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에 전화와 카톡이 날아듭니다
유치원에서 그림 대회 출품해서 동상을 탔답니다
무슨 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상을 탔다니 기분은 좋습니다
그런데, 상탔으니 선물을 사달라는군요
벌써 상장이 선물 교환권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나 봅니다 ㅎㅎ
무슨 상인지 궁금해져 찾아봤습니다
제15회 뉴밀레니엄 전국 학생 미술대전...제목도 거창합니다
미술학원 등에서 상탔다는 블로그나 카페글들이 많은데 공식적인 사이트는 없네요
유치부부터 고등학생까지 10만명 이상 출품해서 15%정도만 수상한다고 나온 정보가 있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뭐 어쨌든 기분은 좋습니다
시현이에게 무슨 그림을 그렸냐고 물으니...
모른다고...기억이 안난다는...ㅎㅎ
식스센스 이후의 최고의 반전이군요
무슨 그림을 그렸는지도 모르고 상을 탔습니다
뭘 그렸는지도 자신도 모르게 무념무상으로 그렸나 봅니다 ㅎㅎ
토요일 아침 일어나자 마자 선물사러 언제 가냐고 보챕니다
살것이 아주~ 아주 많답니다
이녀석 두려워집니다
가까운 토이저러스로 갔습니다
저와 채윤이는 탈 것들 체험할 수 있는 곳에서 놀면서 기다리고 시현이는 시현맘과 모든 장난감을 사버리려는 듯 둘러보러 갔습니다 ㅎㅎ
그래도 월급쟁이 아빠를 생각해서 저렴한 자석 인형놀이와 아이스크림 만들기 클레이 도우를 샀습니다
아침부터 시현이 기분이 너무 좋으니 저도 기분 좋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뭔가 개운치 않은 이 느낌...
도대체 시현이는 뭘 그렸을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