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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니유니 Studio

[D+1577 13/01/13] 나는 스노우보더! _ 휘닉스파크 눈썰매장 스노우 빌리지

처가 가족 여행이 있었습니다

마침 서울에 일이 있으시고 장모님도 올라와 계시고 해서 휘닉스파크에 모였습니다

정확히 말해 숙소가 한화 휘닉스파크 레드동인데 스키장에서 가장 멀리 있어서 조금 아쉬웠네요

아이들은 스키나 눈썰매 타서 좋았지만 스키 안타는 어른들도 있어서 3시간 차타고 와서 콘도에만 있다 온 사람이 절반이네요 ㅎㅎ

어쨌든 가족 모임은 모이는데 의의가 있으니까요^^



아...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차타느라 고생한 사람 중에 우리 채윤이도 있네요

'도대체 이런데는 왜 끌고 오는거야?'

 





오자마자 이틀동안 못했던 응가하고 기분이 급 좋아졌습니다





마침 시현이에게 눈썰매 한 번 태워주려 했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2년전에 서울랜드에서 눈썰매 태워줬는데 기억을 못하다라는 ㅎㅎㅎ  

(이래서 일찍 해줄 필요가 없나봐요~)

당일날 저녁에는 가족들과 식사하고 놀고 다음날 아침 조식 먹고 눈썰매 타고 출발했습니다

한화리조트에서 스키장까지는 수시로 셔틀버스가 다니네요

그냥 걸어서는 갈만한테 스키부츠신고 가다가는 중간에 지쳐 쓰러질것 같네요 ㅎㅎ





시현맘도 모처럼 채윤이 장모님께 맡기고 같이 나섰습니다

스키는 안타도 매년 스키장은 한번식 왔었는데 그 전엔 한 번도 그런 얘기 하더니 이번에는 스키타고 싶다고 그러네요

추운거 무지 싫어하는데 아마도 모처럼 날씨가 포근하니 하얀 설원에서 스키타는 사람들이 재미나 보였나봐요 ㅎㅎ





스키장 끝 쪽에 스노우빌리지라고 눈썰매장이 있습니다

반일권 성인이 15,000원인데 카드할인 25%인가 되네요

7세까지인가 안고타면 이용요금 안내도 된다고 해서 시현인 무료입장 했습니다

썰매 안타고 아이들 보호자로 입장하려고 해도 입장료 5,000원을 내야한답니다...커피 한잔 안주면서 말이죠 ㅎㅎ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겠죠

아이들은 반드시 헬멧 착용해야 합니다





삐까뻔쩍한 스키복에 알록달록 보드들고 곤돌라나 리프트 타고 스키장의 설경을 감상하며 올라들 가지만

우리도 반들반들 빛나는 누가봐도 탐나는 빨간색 썰매를 들고 무빙워크에 올라탑니다 ㅎㅎ

말이 무빙워크지 타보니 덜컹덜컹 컨베이어벨트네요...기다란 런닝머신 같은...

이 벨트를 타고 끝까지 가면 이쁘게 포장되어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날 것 같은 기분이에요





오전 10시경인데 사람은 별로 없어서 좋네요

생각보다 슬로프가 짧아서 아쉽긴 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타는 눈썰매가 동심으로 돌아가게 해주네요

브레이크 밟을때는 다들 발바닥으로 잡지만 저는 뒷굼치로 밟아줬더니 혼자 온몸으로 눈보라는 맞으면서 보드 못지 않은 

멋진 장면을 연출해줬습니다 ㅎㅎ





한가지 아쉬운건 안전요원들의 태도네요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안전에 관련된 일이지만 제가 보기에는 전달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네요

알바들이라 교육을 안시키나요? 

혼자 썰매 타러온 한 아이에게 친절히 알려줘도 될 것을 사람들 앞에서 윽박지르고 브레이크 못잡으면 다시는 혼자 못탄다고

위협적으로 이야기하니 아이가 얼굴을 못드네요...아이들도 고객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아쉽네요

니들도 불과 10년전에 똑같은 자리에 있었다


시현이 혼자 타보겠다고 해서 태워봤는데 아직 무리네요

발로 브레이크를 못밟아요 ㅎㅎ





그래서 엄마 아빠와 함께 번갈아 같이 탔습니다

저랑 같이 타면 눈이 많이 튀니까 엄마랑만 타려고 하네요 ㅎㅎ





표정만 보면 시현맘이 더 신난것 같네요 ㅎㅎ





타이어 썰매를 타고 빙글빙글 돌려주는 놀이기구도 있습니다




편안한지 사내아이 하나는 잠이 들어버렸어요 ㅎㅎ... 귀엽네요





시현이도 편안하고 재밌는지 두 번이나 탔습니다

시현맘이 추울까봐 하도 껴입혀봐서 굴러다니려고 해요





밖은 춥고 몸은 따뜻하니 졸린지 눈썰매 타는 내내 몽롱한 눈빛이에요 ㅎㅎ





스노우빌리지 내에 Burton에서 아이들에게 보드체험 행사하는 곳이 있습니다

8세 이하 어린이들만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신청해 놓고 순서에 따라 10분 정도 1대1로 강습을 해줍니다





기초자세를 찬찬히 알려주네요

집에 와서도 안 잊어버리고 선생님이 알려준 그대로 이야기 하더군요 ㅎㅎ





이제 탈 준비가 되었습니다

강사님이 보드에 줄을 묶어서 처음에는 속도 조절 해주네요





ㅎㅎㅎ 자세 나오는데요 





조금 더 경사진 곳으로 가서 타봅니다





시현이도 처음에는 얼떨떨한것 같더니 잘 따라하네요

확실히 아이들은 유연해서 어른들 보다는 잘 따라 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단계 잡아주지 않고 혼자도 타봅니다

입도 꽉 깨물고 열심히 하는데요 ㅎㅎ





ㅎㅎ 이거 내년부터는 보드타러 가자고 할 것 같은데요





편하게 눈썰매 타려고 데려왔는데 엄마 아빠가 썰매 끌어주는걸 더 좋아하네요

진작에 눈썰매 하나 사서 동네에서 끌어줄걸 그랬나봐요

썰매에 저렇게 누워있으니 좋은가 봅니다 ㅎㅎ

역시 아이들은 좋은 놀이터보다는 같이 놀아주는게 더 중요한 것 같네요





계속되는 철야에 주말 빡빡한 일정까지 돌아오는 길에 졸음 운전 참느라 무지 힘들었네요

오는 길이 막혀서 차가 많이 막힐 줄 알았더니 그래도 생각보다 수월하게 돌아왔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가족 모두가 즐거워하니 그것으로 위안이 되는 여행이었습니다

막내 채윤이는 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