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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Studio

[60th Camping] 수영장만 보면 동남아 럭셔리 리조트..가평 아리움 캠핑장



|그 캠핑장이 그렇게 좋다던데...


이 캠핑장은 사이트 가격이 다른 곳보다는 비쌌지만 인기가 항상 많아서 남은 사이트가 별로 없더라고요

시설과 환경이 그만큼 좋다는 이야기겠지요

꼭 가봐야지 하고 째려보다가 일찍 예약도 끝내고 금요일 휴가도 내고 무척 기대를 많이 하고 갔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수영장을 무척 좋아할 것 같아서 더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금요일 오전에 도착하니 아직은 한가했습니다

캠핑장이 군데군데 나무들도 크고 넓직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입구에서 안내 받고 우리가 예약한 사이트로 갔습니다



커다란 방방이도 두개가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었고요



당연히 좋아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



여름이 되어 거실형텐트에서 돔텐트로 바꿔 들고 나왔습니다

더워지니 짐도 최소화 해서 왔어요



사이트 구축하고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



새로 산 시에라 컵이 마음에 듭니다

얼음을 지퍼백에 넣어 아이스박스에 넣어 왔는데 하나도 안녹았어요...좋네요^^



아이들은 방방이에서 놀고 오랜만에 차도 마시고 사진도 찍으면서 여유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갑작스런 폭우...물난리...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소나기가 있을 것이라는 일기 예보가 있어서 당황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소나기 치고는 짧은 시간에 비가 많이 오더라고요

태풍, 장마, 집중호우에서도 캠핑을 해봤기 때문에 꽤 많은 비가 왔지만 이정도는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느낌이 이상해서 밖에 나가보니....

오 마이 갓~~~~

우리 사이트에만 물이 한강입니다



보시다시피 다른 사이트에는 물이 없지요?

지켜보니 근방 모든 물이 우리 텐트쪽으로 흘러들어 웅덩이를 만들더군요

아무래도 평탄화 작업과 배수작업을 제대로 안해 놓은 모양입니다

저도 캠핑장이 이런 적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웠습니다



캠핑장 직원분들에게 이야기 했는데 처음에는 그럴리가 없다더니 직접 물이 흘러오는 것을 보시더니 말을 흐리시더군요

정중한 사과와 조치를 바로 좀 해주셨으면 좋으련만 그 과정에서 저와 와이프는 기분이 많이 상했습니다

이미 다른 곳은 예약되었다며 방법이 없다는 식으로 말씀하시고 옆에 방방이 근처로 옮길 수는 있다고...헐...

여기서 옮기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다시 걷고 다시 설치해야 한다는....

차라리 철수 하는게 낫잖아요

캠핑장 전체가 저런 상황이 되었으면 천재지변이지만 한 사이트만 저 상황이면 사이트가 불량 아니겠습니까?

접고 집으로 가고 싶었지만 아이들도 있고 해서 생각을 고쳐서 일단 사이트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그때 사장님이 다시 오셔서 다른 쪽에 빈 곳이 있으니 괜찮으면 같이 옮겨주겠다고 해서 보니 훨씬 낫더군요

일단 그쪽 보다는 낫겠더군요

사장님과 직원분이 트럭을 가져와서 몇 번에 걸쳐서 옮겼습니다

거의 이사 수준....

옮길 때는 힘들었지만 수영장이 가까운점은 마음에 드네요



|시설은 7성급


캠핑장 가운데 수영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수영장 주변으로는 화장실과 카페가 있는 선물과 이렇게 호텔 수영장 못지 않은 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카페 앞에 라탄 의자도 멋지네요



넓은 잔디광장이 있어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수 있답니다



운동장 한 켠에는 이렇게 팬스로 되어 있는 곳이 있어서 뭔가 했더니 반려견들 노는 곳이라고 하네요



운동장 옆에는 큰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들 놀 수 있는 키즈 카페네요



게임을 할 수 있는 기구도 있고 저녁에는 영화 상영도 하는지 한쪽 벽면에는 스크린도 걸려 있습니다

일단 넓고 천장이 높아서 답답함이 없었고요 에어컨까지 설치되어 있어 여름에도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수대도 정말 깨끗하죠?

전자렌지와 세제까지 구비되어 있고 설거지 한 용품을 거치할 수 있는 망도 있습니다



화장실도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고 휴지 거치대도 4개나 있습니다



샤워실은 사람이 꽉 차면 물이 튈 염려는 있지만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메인인 수영장 주변 데트도 넓고 휴식 공간도 너무 잘 되어 있습니다



어제는 날이 안 좋아서 수영장 못갔는데 오늘 들어갈 생각에 기분이 좋은것 같습니다



아침 먹고 드디어 수영장으로 고고~~~



거의 고급 리조트 같죠?



저도 더워서 물에 들어갔는데 물이 너무 차가워요 ㅠㅠ

지하수인지 물이 엄청 차갑더군요...그래도 아이들은 신나게 놉니다



막내는 처음에는 들어갔는데 추워서 오래 못있고 나왔습니다



사진만 보면 럭셔리 리조트에 놀러 온것 같죠?



큰딸은 혼자서도 나오지도 않고 열심히 노네요



차갑지 않냐고 물어봐도 나오라고 잔소리 들을까봐 끝까지 안춥다고....ㅎㅎ



입술이 파래져서 잠깐 나오라고 해서 일광욕좀 시켰습니다



잠시 쉬었는데 다시 들어가고 싶다고 해서 땀나게 운동 시켰습니다

방방이도 열심히 뛰고~



운동장도 구보로 돌게 하고....ㅎㅎ



둘이 들어가서 한참을 놀더군요

점심 시간이 되어 점심도 먹고 휴식도 하라고 불러 냈습니다



오늘 점심은 가지튀김을 준비 했습니다

가지를 일단 아코디언처럼 잘라주고요



가지 사이에 고기소를 넣고 튀겨줬습니다



와우~~ 얼마나 맛이 좋은지....

안주가 좋으니 술도 한잔 곁들였습니다



만족한 얼굴이죠?



점심 먹고 물놀이 실컷 하고는 나왔습니다

저녁 먹을 때까지 이제는 자숙의 시간...ㅎㅎ



마지막 저녁은 삼겹살 바베큐....

역시 이 불맛 때문에 또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던 아리움....


비로 인해 좋지 않은 일이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잊지 못한 추억이 되었네요

캠핑비는 비쌌지만 시설과 규모 면에서도 아주 만족했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한번 더 가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이 많아져서 못갔네요

그런데, 들리는 소식으로는 무슨 이유인지 더 이상 캠핑장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홈페이지를 찾아 가보니 사이트가 열리지도 않네요

투자를 많이 한 것 같은데, 좋은 캠핑장이 하나 사라진 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다른 분이 다시 정비해서 재오픈 하면 좋을텐데 말이죠...좋은 소식 기다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