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차에서 운전하고 가다가 저도 모르게 한 두번정도 옮조렸더니 시현이가 바로 외워버리네요
스폰지처럼 정말 금새 흡수해 버리는 아이들의 뇌에 감탄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만 그런거 아닌데 이걸 보고 영재라고 착각하시면 아니되옵니다 ^^
코미디에 유행어라 어감이 재밌어서 그런지 시현이가 재밌는지 같이 자꾸 하자고 하네요 ㅎㅎ
요즘 기억에서 사라지는것이 많은데 저도 요건 안 잊어버리네요
어린 시절 요즘 개그콘서트는 저리가라할만큼 인기있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웃으면 복이와요...자손이 귀한 집에 4대독자 아들의 무병장수를 위해 스님등 여러 역술일을 찾아 다니며 이름을 짓다 보니 점점 길어집니다
거기에다가 전체 이름을 부르지 않으면 명이 짧아진다고...ㅎㅎ
처음엔
김 수한무 : 김(金)씨 성에 壽限無...수명에 한계가 없다라고 간단히 시작했지만
거북이와 두루미 : 장수의 상징이죠...
삼천갑자 동방삭 : 옛날 중국에 三千甲子(3천년*60년=18만년)를 살았다는 사람의 이름이 동방삭
치치카프 : 아프리카에 오래산 추장 이름
사리사리센터 워리워리 세프리캉 : 요것도 전설속에 오래살았다고...
무두셀라 : 노아의 할아버지로 성서에 나오는 인물중 가장 오래 산 사람이라네요(969년)
구름이 : 하늘의 높은곳에서 유유히 사라지지 않죠
허리케인 : 구름을 몰아내는 천적
담벼락 : 허리케인을 막아내는 천적
서생원 : 담벼락을 뚫는 쥐
고양이 : 쥐잡는 고양이
바둑이 : 고양이 잡는 개...결국 최고로 강한놈은 바둑이 ㅎㅎ
그래서 결국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프 사리사리센타 무두셀라 구름이 허리케인의 담벼락 서생원의 고양이 바둑이는 돌돌이
가 이름이 됩니다
그런제 문제가 생깁니다
아이가 물에 빠져 이웃사람이 아버지에게 알려줘야 하는데도 긴 이름을 불러대야 하는 상황때문에 웃게 만들던게 아직도 생각나네요
"아저씨...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바둑이는 돌돌이가 물에 빠졌어요~!!"
"뭐..아니 우리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바둑이는 돌돌이가 물에 빠져?"
"이를 어떯게 하나...우리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바둑이는 돌돌이가 물에 빠졌다네"
이 방송 다음날부터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는 이 이름 외우는게 유행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코메디계의 명작이죠
그 때 너무 열심히 외웠었나요...요즘 기억에서 사라지는것이 많은데 저도 요건 안 잊어버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