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오셔서 같이 하기로 한 날...
채윤이는 화상으로 물놀이를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시현이는 가고 싶어해서 채윤이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채윤이가 다녀와도 좋다고 허락(?) 해줬어요^^
채윤이가 마음에 걸렸지만 물놀이 좋아하는 시현이가 안스러워 할아버지, 할머니가 도착하실 때까지 몇 시간만 놀기로 하고 갔습니다
수영장은 대형풀과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유아용풀로 되어 있습니다
수영장이 길어서 수영하기에는 괜찮았어요
수심이 꽤 깊으니 아이들은 반드시 구명조끼나 튜브는 필수에요
아이들이 놀기 좋은 키즈풀...
초라한 미끄럼틀이 하나 있었는데 이마저도 문제가 있는지 막아놓았네요
키즈풀 옆에는 더 어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유아풀도 있습니다
물놀이는 하고 싶어서 오긴 왔는데 시현이는 채윤이가 없으니 외로워 보입니다
두 시간 정도 재미있게 놀다보니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도착하셔서 나왔습니다
평소 같으면 안나오려고 했을텐데 혼자 놀기 심심했는지 나가자고 하니 순순히 따르네요^^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점심을 먹으러 강릉 초당순두부 골목으로 나왔습니다
아직 8월 휴가철이라 어느 집이나 사람이 많았어요
요즘 짬뽕순두부가 대세이기는 하지만 우리 가족 입맛에는 별로더군요
순두부는 순두부로 먹고 짬뽕은 짬뽕으로 그냥 먹을 때가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초당 할머니 순두부로 왔어요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집인데 몇 년전에 리뉴얼해서 깨끗하게 단장했습니다
여기도 대기가... 한 30분은 넘게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매콤한 순두부와 담백한 순두부를 섞어서 시켰습니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시현맘과 시현이는 매콤 순두부...
저는 담백한 순두부로 주문했어요
순두부가 고소하고 담백하고 좋네요
순두부 먹고는 할아버지께서 시현이 좋아한다고 게와 회를 사주신다고 해서 주문진항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 주문진항에 생선이 없어요
장사하시는 상인분도 폭염으로 생선도 안잡혀서 구경하기 힘들다고 하시네요
회 한접시 사고 문어 한마리 삶아서 왔습니다
게를 못 사서 실망한 시현이와 채윤이를 위해서는 할머니가 치킨 사주셔서 주문진에서 포장해서 왔습니다
숙소에서 조촐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문어가 얼마나 쫄깃한지 맛있게 먹었네요
이렇게 먹는것이 기억도 오래남고 좋은 것 같습니다
저녁 먹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방으로 주무시러 가시고 우리는 호텔 주변으로 산책을 했습니다
호텔 주변은 신경써서 가꿔 놓은 것 같은데 아직은 나무들과 꽃들이 앙상해 보이는데 1~2년만 지나면 아주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오징어잡이 배들인지 밤이 되니 고기잡는 배들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저녁에는 조금 선선해지긴 했는데 그래도 덥네요
빨리 들어가서 에어컨 키고 푹 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