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신에서 나온 아버지의 제안으로 1박2일 가족 캠핑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하루 먼저 출발해서 동해에서 가족들이 캠핑하기 좋은 곳을 찾아 보시다가 삼척 맹방해수욕장에 자리를 잡으셨다고 하네요
불과 몇 일 전에 삼척에서 여름 휴가 캠핑을 했는데 말이죠^^
부모님과 함께 하는 첫 캠핑이라는 점에 의의를 두고 아침 일찍 출발해서 맹방 부모님과 만났습니다
넓직한 자리에 화장실도 멀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잘 잡으셨네요
불과 몇 일전만 해도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 마지막 느긋한 여름을 즐기는 분들만 보이네요
이 곳 해수욕장도 내일은 폐장해서 화장실이나 개수대를 쓸 수 없다고 하네요
할아버지가 꺼네 놓으신 해먹이 마음에 드나 봅니다
요즘 해먹 걸 수 있는 캠핑장이 얼마 없어서 해먹에 목말라 했거든요
동생네도 도착해서 애들은 바로 그늘에서 모래놀이를 하고 놉니다
물에는 들어가기 추울 것 같아서 모래놀이로 만족...
오랜만에 만나니 즐겁지요
캠핑카에서도 놀고...
자세들이 이렇게 편해 보일 수가 없네요^^
언니가 되고 싶은 채윤이는 동생 이연이를 무척 좋아합니다
물에는 못들어가도 바다 모래사장에서 모래놀이도 마음껏 했습니다
다들 즐거운 표정이네요^^
가까운데서 회를 사다 먹을까 했는데 게를 먹고 싶다는 시현이의 한마디에 일부러 먼 죽변항까지 갔는데 요즘은 게가 안나온다네요
할 수 없이 문어 한마리와 광어만 가지고 돌아와서 늦은 저녁을 맛있게 먹었네요
삼척에 새벽에만 잠깐 열린다는 번개 시장이 있다고 해서 아침 일찍 가서 장을 보기로 했습니다
애들은 다 못 일어나고 아버지 어머니 모시고 저만 다녀오게 되었네요
조그마한 삼척역 앞에 번개 시장이 있습니다
삼척역 앞의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지만 시장이 열리는 오전 3시부터 11시까지는 주차가 허용됩니다
이른 아침부터 장보러 나온 삼척에 사시는 분들과 관광객로 시장은 활기가 넘칩니다
시장은 작지만 해산물은 싱싱합니다
안쪽에는 야채나 과일을 파는 분들도 있고요
소라, 새우, 곰치, 가자미, 멍게 등 먹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
싱싱한 생물 고등어와 새우를 사와서 먹었답니다
싱싱해서 그런지 고등어가 정말 맛있었어요
가자미 회도 만원에 세꼬시 해주는데 어제 회를 배터지게 먹어서 안샀어요
어제 죽변항에서도 오징어가 없더니 여기도 없어요
죽변항 회 구입한 집 사장님이 올해 오징어 구경을 못했다고 하더니 사실인가봐요
이제 싱싱한 오징어는 먹기 힘들고 수입산 냉동 오징어만 먹어야 하나봐요
이제 1박 2일의 캠핑을 마무리 할 시간이네요
일요일이라 우리는 서울로 돌아가고 부모님은 지인분들이 찾아 온다고 해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하루 더 머물다 가신다네요
가족사진으로 추억을 남겨 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주들도 함께^^
헤어져서 서울로 올라오는데 8월의 휴가 마지막을 즐기러 나온 분들이 많은지 역대급으로 차가 막혀서 힘들었네요
고속도로가 막힌다고 해서 국도로 갔더니 다들 어느 구석에서 나오는지 길마다 차가 쏟아져 나와 도로가 주차장이였어요
잠깐 쉬려고 들어간 길가의 커피집 사장님도 이런건 처음 본다고...ㅎㅎ
길에서 저녁이 되고 모두 배고파 해서 그냥 가평 지나다 닭갈비집에서 저녁 먹고 왔네요
힘들지만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한 의미있는 여행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