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바울 성당 오른쪽으로 공원이 있는데 이쪽으로 오르면 몬테 요새랍니다
우리 채윤이는 더워서 벌써 가기 싫은 표정이죠?
그래서 제가 안고 갔어요
요새에 오르기 위해서 좁은 급경사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안고 가느라 힘들었네요 ㅎㅎ
그런데 내려올때 보니 에스컬레이터가 있더구요^_^
에스컬레이터 타고 가실 분들은 몬테요새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가지말고 왼쪽으로 가세요
나무 독특하죠?
급경사 언덕을 올라오면 요새 입구 앞에 대포가 하나 보입니다
몬테 요새를 설명할 때 많이 나오는 익숙한 그림이네요
몬테 요새는 마카오를 방어하기 위해 포르투갈 사람들이 1617년에서 1626년 사이에 만들었답니다
요새가 있기 전에 300년 동안 제단으로 사용되었는데 포르투갈인들에 의해 요새로 전환되었다고 하네요
몬테 요새를 올라오면 이렇게 마카오 시내가 내려다 보입니다
저기 독특한 외관은 리스보아 호텔이랍니다
올라와보니 정말 그늘 한점 없습니다
사진만 후다닥 찍어주고 마카오 박물관으로 일단 피신합니다
요새에 건물이 하나 있는데 이게 마카오 박물관입니다
몬테 요세는 예전에는 마카오 총동 관저로 사용되었고 육군 막사, 감옥으로도 사용되다가 현재는 이 마카오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박물관은 지하에 있답니다
아이들과 와이프는 힘든지 박물관 안 본다고 하네요
저만 들어가서 빨리 둘러봤습니다
원래 성인은 15MOP, 학생은 8MOP라는데 제가 갔을 때는 무료로 입장을 시켜줬어요
박물관은 1~3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마카오의 역사, 사람들의 삶의 모습, 포르투갈의 흔적, 천주교 유물 등을 볼 수 있도록 잘 꾸며 놓았더군요
여긴 과거의 19세기 포르투갈의 영향을 받은 마카오의 가옥을 재현한 곳입니다
포르투갈 예수회 성당 유물입니다
도자기도 멋있지만 장식장의 조각이 정말 화려합니다
포르투갈의 음식문화와 조화된 마카오의 다양한 음식들...
역시 마카오는 중국이구나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곳입니다
경극하는 장면과 의상 장식품등이 있습니다
온통 중국을 상징하는 강렬한 빨간색이 대부분이어서 눈이 아플 정도에요
천천히 둘러보고 싶었지만 밖에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정말 빨리 보고 나왔네요
어느 나라에서나 멈춰 있는 역사가 있는 박물관은 조금 지겹다고 느껴질수도 있지만 박물관만큼 문화나 역사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는 곳도 없죠
아이들도 같이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더위에 힘들고 지쳐 쉬고 싶어 해서 저만 다녀왔습니다
몬테 요새 밖으로 다시 나가지 않고 박물관 내부에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그쪽으로 내려오면 성 바울 성당이 보이네요 ㅎㅎ
물론 공원을 끼고 오르는 길도 마카오를 내려다 보면 걸어서 좋기도 했지만 덥잖아요
올라갈때는 마카오 박물관 쪽으로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시고 내려올때 천천히 몬테요새를 끼고 걸어 내려오세요^^
이 나무 이름이 뭔지 모르겠어요
이 나무 정말 큰데 가지인지 잎인지 치렁치렁하게 내려와 있네요
마카오의 가로수도 이 나무가 많던데....
쉬었다 내려오니 다시 조금 살아났네요^^
정오가 가까워오니 여행객들이 정말 많아졌어요
오늘이 토요일이다 보니 더 많나봐요
좁은 육포거리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세나두 광장 거의 다 와서 사진 찍기 예쁜 골목이 있네요
표정이 모델급입니다^^
작년 여행까지는 그냥 저 선풍기만 들고 다녔는데 말이죠
올해는 자기 물건 넣는다고 힙쌕에 핸드폰까지 ㅎㅎ
내려와서 세나두 광장 바로 옆에 있던 자비의 성채라 불리우는 인자당입니다
자선사업을 위해 마카오의 첫 주교에 의해 1569년 설립된 곳이랍니다
중국의 첫 서양 스타일의 탁아소와 고아원, 그리고 병원이 설립되어 마카오에 카톨릭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된 곳입니다
지금 볼 수 있는 건물은 1905년에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것이라네요
건물 옆으로 가면 박물관도 있다고 하는데 애들이 흥미가 없어해서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앞에서는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