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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Studio

[1st Camping] 솔밭에서 느끼는 자유로움_태안 몽산포오토캠핑장


대충 장비를 마련하니 어디로 갈지가 고민이더군요
예전에 형 따라서 캠핑다닐때는 예약이 거의 필요가 없었는데요 지금은 캠핑인구가 많아져서 다수의 캠핑장이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후기만 보고 몇 군데 좋다고 하는 캠핑장을 예약을 하려했지만 거의 한달 전에 예약이 모두 이루어져서 월 중에 선택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
결국 거리는 조금 멀지만 선착순으로 운영하고 부지가 넒은 곳을 첫번째 캠핑지로 고르다 보니 몽산포 캠핑장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윤지네도 같이 캠핑가자고 하니 흔쾌히 오케이 해서 금요일 밤에 몽산포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메뉴 계획도 짜고 텐트치는 법도 동영상 보면서 reminding해 보고...온통 정신이 그쪽으로 가더군요

금요일 쑤랑 시현이가 회사 근처로 오면 바로 출발하기로 하고 목요일 밤에 캠핑용품을 실었습니다
음...테트리스가 중요하다고 하더니 제 차 트렁크가 그렇게 좁은 편도 아니데 쑤랑 시현이 간신히 두 자리만 남기고 모두 짐으로 가득 차버렸습니다... 넣었다 뺐다 다시 실어보고 하니 한 두시간 했던것 같네요...진이 쏙 빠지더군요

금요일 드디여 역사적인(?) 첫번째 출정입니다. 퇴근 후 쑤가 싸온 김밥을 먹으며 신나게 달려가려 했으나 금요일 서해안 고속도로로 서울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10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몽산포에 도착했습니다. 마침 먼저 와 있던 윤지네가 자리 잡지 않았으면 어둠속에서 한참 헤멜뻔 했습니다. 금요일에 가면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왠걸요...왠만한 자리좋은 곳은 벌써 다 자리잡고 있습니다

텐트부터 치기 시작합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동영상으로 공부했던 걸 되세기면서 폴대를 하나 하나 꽂기 시작했습니다. 한 30~40분 되니 텐트가 완성됩니다. 큰 텐트이고 내 손으로는 처음 치는 텐트인데 생각보다는 빨리 설치한 것 같습니다.
타프도 동영상에서 배운데로 대충 모양만 나오게 쳐봅니다. 다 설치하고 나니 12시가 넘고 기운이 쏙 빠집니다

그래도 기분은 너무 좋습니다. 이슬비처럼 비도 내리는데 운치있고 이맛에 캠핑하나보다 하면서 훈제오리에 술잔을 기울입니다
워낙 긴장하고 힘들었던지라 당일 날은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네요....

텐트에서 첫날밤을 보냈는데 생각보다 상쾌합니다. 잠자리에 신경을 많이 써서인지 생각보다 안락했습니다
5월 중순이 넘었을 때였는데 바닷가여서 그런지 아침 저녁은 쌀쌀합니다




녀석들 궁금한 것도 많고 할 것도 많나 봅니다




해먹을 설치해 줬더니 공주님들 너무 조아라 합니다...역시 애들에게는 해먹이 최고입니다




시현이 좋아 죽네요




둘이 해먹 안에서 싸우면서도 밖으로 안나옵니다




캠핑의 여유로움을 느껴봅니다




이 때는 집에 있던 휴대용가스와 새로 장만한 코베아3WAY 가스 들고갔습니다
3WAY 쓸만합니다...처음엔 이런거 샀다고 한 소리 들었는데 나가서 실전에 써보고는 잘 샀다고 칭찬받았습니다^^
U자형 점화구를 통해 직화도 가능하고 사각팬에 기름빠지는 곳도 있어 삼겹살도 가능하고, 라면 등 전골도 가능하고...만능입니다
부추전인데 맛없어 보이지만 정말 맛있게 소주 한잔 했네요...밖에서 먹으면 왜이렇게 다 맛있을까요?..ㅎㅎ




초보티가 팍팍 납니다...저걸 땔감이라고 쪼개고 있네요 
헌터 도끼인데 날이 무딥니다...날을 한번 갈아야 할 거 같은데...주변에서 땔감 직접 수급하려면 도끼보다는 톱이 더 유용할 것 같습니다




처음 설치한 콜맨 웨더마스터투룸....각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군요...ㅋㅋㅋ 처음엔 이 정도도 대 만족입니다




콜맨 컴팩트 폴딩체어 2개 빼놓고 타프, 의자, 키친테이블, 화로대 모두 빌려서 시작했습니다
타프, 의자는 구입했고 키친테이블은 올해 구입해서 독립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날 봄비가 오다 말다 했는데 타프의 필요성을 바로 깨달았습니다




물 빠지 서해바다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황량하게 느껴지네요


 

여기도 먹을 수 있는 조개가 나올까요?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사이트들...바람이 꽤 불었는데도 많은 분들이 바닷가 바로 앞에 자리 많이 잡으셨더군요





캠핑 초보에게는 숯불 붙이는 일도 고난도의 미션입니다
저는 이날 백탄숯을 가져가 토치로 불을 붙였는데 숯은 튀고 불이 쉽게 안붙어 고생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쉽게 불붙일 수 있는 점화기가 또 있더군요
다시한번 느낌니다...The camping is Money, Money is the camping ...ㅎㅎ

캠핑에 빠질 수 없는 BBQ…두툼한 목살을 BBQ 파우더 재워 구웠는데 맛이 대단했습니다^^
고기 이정도면 넉넉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조금 모자란 듯 합니다 ㅎㅎ
고기 구울 집게를 샀는데 빠트리고 왔습니다...다 잘 챙긴다고 했는데...
숯불 잡는 집게에 알루미늄 호일을 싸서 임시로 썼습니다^^




시현이도 캠핑과 사랑에 빠졌습니다...고기 맛에 빠진건가?....ㅎㅎ




첫번째 캠핑을 설레이면서 즐겁게 끝냈습니다
다 좋았는데 철수할 때 보니 노란 송화가루가 텐트와 타프에 앉아서 털어내는라 철수 시가닝 더걸렸네요
송화가루 날리는 5월에는 소나무가 있는 캠핑장을 피해야 한다는 교훈도 얻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