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mping Studio

[21st Camping] 가을에 더 아름답고 매혹적인 그 곳 _ 합소오토캠핑장





일주일만에...아니 정확히 5일 만에 합소를 다시 찾았습니다

오전에는 못가고 시현이 유치원 끝나고 출발했더니 4시가 넘어 도착했습니다

이번 주말에 춥다는 소식이 있어서인지 지난주와는 다르게 아직 빈 자리가 많이 보입니다

해도 짧아지고 산속은 해가 빨리 지다보니 텐트 설치하고 보니 벌써 주위에 어둠이 내려앉았어요

저녁해서 먹고 민서 언니 오기를 기다리는 시현이는 일찍 자면 언니 와 있을 거라고 달래서 재웠습니다

와이프와 불놀이 하며 고구마와 밤 구우려고 하니 회사동료인 민서네가 도착했습니다

날이 추워져서 밖에서 불놀이 하는 팀도 거의 없네요

우리도 첫날은 따뜻한 텐트 안에서 쉬기로 하고 일찍 들어갔습니다



어제 일찍 잔 시현이와 채윤이가 새벽같이 일어납니다

아침 7시부터 민서 언니와 재회하고는 바로 놀러나갑니다

언니 따라 나온 채윤이는 닭쫓던 개마냥 쓸쓸한 뒷모습만....ㅎㅎ





이번에는 평소에 한번 치고 싶었던 큰 밤나무 아래 자리잡았습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밑에 자리를 잡으니 운치는 있는데...

그늘이 안들어서...추워요...ㅠㅠ 

장고(長考) 끝에 악수(惡手)라고...올해는 심사숙고 해서 고른 자리마다 춥네요^^





시현이가 해먹 하도 노래를 해서 건너편 계곡 사이트 주차하는 곳 사이로 해먹도 하나 걸어주었습니다

계곡쪽 소나무숲 이외의 나무는 식수한지 얼마 안되어 해먹 못걸게 해서 그게 좀 아쉬워요





비닐봉지 하나 달라고 하더니 둘이 한참 후에 호두를 한 가득 주워 오네요 ㅎㅎ





뭘 만들건지 까달라고 해서 아침부터 망치로 호두까기 했습니다





보물찾기 한다고 나무에 오르고....ㅎㅎ





잠깐 자고 일어난 채윤이...일어나자 마자 신발 신겨달라고 난리에요





자.유.만.끼.질.주.본.능. 





그래 캠핑은 바로 이맛에 하는거야~!!! 





길이 울퉁불퉁하고 옷을 두껍게 입혀놨더니 몇 발자욱 떼기도 전에 넘어지고...또 넘어지고...

뒤에 따라 다니는 아빠 엄마가 힘들어요 ㅠㅠ





손도 안잡겠다고 하고...

제 멋대로 발길 닿는대로 캠핑장을 떠다닙니다...





한번 안아보자고 꼬시는 민서엄마에게 안기지는 않고 과자만 빼내왔어요 ㅎㅎ





땅과 나는 원래 한 몸...

대지의 기운을 받아...





두 다리에 힘을 주고....





으랏차차~ 이렇게 일어나면 되요

고장난 비디오 테이프처럼 얼마 못가 이와 같은 장면이 Replay...

이러니 밤에 잠은 잘 자더군요...ㅎㅎ





음지인 우리집과는 달리 민서네집은 따스한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민서아빠가 자랑할만큼 타프와 타프스크린이 팽팽한게 각이 살아있어요





따스한 곳을 찾아 민서네 집으로 피난 갔습니다

거리는 얼마 차이 안나는데 차이가 이렇게 나네요 ㅎㅎ





따스한 곳에서 기분이 좋은 채윤이...





모르는 분 사이트인데....

바람에도 끄떡없이 스트링은 잘 되어 있는지 점검 중입니다





매달려도 보고...

됐어~ 이정도면 합격~~





우리 꼬마 참견꾼...

또 땅바닥에 붙어서 투덜거리는 언니에 입에 돌을 던져 넣으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중이에요





자 이제 다른데로 점검 나가볼까?





날이 추워져 더 두꺼운 외투를 입혀 놓았더니 걷지를 못하네요...





걷는 폼은 펭귄입니다

몇 발 못걷고 주로 이렇게 굴러다닙니다





캠핑장의 풍경을 담으려는 순간...

뭔가 빛의 속도로...휙...ㅎㅎ





어느덧 어둠이 찾아오고....

이 시간이 가장 기다려지면서도 내일 갈 생각하면 젤 아쉬워지는 시간입니다

아침 7시에 집나간 시현이도 어두워져서야 돌아왔네요 ㅎㅎ

아이들은 노느라 피곤했는지 저녁 먹자마자 바로 골아 떨어졌어요 ㅎㅎ

모닥불에 고구마 구우며 와이프랑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10월 캠핑의 아쉬운 마지막 밤을 보냅니다





유난히 이번 철수는 힘겹게 느껴지네요

시현이와 민서가 이틀동안 갖가지 종류의 풀들을 정말 다양하게 모았군요

언뜻 들어보니 무슨 샐러드뷔페라고 하던데...ㅎㅎ





이대로 가기 아쉬워 가기 전에 추억 몇 조각 남겨놓습니다





둘이 이렇게 사이좋게...싸우지 말고 지냈으면 좋겠네요 





우리 이제 잘 지내봐요~~~





자신을 버리고 시현언니와 붙어버린 엄마의 배신감에 오열~~~ 

"부셔버릴거야~~"





복수를 다짐하고 집을 떠납니다





홀로 마음을 다시리며 복수의 칼을 갈던 어느 날...





엄마가 다시 찾아왔어요

"채윤이 너 밖에 없다...You're the only one..."





"엄마 진심이야...얼마면 돼? 내 가진거 다 줄께~....이만큼이면 믿어줄꺼야?"

이분이 왜 이럴까 의심의 눈초리를 풀지 않는 채윤이...ㅎㅎ





하지만 물질 앞에서는 채윤이도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나만 마음 바꾸고 용서하면 이게 다 내꺼야~~





그래...과거는 잊자...앞으로 살날이 99년은 남았으니...

미래의 희망의 빛줄기를 따라 가는거야~~~





이젠 쫓아다니느라 힘들지만 잘 놀아주어 아빠 엄마 마음도 흐믓하네요





즐겁게 놀았던 민서 언니와 함께...

이렇게 보니 세 자매 같기도 하네요 ㅎㅎ





집안 행사가 많아 이제 이곳은 낙엽이 다 떨어진 겨울이나 내년에 다시 와야할 것 같네요 ㅎㅎ 





긴 블로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