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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니유니 Studio

[D+1261 12/03/02] 홀로서기 사회적응 프로젝트 "나는 신입생이다" _ 어린이집 첫날

시현이가 처음으로 엄마와 떨어져 어린이집에 가는 날입니다
가방메고 어디 다닌다는 거 자체가 좋은지 시현인 몇 일 전부터 신났습니다
뭣 모를때 어린이집에 맡겨진게 아니라 태어나서 엄마와 한시도 안떨어져 있다가 혼자 작은 사회속으로 들어간다고 하니 잘 해낼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저도 하루종일 긴장이 되더군요
아침에 버스를 태워보낸 후 카톡으로 쑤에게 연락이 옵니다
버스태워 보내놓고는 허전하고 불안한 마음에 괜시리 눈물도 나는 모양입니다
우리 시현이 잘 할거라고 위로하고 특별히 연락이 없으면 적응을 위해 마칠때가지 데리러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일하다가도 생각이 나고 어린이집 마칠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이제 그만~ 떨어져있는 연습을 시작해야지




시현이가 버스에서 엄마를 보자마자 울었다고 하네요
첫날이니 여러가지 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바지도 입혀보낸 바지와 다른 바지를 입고 왔답니다
쉬를 하고 싶은데 선생님이 혼자 할 수 있냐고 물으니 혼자 할 수 있다고 고개를 끄덕인 모양입니다 
바지를 덜 내린건지 잘못 앉은 건지 입고 간 바지에 묻어 선생님이 다른 옷으로 갈아 입혀줬나 봅니다
친구들이 장난감도 뺐어가고 핑크색 옷 입은 아이가 계속 때렸다고도 하고....ㅎㅎ
첫날이라 몇몇 아이들은 엄마가 와서 일찍 데려갔나 봅니다
그걸 보고 저도 가고 싶었는지 오전 오후에 한번씩 울었나 봅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들이 아이의 입을 통해서만 저희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바지가 갈아 입혀져 왔으면 무슨 사유인지 가정통신문이 있어야 하는데 메모하나 없어 쑤가 전화헀나 봅니다
선생님도 새로오신 첫날이었나 봅니다
시현이가 기존 다닌던 원생이었는지 신입생이었는지도 모르고 신입생이 오늘 몇명이냐고 물었더니 서류 찾아보고는 5명이라고 답했답니다
새로 오신 선생님한테 인수인계도 제대로 안되있나 봅니다
다 큰 어른도 신입이 붙어 신입사원, 신임병이 되면 적응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는데 말입니다
일단 첫날 짐랜드 어린이집 관리 시스템에 실망햇습니다

선생님이 시현이가 여린것 같다고 하셨다네요
제가 어릴 때 숫기도 없고 여리다는 애기 많이 들어 고치려고 부단히 노력했던지라 시현인 안그랬으면 했는데 피는 어쩔수 없나 봅니다^^



그래...어차피 인생은 혼자사는거야~




다행히 시현이가 씩씩하게 또 가도 잘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단, 엄마보고 일찍 데리러 오라고 헀다네요
시현이의 홀로서기 성공할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