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혀니유니 Studio

[D+1360 12/06/09] 3D 영화는 아직 무리, 아빠의 욕심이 컷다

지난 현충일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에서 짧은 3D 영화를 보고 나니 제대로된 3D 영화를 보고 싶더군요

시현이 낳고서는 시현이가 안떨어지려고 하니 그 동안 극장 근처에는 얼씬도 못한지라 영화에 대한 갈망도 컸습니다

시현이도 이젠 애니메이션 정도는 볼 수 있을거란 기대를 하고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를 찾으니 마침 마다가스카3를 상영하고 있네요

 

 

 

조조를 보려고 하니 집 근처에 있는 극장들은 8시에 시작하더군요

시현이와 저는 갈 자신 있는데 역시나 시현맘이 차라리 안보면 안봤지 8시까지는 못간다는 말에 조금 떨어져도 조조 상영이 9시 40분에 시작하는 프리머스 장안으로 인터넷 예매 했습니다

자리도 가운데 쯤으로 하고 혹시 시현이가 칭얼대면 빨리 데려나갈 수 있도록 통로쪽으로 좌석지정 했습니다

참나 오랜만에 극장 간다고 거짓말 조금 보태 설레이네요^^

 

 

 

예매권은 입장권으로 바꾸는 동안 시현이는 팝콘사러 갑니다

 

 

 

빅사이즈 콤보로 제대로 샀군요....언제 다 먹죠?

 

 

 

올여름 개봉할 아이스에이지4...시현이가 오늘 잘 보면 이것도 같이 봐야겠네요 

 

 

 

시간이 조금 남아 팝콘 먹으며 기다려 봅니다

 

 

 

오랜만에 극장 나들이에 시현맘도 좋은가 봅니다

 

 

 

팝콘하나 물고 순진한 표정....

 

 

 

시작할 시간이 되어 3D 안경 받아서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보는 영화라 그런가요 광고도 없이 바로 시작합니다

보조의자랑 보조등받이 해서 앉혀주니 좋아라 하네요

박물관에서 보던 3D랑은 차원이 틀리네요 ㅎㅎ...사자의 깃털 하나하나가 살아있고...

 

 

 

시현이도 재미있게 보더니 40분쯤 지나니 안경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안보게다고 나가겠다고 떼를 쓰기 시작하네요

결국 제가 데리고 나왔습니다

나와서도 다시 안들어 가겠다고 우기면서 사탕, 인형자판기만 기웃거리는게 얼마나 얄밉던지 제가 삐져버렸습니다

내용도 그렇고 아직은 시현이에게 무리일 수 있는데 제가 기대를 많이 했었나 봅니다

시현이와 화해하고 오락실가서 같이 오토바이 게임 한번 하고 엄마 데리고 나오자고 꼬셔서 끝나기 10분 전에 들어가서 화려한 엔딩 장면은 보고 나왔네요

나중에 왜 보기 싫었냐고 물으니 호랑이도 무섭고 안경쓰는게 싫었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지 일반 디지털 영화로 한번 봐야겠네요

결국 5년만의 극장 나들이는 절반의 성공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둘째가 태어난 후, 온 가족이 극장 가려면 또 몇 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여름 아이스에이지로 시현이와  둘이 영화보기 다시 한번 시도해 봐야겠어요 ㅎㅎ

 

 

 

배고팠던지 영화 끝나고 나서도 팝콘통을 꼭 껴안고 남은 팝곤 열심히 먹네요...엄청 많던 팝콘 먹긴 다 먹었어요^^