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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Studio

초보캠핑, 캠핑용품 선택 포인트


날이 따뜻해지니 캠핑을 즐기시려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시작을 하려해도 처음 장비를 장만하는 것이 가장 고민이 클 것 같은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 제가 경험했던 몇 가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만 가볍게 보시고요 나머지 분들은 PASS^^ 



오토캠핑을 처음 접하게 된 건 결혼 하기전 오래전 일입니다
오토캠핑이란 개념이 처음 들어오기 시작할 무렵  큰형이 취미로 시작하게 되면서 초대 받아 몇 번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오토캠핑을 대하였던 적벽강 캠핑



캠핑이라하면 친구끼리 백팩에 작은 텐트 텐트 짊어지고 가서 앉아서 밥해 먹고 조금은 고생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부엌에 거실텐트에 생전 보지도 못했던 캠핑카는 물론 스크린에 영화까지..새로운 장비들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지더군요 
특히, 친구들끼리가 아닌 가족과 함께하고 아이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자연에 동화되어 노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 나도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작년 초에 본격적으로 오토캠핑을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형을 따라 몇번 다니면서 눈팅과 주워들은게 있어서 캠핑용어들이 낯설진 않았으나 본격적으로 하려니 그 동안 장비는 얼마나 많이 발전되고 종류는 어찌나 많은지 뭘 먼저 구입해야 할지 막막하더군요
그래서 주말마다 쑤랑 여기 저기 매장을 다니면서 견적도 받아보고 눈으로 직접 확인도 하는 작업을 하고 먼저 구입해야 하는 계획부터 세웠습니다(용산 콜맨매장과 장안동 코베아 매장을 자주 들러봤습니다)

마침 형이 잠시 캠핑을 접고 암벽등반을 하고 있던지라 캠핑용품 타프, 키친테이블, 의자, 화로대, 침낭등은 빌려 써보기로 해서 집을 먼저 구하러 다녔습니다 


텐트와 타프

가족 수와 본인의 캠핑스타일을 보고 선택하면 되는데 가족수보다 조금 큰 걸 구입하는게 좋습니다(가족수가 4인이면 5~6인용) 또한, 휴양림 같은 곳은 데크로 되어 진 곳이 많고 데크에는 거실형 텐트는 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휴양림을 선호하거나 간편한 캠핑을 원한다면 일반 돔텐트가 좋습니다. 요즘은 텐트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구입하시기 전에 캠핑장이나 매장을 한 번 둘러보고 사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처갓집 근처에 있는 지리산 주변의 캠핑장을 두 세군데 돌면서 눈으로 스캔도 해보고 몇 군데의 매장을 가서 설명도 듣고 견적도 받고 하니까 뭘 사야 할지 대충 눈에 들어오더군요. 또 그 과정이 재밌기도 하고요 
저희는 애기가 있는지라 거실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거실형 텐트로 정하고 후보를 콜맨 웨더마스트투룸과 코베아 아웃백또는 퀸텀으로 압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콜맨은 색상과 디자인은 좋으나 가격이 세고 아웃백은 거실이 넓고 이미 베스트셀러로 검증되었으나 이너텐트가 작은 단점이 있더군요
 


웨더마스터투룸과 아웃백 골드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이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더군요...ㅎㅎ
마침 이곳 저곳 캠핑카페를 가입하여 이것 저것 알아보던 중 한 카페에서 오픈 기념으로 공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캠핑카페는 상업적인 카페들이 많아 오리지널 카피제품을 공구하곤 하는데 운이 좋게도 이쪽은 아시는 사장님의 지원을 받아 정품을 소량 공구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운좋게 아웃백 장만할 수 있는 가격으로 콜맨의 프리미엄라인인 웨더마스터투룸을 장만할 수 있었습니다    
캠핑용품에도 거품이 많아 같은 제품이 미국에서 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싸게 팔리는 물건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해외직구 용품들을 구입하거나 직구하시는데 A/S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확인을 하고 구입하셔야 합니다. 콜맨코리아는 정책상 국내 정품만 A/S가 가능하다고 하니 오래 쓰고 소모품 교환이 필요한 텐트, 랜턴, 버너 등은 정품을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잠자는 시간 빼고는 야외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본격적인 봄부터는 따사로운 햇살아래 장시간 앉아있기가 힘듭니다
사이트가 숲 속에 있으면 몰라도 타프도 그늘을 피하고 지붕의 안정감을 주는지라 구입을 고려해볼만 합니다
곡선이 이쁜 오각 헥사타프도 있고 넓은 그늘을 제공하는 사각 스퀘어타프가 있고 요즘은 사각 미니타프도 나오더군요


중도에서 펼친 헥사타프



처음에는 형에게 빌린 Snow Peak 헥사 타프(위의 사진)를 썼습니다. 모양도 이쁘고 설치도 여러방법으로 가변이 가능한데 그늘을 크게 만들어 주진 못하더군요. 그런데 이 타프도 콜맨이나 스노우피크 등은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물론 재질은 좋겠지만요

마침 한 카페(메사카페) 텐트와 같은 콜맨웨더마스터 색상으로 타프공구를 한다기에 사각타프를 구입했습니다
크기도 크고 가격은 반값인데 품질도 괜찮아서 매우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타프는 오래 쓰는 용품이니 당장 구입하지 마시고 캠핑 다니시면서 다른 캠퍼들 쓰시는거 보고 구입해도 될 것 같습니다



잠자리 준비

어른들만 다니면 간편하게 침낭 하나정도로 떠날수 있지만 여자와 아이들이 있으면 잠자리가 무척 신경쓰입니다. 물론 중요하기도 하고요. 워낙 귀하신(?) 분들이라
집에서 자는 만큼 안락하고 편안하게 해드려야 캠핑 나서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 같더군요
시현이가 어리고 잘 때 하도 굴러다녀서 야전침대 모드보다는 바닥모드로 가기로 했습니다
요즘은 에어박스를 많이 쓰는 추세인데 저는  캠핑&BBQ 카페에서 하는 6cm두께의 자충매트 3개와 전기요를 마련했습니다
(요즘은 7~8cm 두께도 나오던데 5cm이상 별 차이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닥에 코스트코 방수포 깔고 인너텐트안에는 카페트→저렴한 엠보싱캠핑매트→자충매트→담요→ 전기요→ 침낭으로 잠자리 구성하면 왠만한 봄 가을 추위와 습기는 막고 편안함도 느낄만 합니다. 시현인 집에서 잘 때는 자주 깨는데 캠핑나와서는 정말 잘 자더군요.
침낭 하나로 웬만하 추위는 막을 수 있어서 잠자리 준비에서 침낭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형한테 빌린 오리털 침낭을 쓰다가 전기요를 구입하고는 집에 있는 이불을 가지고 다닙니다

이젠 저도 침낭 장만좀 해 볼까 알아보는데 용도별, 소재별로 종류도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저는 사각침낭으로 콜맨 어텀트레일과 가벼운 사계절 침낭 하나씩 구입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기용품

요즘 시설이 좋은 캠핑장은 사이트마다 전기 단자가 있지만 아직 단자함이 드문드문 있는 곳도 있어서 50미터짜리 릴선은 전기를 쓰시려면 구입하시는게 좋습니다. 작업등도 저렴하니 하나 정도 있음 좋구요


50M 릴선...크기도 크고 한 무게 합니다..ㅠㅠ



전기장판도 가지고 다니는 분들도 보긴 봤는데 아무래도 수납도 생각해야 해서 전기요로 구입했습니다
전기요는 만드는 곳이 여러 곳 있지만 많은 캠퍼들이 보국전자 전기요를 추천하시더군요
아직까진 잘 사용하고 있고요 와이프가 젤 좋아하는 아이템중 하나입니다
전기 많이 먹는 전기 밥솥, 전열기 등은 대부분 캠핑장에서 금지하는 곳이 많으니 확인하시고 사용하세요



키친

입식 주방으로 쓰기 위해서는 키친테이블이나 간이테이블 최소 하나는 있어야 합니다
굳이 브랜드제품을 안쓰고 공구하는 제품을 써도 무난할 거 같습니다
이것도 초기에 꼭 있어야 할 건 아니니까 먼저 캠핑하시다가 장만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코펠과 식기도 요즘엔 알루미늄을 넘어서 몇십만원씩 하는 고급 스테인레스 재질로 된 걸 많이 쓰시더군요
압력밥솥을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도 많고요


휴대용가스와 집 냄비 들고다닐때네요



저는 처음에는 집에 있는 휴대용가스(부르스타)와 집에서 쓰는 냄비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냄비에 밥을 하니 밥맛이 안나서 요즘엔 작은 돌솥을 가지고 갑니다. 역시 돌솥이라 밥맛은 좋습니다
그릇, 수저 등 반찬통은 다이소에서 구입했는데 아직까지 부담없이 막 쓰고 있습니다
휴대용가스를 한 동안 썼는데 화구가 하나라 식사준비에 시간이 많이 걸려서 콜맨LP투버너도 버젼업 했습니다
화구가 두개이고 화력도 좋아 왠만한 바람과 추위에도 잘 쓰고 있습니다 
냄비는 코스트코에서 파는 코베아 7~8인용 경질 코펠로 업그레이드 했는데 가볍고 좋습니다
스텐인레스는 무거워서요 코팅벗겨질때까지 쓰다가 바꾸려 합니다
그외 방수포로 된 설거지통이나 식기망 정도 있으면 되겠네요




의자와 테이블

캠핑 나가면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게
앉아서 먹고, 앉아서 얘기하고, 앉아서 책읽고, 앉아서 영화보고...ㅎㅎ
그만큼 중요한게 의자...그러나 의자 가격도 만만치 않죠...
콜맨 카피제품이라기에 한 카페에서 공구 릴렉스 의자를 주문해봤더니 모양은 같은데 마무리가 어찌나 허접하던지 마감재 고무는 툭툭빠지고 삐걱소리도 나고...결국  둘다 반품하고 집 가까운 매장에 가서 여러가지 앉아보며 비교해 보고 저는 콜맨 릴렉스로 와이프는 코베아 필드 릴렉스로 시현이는 키가 작아서 콜맨 컴팩트 폴딩 체어로 샀습니다
의자는 직접 앉아보고 편안한 걸로 고르는게 좋습니다.


아이 높이에 맞춰 로우모드로...



요즘은 로우모드로 의자도 테이블도 낮게 쓰는 분들이 많던데요. 무릅이 올라와 불편할 수도 있으니 직접 앉아보고 편안한 걸로 고르는게 좋습니다. 테이블도 의자 높이에 맞추면 좋겠지요
저는 의자가 낮은 형태라 테이블은 콜맨 우드롤2 스테이지 테이블 110으로 구입해서 Low Mode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판이 우드라 좀 무겁긴 하지만 나무향도 나고 체리목 색깔로 생상도 괜찮습니다.



불놀이 제품

불놀이야말로 캠핑의 백미...반드시 처음에 갖추어야 할 장비다
아침 저녁에는 모닥불로 따뜻한 온기를 주고 저녁엔 바베큐 해먹고...밤엔 불장난 하면서 가족과 이야기 하는 시간이 아이들도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니 반드시 필요한 제품입니다


화로대와 화로대테이블



변형이 없고 오래쓴다 해서 좋은 재질로 만든 화로들도 많지만 카페공구로 저렴한 것으로 시작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무리 좋은 화로대도 어차피 오래 쓰면 열기때문에 변형은 올 수 밖에 없으니까요  
요리 잘하시는 캠퍼분들은 요리 재료에 따라 숯도 따로 쓰시던데 장장태워 숯으로 쓰셔도 됩니다
전 작년에는 백탄을 한 박스 구입해서 썼는데 올해는 코스트코 챠콜로 써볼까 합니다  


이 정도면 처음 오토캠핑 시작하시는데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 같은데요 차츰 제가 쓰고 있는 용품들에 대한 자세한 리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홍박2님 구입하신거 비교해보면 대충 처음 구입할 때 예산도 세울 수 있을 것 같네요(http://hongbak2.blog.me/40110032806)
시작하기 전에 꼭 필요한 품목들만 제가 구입한 경험으로 말씀드렸는데요 많이 비교해보시고 본인에게 맞는걸로 사세요
충동구매 마시고 반드시 한 템포 늦춰 다시한번 꼭 필요한지 생각하시고요
캠핑용품 지름신은 그 어느 신보다 강력하시기 때문입니다 ㅠㅠ


아...아이들 있으면 요건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