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Studio/일상다반사

매실 나무 가지 치기

소집통지서가 발송되었습니다

ㅎㅎ 군대 다시 오라는 소집통지서는 아니구여...

전월 생활을 하시는 부모님이 일거리가 많을 때 가족 동원령을 내리십니다

부르시기 전에 자주 찾아서 도와드리는게 자식의 도리지만 직장인이 주말에는 나름 바쁜일이 매번 생기니 부르셔야 가게 되네요


매실을 심어 놓은 곳에 가지치기를 해 놓으셨는데 가지치기 한 나무가지들 단을 묶어 정리하는 일입니다

가보니 아예 나무를 베어 버린 것도 많아 여러명이 달라붙어도 하루 좋일 걸렸네요

애기들 짐 챙겨서 부지런하게 간다고 했는데도 벌써 일들 한창이시네요





낫으로 가지들을 쌓기 좋게 일정한 길이로 자르고 묶습니다

지금은 생나무라 일 년은 묵혀서 땔깜으로 써야하는데 마르면 부피가 줄기때문에 처음 단을 묶을 때 단단히 묶어야 합니다

저기 어디서 많이 보던 나물 바구니를 든 처자가 보입니다 ㅎㅎ










산골에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습니다

파릇파릇 쑥이며 냉이가 올라왔네요





엄마는 나물 캐기 시키고 시현인 옆에서 잔소리 중...

요즘은 가만히 듣고 보면 시현이가 옳은 말을 더 많이 하는 듯...ㅋㅋ





금새 한 바구니 채우네요

시현맘 나물 캐고 채집하는 건 손빠르게 잘 합니다

어디 섬에 시금치 캐러 끌려가지 않도록 잘 지켜야겠습니다 ㅎㅎ





새참이 왔네요

김치전과 소주...ㅎㅎ

이 좋은 안주를 두고 한 잔 밖에 못했네요...감기가 심해서...ㅠㅠ





자연의 정기를 담아 따~악~ 일 잔만 했습니다 ㅎㅎ





초정수로 만들었다는 시원 소주...ㅎㅎ 

라벨을 보니 소주가 아니고 약수처럼 느껴지는군요 





칼칼하니 맛이 좋습니다 





작은아버지와 매제 둘이서 일은 안하고 쪼그리고 앉아서 열심히 뭔가를 캐고 있습니다

다가가보니 더덕을 발견했다며 왜 이렇게 깊게 박혀 있냐며 열심히 땅을 팝니다

그러나 그냥 덩쿨 뿌리였다는...그야말로 삽질했네요 ㅎㅎ





이날 바람은 불지만 춥지는 않아서 오랜만에 바베큐를 했습니다

숯이 습기를 먹어 불피우는데 힘들었지만 덕분에 완벽한 훈제가 되었네요 ㅎㅎ





진돗개 백구 두 마리가 새 식구로 와있네요

터줏대감 아롱이는 신입교육 시키려다가 다리를 물려 삼일을 쩔뚝거리고 다녔답니다

그러고도 저렇게 틈만 나면 군기를 잡으려고 하고 8개월 된 백구는 어른 못 알아보고 대들고...개판입니다...ㅎㅎ





너무 사납게 짖어서 개장에 갇힌 신세가 된 암놈 진돗개...

결국 아버지로부터 방출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임신 과정에 있다는데 새끼 낳고는 다른 곳으로 입양되어 갈 것 같아요




오후에도 작업은 계속 되었습니다

이번에 더 큰 나무들 정리....끝이 없이 나오네요

내년 겨울 땔감은 충분히 될 것 같네요





드디여 깨끗하게 정리가 끝났습니다

가지가 많이 정리되어 올해는 매실이 꽤 알이 굵고 실할 것 같습니다

매년 지인분들이 많이 사가셔서 완판되고 있는데 올해도 물량이 딸리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