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남중국해의 번성했던 무역항이었던 호이안은 많은 중국상인들이 무역업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호이안에는 중국 지역별 출신 무역상의 회합의 장소로 쓰였던 회관건물이 많아 남아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복건회관, 광조회관, 해남회관, 조주회관 등이라고 합니다
아직까지도 화교들이 모이는 장소로 쓰이고 있답니다
저희는 이번 여행에서 이 곳들 중 복건회관과 광조회관만 들러봤습니다
이 복건회관이 호이안의 중국회관 중에 가장 크고 화려하다고 합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국 복건성 출신 화교들의 회관이죠
새벽같이 갔더니 일하시는 분들이 이제 막 청소를 하고 계시네요
둘러봐도 되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면서 표 수거통으로 쓰는 락앤락통을 가져오십니다.ㅎㅎ
어제 구입했던 티켓중에 입장권 하나를 떼어 넣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정문을 통과하니 큰 향로와 화려한 삼중문이 보입니다
중국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조각이나 부조에서 중국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이 문은 안쪽의 회관과 사당보다는 최근에 지어진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세월의 흔적보다는 중국의 화려함이 더 많이 느껴집니다
회관 앞 마당으로 들어서면 화분으로 정원을 아기자기 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곳이 신을 모셔놓는 사당인가 봅니다
빨간 바탕에 금색 글씨...
빨간 등까지....
역사적인 곳이지만 요렇게만 보면 들어가서 짜장면에 탕수육 시켜서 연태고량주 시켜야 할 것 같아요^^
어제 광조회관에서도 보았던 천장에 걸려있던 대형 향...
가족의 이름과 연도를 써 놓고 건강을 기원하는 것인가 보다
관세음보살님이신가?
온통 빨간색과 금색이라 작지만 화려합니다
옆에는 배 모형이 있고 제단이 있습니다
아마도 바다를 오가는 무역상들이었으니 배들이 무사히 순항을 할 수 있도록 기원을 했겠지요
출항 전에 선원들이나 가족들이 들러 무사귀향을 기원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뒤쪽에도 다른 사당이 있습니다
역시 중국하면 이 드래곤들이 빠질 수 없죠^^
회관 안 건물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이쁘네요...앉아서 밖을 바라보며 차한잔 하고 싶네요
보통 정원이 화단으로 꾸며 놓던데 크기별로 다른 화분들로 깔끔하게 잘 정리해 놓았어요
향이 있었으면 저도 향로에 향을 피우면서 기도하고 싶었는데...
왠지 향로가 커서 뭐든 소원을 들어줄 것만 같은 믿음이 드네요^^
이제 보니 향로에도 복건회관이라고 새겨 놓았네요 ㅎㅎ
독특한 복건회관을 배경으로 셀카도 몇 장 남기고 호히안 올드타운 산책을 계속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