 때입니다
팔현 캠핑장에 전화해보니 거의 다 차가는데 빨리 와보라고 하여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새로 생긴 길에 갈림길도 많아 내비게이션이 있어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오남읍 오남저수지를 지나 팔현 유원지란 곳으로 깊숙히 찾아들어가니 캠핑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세가 있으신 주인부부가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곳이라는데 처음에는 MT 장소로 쓰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입구에 들어서면 그냥 운동장 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운동장에 자리는 좀 있었지만 그늘도 없고 그런 곳에서는 캠핑하기가 싫어 전나무 숲속으로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이 캠핑장의 매력은 개울을 차로건너 급한 경사를 타고 산으로 올라가면 나오는 전나무숲입니다
18만평이고 하는데 길쭉한 잣나무가 빽빽하게 시원스럽게 위로 뻗어 있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원시림의 느낌도 납니다
산 위에 자리 잡으면 물도 없고 전기단자도 충분치 않고 더우기 화장실도 한강유원지에 있는 것과 같은 간이 화장실 두칸이 전부입니다
분위기보다 편의시설을 원하시면 산 밑에있는 사이트에 자리잡으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산 속이 인기가 많습니다
금요일부터 오신 분들이 많아 산속에서 텐트칠 곳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닥이 약간 기울어지셔 좋진 않지만 아쉬운 데로 자리를 잡습니다. 캠퍼들은 계속들어옵니다. 나무 사이로 차가 다니는데 텐트가 많아 차도 내일 철수할 때까지는 나갈 수도 없네요
서울 가까운데 이런 숲이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깨끗한 공기가 숨쉴 때마다 가슴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사이트를 구축하고 점심으로 간단히 우동을 끓였습니다...나와서는 뭘 먹어도 맛있습니다




잠자리도  전기장판까지 준비 완료입니다




아직 캠핑 초기라 장비가 조촐합니다




캠핑오는걸 시현인 너무 좋아합니다...그게 또 캠핑을 다녀야하는 이유가 되어 버립니다



간식 시간...시현이가 배급을 줍니다




점심 먹고 숲속으로 산책을 갑니다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도 드문드문 사이트를 구성한 캠퍼들이 있습니다
산 올라오는 입구에 있는 화장실과도 거리가 꽤 있는데 아마도 삽을 이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완전 고립된 자연그대로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현이 크면 도전해보고 싶네요
빽빽한 잣나무에서 피톤치드가 마구 쏟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정도면 어느 산림욕장에 비해도 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해 생각할게 많나 봅니다




산 속 숲으로 올라오기 전에 물도 뜨고 장작도 사서 차에 싣고 왔어야 했는데...
입구에 있는 매점과 개수대까지 내려가서 물과 장작을 두번에 걸쳐 산속까지 날랐더니 기운이 쏙 빠집니다
저녁에는 큰이모네가 방문했습니다. 목살과 삼겹살 바베큐를 합께 먹었습니다
역시 캠핑은 여러 가족들이 모여서 하니 더 재밌고 좋습니다
같이 자면 좋으련만 잠자기를 준비 못해 큰 이모네는 저녁에 돌아갑니다






개수대에 설거지 하러 내려갔더니 코란도차에서 누가 잘 놀다 간다고 주인댁이랑 얘기를 하더군요
보니 데프콘씨입니다...이곳 단골인가 봐요 ㅎㅎ
서울에서 가까운 곳이라 주말에는 자리잡기 어려운 곳이지만 숲속에서 지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입니다
주말에 캠퍼분들 많이 오시면 화장실 앞에 줄을 서는 불편한점만 빼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