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리버 크루즈와 타잔 트리하우스를 다녀와서 밀쿠폰 중 스낵쿠폰으로 아이들 아이스크림 사주고 잠시 쉬었어요
홍콩 디즈니랜드 정글 리버 크루즈와 타잔 트리하우스 http://i-blueway.tistory.com/687
4시경이 되자 맹렬했던 더위가 조금 수그러드는 느낌이네요
저는 디즈니랜드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디즈니 캐릭터도 놀이기구도 아니고 화장실 가는 것였어요
화장실이 가장 시원했거든요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네요^^
잠시 쉬었다가 '빅 그리즐리 마운틴 런어웨이 광산열차'를 타러 갔습니다
별 기대없이 탔는데....대박~~~
우리 가족한테 딱 맞는 어트렉션이 여기 있었네요
드디어 아이들이 디즈니랜드 와서 가장 행복한 웃음을 지었답니다
막내 채윤이는 어리고 키가 안되어서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는 못탔는데 디즈니에서는 탈 수 있었어요
무섭지도 않은지 물개박수를 치며 좋아하네요
애들이 너무 좋아해서 두 번은 더 탔어요
거대한 곰을 만나 기차가 역주행 하는 반전이 있어서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 애들이 스릴있고 다이나믹한 놀이기구를 좋아하다 보니 아기자기한 디즈니 놀이기구와 잘 안맞았는데 이건 마음에 들었나봐요^^
그리즐리 금광을 발견하기 위해 골드러시를 하던 미국 서부시대가 배경이라 그에 걸맞는 쇼가 펼쳐치고 있습니다
음악, 노래, 댄스로 그리즐리 금광 마을에 온 것을 환영해 주는 그리즐리 걸치 환영 마차쇼~
세계 각국의 이국적이 유물이 있는 신비한 박물관 미스틱 매너도 다녀왔는데 사진이 없네요
전기차를 타고 괴짜 모험가인자 탐험가인 헨리경과 친구 원숭이 엘버트가 모아놓은 신비한 물건들이 있는 박물관에 초대된다는 이야기에요
미스틱 매너 보고 나오니 해가 지려고 하네요
토이스토리 랜드로 넘어왔어요
토이스토리를 주제로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습니다
디즈니채널에서도 토이스토리는 몇 번 방영하던데 여자 애들이라 그런지 잘 안보더라고요
저는 극장에서 재미있게 봐서 놀이기구가 영화와 연결되어 재미있던데....
애들은 잘 모르더라고요.....저만 신났네요
토이스토리에서 가장 인기가 많던 '토이 솔저 낙하산 드랍'이에요
토이스토리의 군인들이 낙하산 타고 내려오는 것을 모티브로 한 놀이기구인데 이거 타려고 줄을 가장 오래 기다렸네요
정말 낙하산 타는 것 같아요 ㅎㅎ
스릴있고 재미는 있는데 기다리는 시간에 비해 너무 짧네요^^
시현이가 타고 싶어했던 RC레이서
채윤이도 타고 싶다고 울며 떼를 썼지만 안타깝게도 이건 난이도가 꽤 높아서 채윤이의 키로는 탑승 불가~
어쩔수 없이 엄마와 채윤이는 다른 것 타러 가고 저는 시현이와 RC카를 탔어요
오래 전에 미국 식스플레그에서 탔던 수퍼맨이 생각나더군요 ㅎㅎ
RC카가 빛이 속도로 달려가서 90도 되는 곳 꼭대기에서 정지했다가 뒤로 떨어져 반대편으로 올라가고 다시 떨어지고.....ㅎㅎ
시현이와 소리지르면서 신나게 탔네요
이것도 시현이가 또 타고 싶다고 해서 두 번 탔어요^^
마지막 저녁 퍼레이드까지 보고 나가려고요
퍼레이드 전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스타라이너 식당에 가서 아이언맨 햄버거 세트 먹었네요
햄버거 크기가 크지는 않았지만 그나마 그냥 먹을만 했어요
저녁을 먹고 나니 어둠이 내려앉았고 메인스트리트는 화려한 조명이 켜졌습니다
다들 퍼레이드를 맞이하려고 미리 길가에 자리 잡고 앉아 있네요...부지런들 합니다
저희는 디즈니샵 구경하다가 늦어서 맨 앞 자리는 못 맡고 뒷쪽에 자리 잡았어요
드디어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는데 채윤이가 안보인다고 해서 앉아 있을 수가 없었어요
결국 목마를 태우고 서서 보여줬네요...아이고~내 팔자야~~~ ㅎㅎ
채윤이 목에 목마 태우고 힘없이 떨리는 손으로 촬영한 퍼레이드 동영상^^
퍼레이드가 끝나자 그 많은 인원들이 한꺼번에 빠져 나갑니다
저희는 그냥 끝날 시간까지 여유있게 디즈니샵에서 구경하면서 기념품 몇 개 구입했습니다
와이프와 아이들은 물건들이 다 예뻐서 모두 가지고 싶어하고 가격은 사악~사악하니......
쇼핑을 하는건지...물욕과 절제 사이에서 내적갈등을 하는건지...ㅎㅎㅎ
모든 물건들을 한번씩 다 만져보고 나서야 애들 기념품 하나씩 구입해서 개미지옥에서 풀려났어요^^
밖에 나오니 사람들이 거의 다 빠져 나갔네요
이왕 늦었으니 천천히 디즈니랜드를 즐기면서 지하철역으로 나가봅니다
디즈니랜드 입구에서 마지막 인증샷~
입장할 때 찍었으면 사진도 잘 나왔을텐데 그때는 더워서 엄두도 못냈네요
막상 가려니까 별개 다 아쉽나봅니다
들어올떼는 쳐다보지도 않았던 분수에서 애들이 사진 찍겠다고 하고~ ㅎㅎ
미키마우스가 고래등에서 서핑하는 분수네요
들어올때는 눈에도 안들어 와서 자세히 못봤는데...ㅎㅎ
디즈니랜드리조트역에 도착했답니다
그 많던 사람들이 다 가버리고 역에는 아무도 없네요
잠시 기다리니 열차가 들어옵니다
머리에 꽃을 꽂으니 어디 폴리네시아 지역의 아가씨 같네요^^
써니베이역에서 환승해서 홍콩역까지 갔습니다
홍콩역에서 또 한번 환승해서 셩완역에서 하차 후 도보로 가는 방법이 디즈니랜드 갈 때의 역순이고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그런데 밤도 늦고 아이들도 힘들어 해서 조금 덜 걷는 트램을 타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홍콩역에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지도로 봐도 트램 타는 곳이 가까워 보였거든요
그러나 홍콩이 역시 만만치 않았어요
IFC몰에서 나오는 통로도 찾기 힘들고 나와보니 이건 뭐 한참을 걸어야 트램타는 곳까지 갈 수 있었어요
와이프는 애들 힘든데 지하철 타고 갔으면 벌써 도착했을거라고 화가 났고...아이들도 칭얼대고....ㅎㅎ
어떻게 물어가며 트램역은 찾았는데 기사한테 물어봐도 자기는 모른다고 성질만 내고...
정말 홍콩 사람들에게 친절은 기대하면 안되네요
제가 채윤이를 안고 트램역에서 발을 동동거리자 내리던 아주머니가 도와 주시네요
제가 가려고 하는 역이 가까우니 걸어가도 되고 트램은 아무 트램이나 타라고....ㅎㅎ
결국 냉랭함 속에 힘겹게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가족들 조금 더 편하게 해주려고 했던 선택이었는데 씁쓸하네요
기분이 이렇다 보니 맥주도 살겸 다들 배고파 하는 것 같아 야식도 살 겸 편의점으로 갔습니다
가까운 세븐일레븐에 갔는데 규모도 작고 맥주와 음료 밖에 안파네요
그래서 다른 곳을 한군데 더 가봤습니다
불닭볶음면이 있네요 ㅎㅎ
맥주와 불닭볶음면을 사와서 야식으로 먹으면서 서로의 서운함을 풀었네요 ㅎㅎ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디즈니랜드가 가장 엉망이었다면서....
우리 가족은 디즈니랜드 보다 에버랜드가 훨씬 맞다는 결론을 내면서 말이죠^^
홍콩 디즈니랜드는 규모가 크지 않아서 아이들과 하루 보내기에는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더운 날은 피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대부분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기구이니 스릴있거나 다이나믹 것은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여행 다녀와서 디즈니랜드는 이제 더 안간다더니 얼마전 와이프가 그러더군요
도쿄 디즈니랜드는 더 크고 좋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