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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udio/LCHF 라이프

[LCHF 라이프] 12주차, 계획했던 3개월이 끝났다...Go or Stop ?

|3개월 동안의 변화



|먼 길을 돌아서 드디어 시작


벌써 LCHF를 시작한지 3개월이 되었네요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핑게로 작년부터 정말 평일에는 매일 술을 먹었고 운동은 숨쉬기 운동이 전부...

살은 붙어 나가 비만이었지만 그 정도가 더 심해져 갔습니다

맞는 옷은 없고 더 큰 옷만 찾게 되고, 원래 옷발이 좋진 않았지만 저도 보기 싫어지더군요

가끔 찾아오던 통풍도 그 주기가 짧아저 한 두달 사이에 또 다시 찾아오고...

무릅도 아프고 연말 건강검진 때는 항상 뒷목이 뻐근하고 혈압도 올라가서 수면 내시경 할 때 혈압이 높아 수면내시경도 못할뻔 했지요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회사에도 큰 변화가 오면서 술자리는 계속 되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사회적거리두기가 되었고 혼자 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거울 속에 내가 한심하게 느껴지더군요

그 즈음 와이프도 저를 질책하고 걱정하는 잔소리도 점점 더 커져 갔습니다


그 날 당장 버터를 주문했습니다 (LCHF 초보라 버터밖에 생각이 안나서요...^^)

생각은 있었는데 생각만 하다가 결심하는 것이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네요

그렇게 4월 6일 월요일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나의 생활 방식에 맞춰 가보자


여러 관련 카페와 블로그, 기사들을 찾아 보며 어떤 방법으로 할까를 생각했습니다

워낙 잘하시고 효과 보신 분들도 많지만 중간에 포기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직장에 도시락 가져가서 드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그렇게까지는 할 자신이 없었어요

점심시간이 유일하게 팀원들과 대화할 시간이고 종종 식사 약속도 있어서 점심은 못할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점심은 회사에서 지금처럼 다양하게 사 먹되, 밥을 줄여서 먹기로 했습니다(1/3 공기 정도)


원래 아침을 안먹지만 처음에는 버터에 계란이라던지 햄이라던지 먹었더니 효과가 안나더군요

그래서 아침은 방탄커피로 먹었습니다

정체기가 있어서 방탄커피를 안먹어 보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점심을 자유롭게 먹다보니 아침에 지방섭취를 안해주면 하루 지방 섭취 비중을

유지하기 어려워서 방탄커피는 아침에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저녁은 사회적 거리두기 할 때는 집과 회사만 왔다갔다 하다보니 처음에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버터에 계란, 소시지 등을 위주로 먹다가 삼겹살과 대패삼겹살을 구입해 먹었습니다

평일 저녁에 시간을 들여서 만들어 먹기가 잘 안되더군요

그래서 가족들 식사에 제육볶음이 있으면 그것을 먹고 국이 있으면 국과 버터를 먹던지 했어요

(물론 가족들은 버터 먹는 것을 보면 기겁을 했지만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자 완전하지는 않지만 점차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저녁에 약속도 자연스럽게 생기고 술자리도 많아졌습니다

가능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약속을 조절하려고 했는데 많은 때는 일주일에 3~4번도 하게 되더군요

100g 감량도 어렵고 빠지면 좋아했는데 한 번 술먹으면 그 다음날 1.5kg이 늘더군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는 그랬어요. 술먹고 나면 다음날은 어김없이 1.5kg 플러스 ㅎㅎ 

처음에는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그래도 다음 날부터 식단을 지키면 이틀 뒤에는 원래 체중으로 돌아오더군요

요즘은 저녁 술자리도 할 때는 스트레스 안 받고 하려고 합니다

연속적인 술자리만 피하고 저한테 맞는 생활 패턴을 찾으려고 합니다



|운동에 관하여...


코로나 시기에 시작하다 보니 처음에는 홈트한다고 한번 따라했다가 일주일 넘게 근육이 뭉쳐서 고생했네요 ㅎㅎ

처음에는 주말이나 주중에 가끔 걷거나 딸과 자전거 타거나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꾸준하게 지켜지지가 않더군요

식단을 조절하여 체중 감량이 처음에는 되었지만 그 이후에는 정체기가 중간 중간 계속 옵니다

그 때는 식단으로도 해결이 잘 안되더군요

코로나 때문에 차를 가지고 다니다가 대충교통을 이용하기 시작했어요

출근 시간 30분 먼저 나가 버스정류장을 거슬러 올라가 버스에 앉아서 출근했어요(일종의 보상?)

저녁에도 몇 정거장 먼저 내려서 걷거나 했고요, 사무실도 계단을 이용했습니다

만보를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집에서 회사까지 10km 정도 되는데요 따릉이를 타고 다닙니다

그런데 저녁 퇴근 시간대에는 근처에 따릉이 이용하는 분들이 많아서 없어요

그래서 아침에 일찍 출근할때 타고 가고 저녁은 그냥 버스를 타거나 저녁에 술자리가 있으면 따릉이 타고 옵니다

따로 운동할 시간은 못내니 생활 속에서 운동량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계속 Go or Stop ?


처음에는 3개월만 좀 하고 먹고 싶은거 먹어야지 했는데 앞으로 조금 더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거기다 최근 버터가 떨어져서 주문했는데 배송이 잘못되어 그냥 주시는 바람에 6덩이가 남았어요

이 버터 남은 것을 핑게로 더 해보려고요

그래서 다음 3개월 동안에는 목표를 85kg으로 하고 천천히 꾸준히 가보려고 합니다




|12주차 식단


삼겹살도 지겹고 해서 마트에서 파는 편육을 사다 먹었는데 냄새도 안나고 맛있네요

집에서 편육은 저만 먹다 보니 양이 많아서 몇일을 먹었어요 ㅎㅎ



회식이 있어서 멕시코 음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온더보더라는 체인점인데 처음 갔습니다

와우~ 딱 맛있다 이런 맛은 아니네요

제가 집에서 가끔 만들어 먹는 타코가 그리웠어요



오랜만에 가족끼리 캠핑을 다녀 왔습니다

날이 더워서 땀을 한바가지 쏟았어요

그래도 딸뜰이랑 계곡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도 하고 좋았답니다



점심으로 시원하게 메밀국수로 시작해서 바베큐에 소주도 한잔하고 아주 좋은 캠핑이었어요

캠핑하면 많이 먹어서 체중은 늘지만 또 내일부터 열심히 하면 되죠 뭐...ㅎㅎ



|3개월의 변화


96.4kg에서 시작했는데 89.6kg으로 6.8kg 감량했네요

최근에 감량이 잘 안되어 속상하지만 이렇게 대충하는데도 앞자리 바뀐 것에 만족합니다

몸도 가벼워지고 아침에 일어나도 가뿐한 것 같고 몸의 변화가 느껴집니다

앞으로 3개월 더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