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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Studio

[19th Camping] 가을 폭우와 함께 한 우중 캠핑 _ 유명산 합소오토캠핑장







지난 주, 채윤이의 돌잔치 이후 아이들이 모두 아팠습니다

큰 일 치루면 아프다고들 하더니 여지없네요...

시현이는 많이 좋아졌지만 채윤이는 아직 정상이 아니라 설사를 너무 많이 해서 엉덩이가 빨갛게 부어올랐습니다

우리 가족이 고대했던 캠핑 첫 날 아침부터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시현맘과 한참을 고민한 후 첫날은 저혼자 가서 설치한 후 둘째날 다시 제가 데리러 오기로 했습니다

절대 혼자 Solo Camping을 즐기려는게 아닙니다~ 가족을 위한 희생입니다 ^_^


비가 와서 지붕위에 루프백을 안올리고 좌석에 짐을 실었더니 러프하게 수납해도 넉넉하네요 ㅎㅎ

국도로 돌아갔지만 비가 많이 와서인지 차가 막히진 않습니다

1시쯤 도착하니 4~5팀이 들어와 비를 맞으며 열심히 사이트 구축중이네요

자리를 고르느라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마음은 계곡 옆에 자리잡고 싶은데 계곡쪽은 춥다고 안쪽으로 자리 잡아달라고 해서 채윤이 씻기기도 편한 세면장 가까운 곳으로

한쪽 옆과 뒤가 막힌 곳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만 음침하다는 둥, 벌레가 많을것 같다는 둥 칭찬은 커녕 자리 맘에 안든다고 핀잔만 들었네요 ㅎㅎ

비 맞고 고생한 보람이 없네요 -_-





도착해보니 폭우에 물이 불어 무섭게 내려가더군요





지난 번에 왔을때만해도 아이들과 신나게 놀던 곳인데....무섭네요





비를 맞으며 간신히 타프까지는 쳤는데 비가 너무 와서 텐트 칠 엄두가 안나네요 

타프 안에 의자에 기대 넋 놓고 비오는 것 구경하다가 비가 좀 그치면 텐트 치기로 하고 주변을 둘러보러 갑니다

시원하게 내려가는 계곡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도 드네요 ㅎㅎ





합소에서 자주 만나는 같은 회사 동료 민서네집입니다

여름에 일이 바빠서 캠핑 못하다가 3개월만에 나왔답니다

먼저 도착해서 폭우 속에 비 맞으며 집을 벌써 다 지었네요

새로 장만한 타프스크린이 가을장마에 제 역할을 제대로 하네요 

잠시 맥주 한 잔 얻어 마시며 쉬어 갑니다





맥주 한잔 하다가 비가 좀 그쳐서 잽싸게 텐트 설치했습니다 ㅎㅎ





비도 오고 날도 쌀쌀해서 불피워 놓고 집에서 챙겨온 소주  한 병 꺼내놓습니다 





홀아비 모드였는데 김차장님 아들 세현이와 딸 민서가 와서 말동무 해줘서 즐거운 저녁 시간이 되었습니다 ㅎㅎ

제 카메라로 민서양이 찍은 사진이군요





이건 세현군이 민서양을 찍은 사진...ㅎㅎ





밤새 천둥 번개와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텐트 안에서 듣는 빗소리는 운치있고 낭만적인데 어제 밤에는 너무 많이 와서 불안하고 무섭더군요 

옆에 계신 분도 비가 많이 오니 새벽에 들락날락 하시는 것 같습니다....중간에 팩 박는 소리도 나고...ㅎㅎ

빗소리와 천둥소리에 뒤척이다가 새벽에 나와보니 타프 밑에까지 빗물이 흥건하네요

커피 한잔 마시며 멍하니 있다가 날씨를 보니 오후에는 그친다고 해서 가족들을 데리러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시현맘과 아이들 데리고 다시 오니 11시쯤 되었습니다

시현이는 아빠만 캠핑장에서 두 밤 잔다고 오는내내 타박이네요 

시현맘은 다 설치되어 있는 곳에 몸만 와서 좋다고...매번 이랬으면 좋겠다고...-_-

완전 글렘핑 오셨네요^^









민서 엄마가 돌이라고 모자를 선물해 주셨어요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고맙고 감사하네요

모자 너무 이쁘고 귀여워요





채윤이도 마음에 쏙 드나 봅니다^^





서당집 개가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이 녀석도 6개월 되기 전부터 캠핑 다녔으니 이제 캠핑장 와서 놀줄 압니다





도시락김통에 돌을 담으면서 노네요 ㅎㅎ





그러다 뽀로로 보고...

요즘 뽀로로에 흠뻑 빠지셨어요

전화기만 보면 달라고 난리입니다...손가락으로 화면 그으면서요...벌써...ㅠㅠ





오랜만에 만나 처음에는 서먹하더니 둘이 너무 잘 노네요

민서 언니가 시현이 수준을 맞춰 잘 놀아준다고 하는게 정확한 표현이겠죠 ㅎㅎ

떨어진 밤이 소꼽놀이의 재료도 되고 카페놀이의 음식도 되고...

전 잘 보이지도 않던데 둘이 밤도 잘 주워오네요 ㅎㅎ





아이들은 너무 잘 놀았는지 일찍 잠들었습니다

시현맘과 불놀이 하며 요즘 우리 부부가 열심히 보는 금나와라 뚝딱 한편 보고 감자까지 구워먹고 저희도 잠자리로...ㅎㅎ


마지막 일요일 아침

아침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우리 채윤이도 도와준다고...ㅎㅎ





가만히 계시는게 도와주시는 건데요^^





오랜만에 아침 준비 해봤네요

남은 재료로 탈탈 털어서...ㅎㅎ 감자볶음은 맛있다고 칭찬들었어요 ^^





이런 천재 같으니라구...벌써 젓가락으로 밥을....???





역시 아직은 손가락이 좋지? 





고집쟁이, 욕심쟁이가 되어가는 채윤이 때문에 시현인 바라만 보네요^^





텐트와 타프의 폭우 시 방수 효과 테스트를 확실히 했던 캠핑이었습니다

폭우에도 물 한방울 안세고 바닥 습기까지 잡아줘서 더 믿음이 가네요 ㅎㅎ

이번 캠핑은 제겐 기억에 남을 우중캠핑, 가족들에겐 모처럼 편한 글렘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