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미세먼지 많던 날...
채윤이가 가보고 싶어하던 주렁주렁에 다녀왔습니다
하남스타필드에도 주렁주렁이 큰게 생겼다고 하던데
우리는 가까운 일산으로 다녀왔습니다
내부에 들어가는 인원을 제한하는 것 같네요
사람들이 많아서 잠시 대기하다가 입장했습니다
실제 새를 보니 채윤이는 아직 무서운가봐요
그러고 보니 새에 대해 공포심을 느끼는 분들도 꽤 있더라고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유명한 영화 '새'가 생각나네요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직접 만져볼 수도 있어서 좋았던것 같아요
동물들을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체험시간도 있습니다
제가 간 시간대에는 스컹크를 만나볼 수 있었어요
코브라와 싸울 정도로 용맹하다고 다큐멘터리에서 본 기억이 나던데...
위험에 처하면 지독한 가스를 내뿜는다고 하던데 괜찮겠죠?^^
스컹크가 너무 부끄러움을 타는지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얼굴은 잘 못봤어요
잠깐 안아보고 몸을 쓰담쓰담 해줬어요~
언제나 봐도 귀여운 미어캣~
토끼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있습니다
오독오독 잘 씹어먹네요^^
거북이의 생태도 관찰할 수 있답니다
물속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수족관도 있구여
그 마지막에 닥터피쉬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무섭다고 안한다고 해서 제가 시범을 보여주려 손을 넣었더니
그 큰 수족관의 닥터피쉬들이 몽땅 저에게 달려들어 부끄러웠어요^^
한버 해보자고 꼬셔서 손 넣게 했더니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그러다 재미를 들려서 가자고 해도 안가고 열심히 하네요^^
새를 팔에 올리고 먹이를 주는 유료체험이 있었어요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이라 했더니....유명인사?...아니 유명새였네요
바로 앵그리버드의 실제 모델이 '토코투칸'이랍니다
팔에 토시를 끼우면 먹이 주는 줄 알고 천정 가까이에 있는 나무가지 위에서 날라오네요
큰 새를 막상 가까이에서 보니 처음에는 다들 겁을 먹더라고요
사육사가 손에 모이를 놓으면 먹습니다
저 큰 입으로 손위에 작은 모이를 먹는게 신기합니다
저 같았으면 손을 다 먹을 것 같은데...ㅎㅎ
시현이에게 어떻냐고 물었더니 생각보다 무거워서 팔이 아팠다고 하네요^^
채윤이 차례~
새가 얼마나 큰지 보이시죠
채윤이의 반만합니다~
거짓말 조금 보내서.....^^
진짜 큰 거북이들이 걸어다닙니다
몇 마리가 있는데 다들 자고 있는데 한마리는 활발하게 다니네요
이렇게 큰 거북이를 바로 옆에서 졸졸졸 따라다니면서 볼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는 참 좋은 곳이네요
햄스터 만질 수 있는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에요
겨울 제 엄지손가락만하고 귀여웠지만쥐를 싫어해서 정~말~ 만지기 싫었어요
그래도 채윤이가 만져보고 싶다고 해서 제가 같이 해줬는데...
소~~~름~~~ ㅠㅠ
강인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참았답니다
가장 재미있었던 새 모이주기 체험
새가 손에 앉으면 기겁해서 제가 애들 손을 꼭 잡고 있었어요
막상 손에 앉으면 좋아하는데 새가 발로 손을 꽉잡으니 그 느낌이 아픈듯하고 안좋은가봐요
그래도 뾰족한 부리로 모이만 쏙쏙 잘 집어 먹어요
새들이 하루종일 모이만 먹어서 그런지 손위에 모이를 올려 놓아도 잘 안오더라는...
새들이 정말 배가 불렀습니다
제가 모이를 손에 놓고 새들 모여 있는 곳에 구걸하듯이 가서 모셔와서 아이들 손에 넘겨주곤 했습니다
돈은 내가 냈는데......
누가 갑인지...ㅠㅠ
그래도 예쁜 새들과 교감할 수 있는 소중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답니다
설치류 중 가장 크다는 카피바라도 만날 수 있어요
주로 남아메리카에서 산다고 합니다
오~~~ 카피바라 생각보다 너무 커서 저도 놀랐어요
처음에는 먹이 달라고 막 쫓아와서 채윤이가 기겁을 하네요
저도 채윤이에게 괜찮다고 하면서 몸은 긴장~~ㅎㅎ
그래도 나중에는 조금 친해져서 뒤에서 쓰담쓰담 해주는 정도까지 갔네요
다 돌고 나오면 마지막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고래 놀이터가 있습니다
조금 놀다보니 무대에서 뱀과 사진찍는 시간이 있더라고요
가자니까 특히 와이프가 손을 절래절래 했는데...
이럴때 아니면 언제 뱀과 사진찍어 보겠냐고~~~
억지로 끌고와서 사진 찍었답니다 (사진에서 리얼한 표정 보이시죠?^^)
완전 소리 지르고 눈물까지...
덕분에 사진 한번 찍고 후폭풍이 엄청나게 밀려왔어요
한동안은 말도 못꺼냈는데 지금은 맥주 한잔하며 안주거리로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정도는 됐습니다요 ㅎㅎ
순간은 힘들었으나 이렇게 두고두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추억이 되었으니 얼마나 좋아요?
(물론 와이프는 이것도 추억이냐고 타박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