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힐을 내려오니 해는 기울었고 어둠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입구 앞에 기사님을 만나서 다낭 링엄사(영응사)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퇴근 시간이라 그런지 다낭이 가까워질수록 오토바이와 차들이 엉켜서 정체와 서행을 반복...
바나힐 갈 때 보다는 돌아오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아이들은 모두 차에서 골아 떨어졌어요
렌트카를 하니 이렇게 차에서 쉴 수 있어서 좋긴 하네요
다낭 시내를 벗어나 미케비치를 끼고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가는 길은 인적도 없고 차도 보이지 않습니다
산길을 올라가다 차가 서더니 기다리겠다고 다녀 오라고 하네요
그래도 다낭의 관광지가 된 절이라 저녁이라도 사람들이 좀 있겠지 했는데 주차된 차도 없고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좀 무섭고 썰렁했지만 역시 사찰이라 그런지 경내에 들어가보니 이국적이지만 푸근함이 있습니다
노란 불빛 외에는 조명이 없어서 사진이 잘 안나오네요
낮에 와서 천천히 둘러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절을 지나 바닷가쪽 계단으로 내려가보니 정말 엄청난 규모의 해수관음상이 보입니다
67M에 달하는 동양 최대라지요...그 크기에 정말 압도됩니다
베트남 전쟁 때 보트를 타고 바다로 피난 가던 수 많은 사람들이 풍랑을 만나 모두 죽게 되어 그 영혼을 기리고자 익명의 자산가가 지었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커서 카메라 프레임에 잘 담기지 않아요 ㅎㅎ
온화한 미소로 연꽃 위에 올라서 항상 다낭을 내려다 보며 이 도시를 보살펴 주실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이렇게 미케비치와 다낭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실제보는 야경은 사진보다 낫습니다
해수관음상 1층에 있는 법당에 들어가 기도 드렸어요
우리 공주님들 정말 진심을 담아 기도 드리네요
우리 가족 건강하고 엄마 아빠 오래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하네요...효녀들^^
나오는 길에 들러본 링엄사 본당
현판에 한자로 영응사라고 써 있네요
부처님 앞에는 큰 달마대사 상이 있습니다
바나힐에 있는 절에서도 봤지만 베트남 불교에서 달마대사를 크게 모시나 봅니다
해수관음상과 다낭 시내의 야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어두워서 사찰을 자세히 둘러볼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다음에는 낮에 한번 와보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