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에서 회식을 야구장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몇 년간 가보지도 못하고 DMB방송으로만 야구를 즐겼는데 정말 기대되더군요
주변에 KIA팬들이 많고 제가 LG경기가 아니면 안 가겠다고 고집부려서 KIA : LG 경기를 보기로 했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퇴근 해 6시에 두 대의 차로 움직였습니다
광복절 전날이라서 그런지 평소와 다르게 차가 많이 막힙니다
앞차는 안막히는 길로 잘 빠져 나갔는데 제가 탄 차는 사공이 많아서인지 이리 갔다 저리 갔다하다가 결국 한 시간 반만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도 양팀의 공격시간이 한시간 반이 지났는데도 3회를 하고 있더군요
요즘 야구의 인기를 증명하듯 평일인데도 야구장은 사람들고 가득 차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녹색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야구장을 보니 가슴이 뜁니다
먼저 온 동료들이 김밥과 치킨 그리고 맥주를 미리 사왔습니다
행복하네요 ㅎㅎ
5 대 1로 KIA가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LG의 반격이 시작되며 한 점을 보태어 5 대 2
한 20분이나 봤을까...
김밥하나 먹고 치킨에 맥주를 마시며 느긋히 야구좀 즐겨보려는 순간....
하늘에서 장대와 같은 비가 쏟아집니다
다행히 우리 자리는 지붕 아래 2층 자리라서 비 맞지는 않았는데 관중들은 비를 피해 뛰어다니고 경기는 중단되었습니다
4회 이기고 있던 KIA팬들은 5회까지 한 회만 더해서 우천 콜드로 승리하길 바랬고 뒤지고 있던 LG팬들은 No Game으로
끝나기를 바라더군요
KIA팬들은 쏟아지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응원하더군요...KIA팬들 징~허요
LG팬들은 처음에 흩어졌다가 하나 둘 다시 모여 빗솟에서도 응원에 열심입니다
그토록 승리를 염원했건만...LG의 가을잔치는 또 멀어져만 갑니다...올해도 4강에 못들면 프로야구 구단 중 10년동안 가을잔치에 못 간
유일한 팀의 기록을 세우게 되네요 ㅠㅠ
야구 경기는 중단 되었지만 야구를 향한 팬들의 열정은 멈출 줄 모르네요
LG가 대반격을 통해 역전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타이거즈 운이 좋네요^^
결국 No Game이 선언되었습니다
한 시간 반동안 러시아워를 뚫고 와서 20분 동안 김밥하나 먹고 우천으로 30분 기다려서 취소...
결국 치킨 두 마리는 먹지도 못하고 다시 들고 나왔습니다
허무하네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뒷풀이도 포기하고 두 대의 차로 나누어 모두 집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습니다
도로 정체에 그 많은 차들이 한꺼번에 빠져나오느라 주차장 벗어나는데만 50분 걸렸습니다 ㅠㅠ
결국 차로 직원들 집까지 데려다 주는데 또 2~3시간이 걸렸네요
운전한 동료들 고생이 많았씁니다
그렇게 기대했던 야구장 나들이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렸습니다
언제 또 다시 가보게 될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