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마치고 조금 쉬다가 저녁에 다시 호이안 구시가지로 나왔습니다
가까운 거리지만 힘들것 같아 택시타고 나왔어요
밤에 호이안 거리는 낮보다 더 활기가 넘치네요
이 많은 사람들이 낮에 다 어디 있다가 갑자기 나타난걸까요? ^^
거리 골목마다 건물마다 예쁜 등이 환화게 밝혀집니다
제가 다낭을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 증의 하나가 바로 이 밤 풍경이었거든요
다양한 등불들이 유구한 역사를 가진 올드타운과 어우러져 묘한 매력을 보여주네요
채윤이는 유모차에 태우자마자 곯아 떨어져서 사진에 없어요^^
간이유모차 짐이 되어 가져갈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안가져 왔으면 큰일날뻔 했어요
어찌나 걷기를 싫어하는지...ㅎㅎ
사실 저녁때는 호이안에 맛집이라는 미쓰리나 모닝글로리에서 저녁을 먹을까 했는데...
베트남 음식에 적응을 못한 울 가족들이 벌써 베트남 음식에 시큰둥해요 ㅠㅠ
베트남에서 이제 겨우 두끼 먹었는데 말이죠 ㅎㅎ
시현이는 강력하게 베트남 음식 싫다고 하고 채윤이도 잠이 들어 그냥 숙소 들어가 저녁을 해결하기로 합니다
2층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 앉아서 시원한 맥주 한잔 하고 싶었는데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네요
모닝글로리 앞 좌판에서 시현이 선생님께 드릴 입체카드 하나 사고 야시장 쪽으로 갔습니다
다낭에 있는 롯데마트에도 기념품 파는 곳들이 있지만 종류가 호이안 만큼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가격이 정가제가 아니고 부르는게 값이라서 흥정을 잘 해야 하긴 하는데 몇 번 해보니 소소한 재미도 있습니다
자게 모양이 있는 코코넛 나무젓가락 10세트를 5천원 정도에 득템해서 시현맘이 좋아했어요^^
(베트남 주인 아저씨와 실랑이는 있었지만...ㅎㅎ)
다낭 가면 살 기회가 많으니까 다음에 사자고 많이 안 샀는데 똑같은거 찾기가 쉽지 않아요
마음에 드는 공예품이나 소품 등은 가격 흥정 후에 호인안에서 구입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호이안에서 하루 저녁만 보내야 한다는게 아쉽네요
일정을 조정해서 하루 더 와도 되지만 아이들은 별로 재미없어 해서요(얘들은 only 물놀이 ㅠㅠ)
아직은 봐도 뭐가 좋다는 얘긴지 잘 모를거에요
전 이런 곳에서 한 달 정도 쭉~ 쉬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투본강가로 나오니 소원등 띄우라고 호객하는 분들이 많아요
배를 타고 나가기도 하고 그냥 강가에서 띄우기도 하던데 저희는 패스~~~
(소원등은 부처님 오신날 절에 가서 다는것으로...^^)
가격은 1~2불 정도 같아요
강을 따라 늘어선 카페들의 불들이 환하게 밝혀져 있는게 아기자기 예뻐 보이네요
이제 다리로 건너가면 야시장이랑 숙소가 나옵니다
야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호이안 관련 사진에서 많이 보았던 등을 파는 가게들이 보입니다
형형색색의 등이 눈길을 끄네요
살까 말까 고민 많이 했어요
독특한 모양의 등이 많아서 소장용으로 좋을 것 같긴 한데....
너무 화려해서 우리집 취향에는 안 맞아요^^
우리 마음에 드는 스탠드를 발견~
은은하니 디자인도 질리지 않을 것 같고 딱 좋네요
시현맘은 큰 것을 사고 싶어 했지만 가지고 비행기 탈 것도 고려해서 중간 크기랑 시현이 침대 옆에 놓을 조그마한 것 두개 구입했어요
가게 마다 같은 물건이 있으니 가격 비교해 보시고 한군데서 흥정 잘 하세요
흥정하다가 더 못깍아 주겠다고 해서 돌아서니 큰소리로 다시 불러서 마지막 네고했던 가격으로 해주겠다고 하네요^^
좋은 가격에 구입하긴 했지만 와이프가 아직도 아쉬워 해서 아무래도 저 큰 거실용 스텐드 사러 다시 한번 가야할 듯 해요^^
더 구경하고 놀고 싶었지만 채윤이가 유모차에서 자고 있고 다들 힘들어 해서 숙소로 돌아왔어요
야시장에서 실크마리나까지는 천천히 걸어서 5~10분 정도 걸려요
오다가 동네 구멍가게에서 맥주랑 물도 좀 사고요
맥주는 가게에서 사면 한 300원 정도 하는거 같아요^^
돌아와서 룸서비스로 피자와 카페 쑤어다를 주문했습니다
시현이도 베트남 음식을 잘 못먹어 배고팠는지 피자를 맛있게 먹네요
이렇게 야식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호이안에서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