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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udio/일상다반사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예정인 김장문화! 우리가 지킨다! _ 2013년 김장





블로그 한번 들여다 보기가 힘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11월 중순에 김장 다녀왔는데 이제서야 올리네요

정신없이 바쁘지만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 예정인 자랑스런 김장문화를 지키기 위해 본가로 내려갔습니다 ㅎㅎ


토요일 일찍 간다고 나섰는데도 김장에 마지막 가을 여행객들 때문인지 차가 많이 막힙니다

평소 다니던 시간의 두 배가 넘게 걸려 정오가 다 되어 집에 도착했습니다

배추 손질해 한창 절이고 있습니다

배추는 집에서 직접 기르신건데 속이 꽉차고 잘 됐어요





주중에 꽤 추웠었는데 오늘은 하늘도 높고 푸르고 야외에서 활동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최근에 김장했던 때중 가장 날이 좋았던것 같아요





어른들이 모두 나와서 일하니 아이들도 마당에 풀어 놓았습니다





도현이는 아직도 뭐가 마음에 안드는 표정입니다





시현이는 처음으로 퍼머를 했답니다

퍼머 하자고 해도 싫다더니 좀 크더니 친구들 하는 것 보고 해보고 싶었나 봅니다

일단 머리가 좀 짧으니 머리 감겨주기도 편하고 좋은데....

머리를 뽂아놔서 그런가요?...더 뺀질거려요 ^^





아이들이 심심해 해서 고무부가 공놀이 해주니 한참을 웃으며 뛰어노네요





배추 절임은 다 끝났습니다

다 끝난게 아니죠...배추속 만들 재료를 준비하다보니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어머니, 이모, 작은어머니가 새벽에 일어나서 절인 배추를 씻어 놓으셨습니다

간밤에 비도 조금 오고 쌀쌀했는데 고생하셨네요

아침 일찍 먹고 본격적인 김장 준비에 돌입합니다





날씨가 쌀쌀해져 임시 작업대는 차고 안에 준비되었습니다





재료가 떨어지지 않도록 방지턱을 만들고 비닐로 깨끗히 덮어줍니다





어제 저녁에 제 팔이 빠지도록 열심히 갈은 무채도 준비되었습니다

양이 어마어마 하죠....그나마 젊은피인 저와 매제가 김치속 비비는 담당입니다

힘들어서 여성분들이 하기 힘들거든요

저거 한통 비비고 나면 땀이 쪽~ 힘이 쪽~ 빠집니다





재료를 한번에 부어 넣고 비비면 좋은데 고추양념 넣고 한번 섞으면 까나리 액젓 넣고

또 두 팔로 열심이 섞으면 새우젓 넣고

또 섞다 보면 고추가루 넣고

또 쪽파 넣고, 갓 넣고

이제 되었겠지 하고 열심히 섞으면 덜 맵다고 고추가루 더 넣고

팔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데...매실 액기스 안 넣었다...마늘 갈아 놓은거 안 넣었다...

이렇제 비비고 나면 힘이 쑥 빠집니다 ^_^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때깔 좋죠? ㅎㅎ

저와 시현이 고모부는 김장에서 5할의 역할은 한거지요 ㅎㅎ





김치속이 완성되면 본격적인 선수들 입장입니다

올해는 큰형네와 막내작은집이 못와서 중요 선수가 많이 줄었네요

애들 보느라 교체 선수로 뛰었던 시현맘이 올 시즌부터는 주전으로 참여했습니다





여기서 배추 꼬다리를 정리해서 작업장으로 실어다 줍니다





선수소개가 있겠습니다

금요일 휴가까지 내고 와서 배추밭에서 실어올리는 작업부터 하느라 고생 많았던 이모님





에이스 중에 한 분이시죠

작은 어머니와 올해부터 주전으로 발 돋움한 시현맘...ㅎㅎ





어머니는 작업 총괄입니다

여기 저기 작업지시 및 지원...완성된 김치를 순서대로 김치통에 담아줍니다





작업은 웃으면서 해야 덜 힘들죠





김치통이 꽉 차면 이쪽 작업대로 이동해 깨끗히 닦아서 마무리 합니다

수십년 같은 멤버들이 손발을 맞추니 제법 분업화가 되어 있습니다 ㅎㅎ





드디어 즐거운 시간...보쌈에 한잔...

이번에 보쌈이 너무 잘 됐어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역시 김장은 이맛이죠 ㅎㅎ





작은아버님의 말씀...

시현애미...네가 우리의 유망주다!





몇 년전에 병이 돌아 토종벌들이 모두 죽어 씨가 말라서 한동안 꿀은 구경도 못했는데 올해 한통 분양받은게 잘 살아남은 모양입니다

올해 꿀도 조금 수확했는데 맛보니 정말 진하고 맛있네요

아버지께서 추운 겨울 얼어 죽지 말라고 벌들 월동준비로 벌통 단열 해 주시네요





작년에는 모과가 별로 안열었는데 올해는 꽤 많이 열렸습니다

올해 모과따기 담담은 이모부님...ㅎㅎ





재작년인가 모과차 만든다고 집에 가져와서 잘게 써는데 어찌나 단단하던지...

올해는 액기스로 내려주신다고 하는데 그 맛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몇 일전에 시현이도 유치원에서 김장 해봤다고 자기도 해보겠다고 졸라서 작업복을 만들어 줬습니다 

앞치마가 없어서 보자기를 앞치마로 하고 양념 옷에 묻을까봐 토시까지 하고 해보게 했어요





그래도 매년 보고 유치원에서도 해봤다고 제법 잘 합니다

진지하게 열심히 하는 모습이 귀엽네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지킬 꿈나무입니다 ^_^





이렇게 해서 집안의 큰 행사 중 하나인 김장이 끝났습니다

다들 고생이 많으셨어요

힘들었지만 올해는 배추도 좋고 간도 잘 맞아서 김치가 맛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주는 처갓집 김장에 갑니다

11월은 주말은 김치 담그는데 올인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